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태어날거야-웅진주니어] 설레임 반 질투 반 존버닝햄 부부의 그림책 속으로

혼자이다 보니,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큰 우리 아이네요.
은근히 동생이 생기면, 동생에게 자기 입던 옷도 물려주고, 장난감도 빌려주고, 손잡고  놀러다닌다고 하는걸 보니, 오히려 엄마보다도 동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큰가봐요.
헌데 옆에 동생이 생기면 은근히 질투심도 많아질테고, 특히나 엄마의 사랑을 반으로 나눠 갖는 느낌이 옆에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데려온다는것처럼 아이 마음도 그렇다는데...




동생이 태어날거야-웅진주니어의 웅진세계그림책 135번째 이야기입니다.
설레임 반, 질투 반으로 오랫만에 존버닝햄과 헬린 옥슨버리 부부의 그림책을 통해 느낌으로 전해줄수 있는 동생이야기를 보는듯 합니다.

헬린 옥슨버리의 스케치 하나 하나가 사랑스럽고, 그 그림속에 담긴 존버닝햄의 이야기는 정말 아이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했어요.



엄마는 내게 침대 머릿맡에서 말씀하셨죠~
동생이 태어날 거야 하고요.
설레임반에 언제요? 하고 물어보니 나뭇잎이 갈색으로 바뀌었다가 하나 둘 떨어지는 가을에 태어난데요.



은근슬쩍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나보다 못한 동생이 요리사가 되어도 맛도 없이 만들어놓을거라는둥, 부엌을 분명 어질러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을거라는둥, 화가가 되어도 화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난장판이 될거라는둥, 정말 동생은 나보다 못하고, 뭐하나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배는 이제 산을 덮을만큼 성큼 성큼 동생이 커가요.



내가 최고니깐, 나뿐인데... 그러면서도 은근히 동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
아이의 마음처럼 고스란히 옮겨놓은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니 참 있으면 좋겠다가도 있으면 온통 말썽꾸러기에 천방지축 뭐하나 나보다 잘 하는게 없다고 하는 그럼 마음을 담아 놓았어요.

어릴적 내 사랑을 독차지 했던 내 남동생...분명히 내 자리가 커보였는데 동생들이 생겨나면서 뭐든 나눠야 하고, 양보해야했던 마음들...

아이에겐 동생이 태어났으면 하는 설레임으로 아이의 마음을 헬린 옥슨버리의 그림을 통해 한층 더 가깝고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통해 형이 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엄마는 그래도 우리 보근이뿐이랴 라고 띄워주고 싶어요.



마지막 장면은 참 인상적입니다.
할아버지 손잡고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그길을 설레임과 질투심이 오고가는 곳이지만, 그래도 형이 되어서 멋진 선물 들고 가는 마음은 참 찌릿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