요즘...

오래전 사놓고 안읽었던 책들을 뒤지고 있다...

발행일을 보니 2002년 딱 십년전 발간된 책이네...ㅎ

그때 사서 조금 읽다가 재미 없어보여 말았는데 다시 읽으니 새롭다...

짤막한 단편 모음이라 좀더 쉬었던듯...

 

80년대 시작됬던 햇가족을 넘어서  혼자사는것에 열광하는 요즘...

가족해체와 지나친 자기애로만 똘똘뭉친 우리가 읽고 반성해야 할책인가?

왠지 읽으면서 멀지않은 미래를 보는듯 씁쓸했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사업은 분명히 지탄을 받아 마땅한 '비정의 사업' 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현실 자체가 그러하지 않고 보면 현대는 이런 사업을 스스로 요구하고 있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나면 그만인 것을, 누구 좋으라고 내가 재산을 남겨주겠나.  잠시라도 나에게 자식과 손자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며,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갖게 해준다면 나는 그만한 돈쯤은 결코 아까운 게 아니라고 생각하네." -- "그래, 가족을 빌리는데 돈은 얼마나 들던가?" "가족 연극 놀음은 시간당 계산을 하더구먼. 나는 다섯시간을 계약했는데   60만원 들었다네. 그리고 5만원은 덤으로 주고." -- "니기미, 핏줄 값이어서 그런지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구먼. 내평생에는 다시 구경조차 못할 액수여." 가족을 임대해주는 사업이라... 오 영감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입 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임대가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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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할 놈들. 나는 누구에게인지 모르게 속으로 욕을 해대고 있었다. 정말 분통이 터지는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선진국들은 자국민의 시체 한 구가 있다는 소문만 들어도 지구의 끝까지 수색대를 파견하며 난리를 피우지 않던가. 그런데 입만 벙긋하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며 자랑을 늘어놓는 우리의 관리들은 정작 타국의 국경에서 수수께끼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포가 부락을 이루고 있다는 데도 이처럼 무관심했던 것이다. -외다리마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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