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이 좋은날..

햇살창문가지..연분홍이파리..흩날려 들어옵니다..

바람이 불어서..그리움이 불어서...내맘속에 더 세게 불어 흩날리는 날입니다..

사랑한다는 말...그리움을 앓아내고 나면..보고픔이 기다리는 말...입니다..

이런날...고운시하나 집어들고..읽고 읽어내고 싶은 날입니다..

햇살따라 도는 그리움도 보고픔도..아프지 않게 지치지 않게..그렇게 그렇게

고운글로..고운시로 채워봅니다...

고운감성으로 한장한장 넘길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에..

그리고 이글을 읽을수 있는게 해주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어짐에 감사해봅니다..

 

< 목차>

 1 시

카페프린스 / 슬픈 인상화 / 파충류 동물/ 지는 해/ 띄 / 홍시

병 / ㅅ달레와 아주머니  / 삼월삼진날 / 딸레  / 따알리아

홍준 / 산엣 색씨 들녘 사내 / 녀ㅣㅅ 니약이 구절 / 갑판(甲板)우

바다 1 / 바다2 / 바다 3/ 바다 4/ 호면(湖面) / 새빩안 기관차 /

내 맘에 맞는 이 / 무어래요 / 숨ㅅ기 내기 / 바듥이 / 이른봄 아침

향수 / 바다5 / 자류 / 뺏나무 열매 / 엽서에 쓴글 / 슬픈기차 /

할아버지 / 산넘어 저쪽 / 산에서 온 새 / 해바라기 씨 / 오월소식 /

황마차 (晃馬車) / 선취 (船醉) / 압천(鴨川) / 발열(發熱) / 말1 / 풍랑몽 (風浪夢) / 태극선(太極扇) / 말2 / 우리나라 여인은 / 갈메기 / 겨울/ 유리창 1 / 바다6 / 피리 / 저녁 ㅅ 살/

호수 1 / 호수 ㄹ2/ 아츰 / 바다 7 / 바다8 / 절정 / 별똥 / 유리창 2/ 그의 반 /

풍랑몽2/ 촉불과 손 / 무서운 시계 / 난초 / 밤 / 바람 1 / 봄 /달/ 조약돌/ 기차 /고향 / 해협 / 비로봉1 / 임종 /별 1/ 은혜 / 갈릴레아 바다 / 시계를 죽임 / 귀로 / 다른 한올 / 또 하나 다른 태양 / 불사조 / 나무 / 승리자 김안드레아 / 홍역 / 비극 / 다시 해협 / 지도 /바람2/

말3/ 산소/ 종달새 / 바다9 / 유선애상(流線哀像) /파라솔 / 폭포 / 옥류동 / 슬픈 우상 / 삽사리 / 온천 / 소곡 / 비로봉2/ 구성동 / 장수산 1 / 장수산 2/ 춘설(春雪) / 백록담 / 천주당 / 조찬 /비 / 인동차 / 붉은 손 / 꽃과 벗 / 도굴 /예장 / 나븨 / 호랑나븨 / 진달래 / 선취2 / 별2 / 창 /이토(異土) / 애국의 노래 / 그대들 돌아오시니 / 무제 (無題)  / 곡마단 / 사사조오수(四四調五首) / [마음의 일기]에서 (시조 9수) / 굴뚝새 / 그리워

 

제 2부 일본어 시

 

제 3부 번역시

1. 월리엄 블레이크

소곡1 / 소곡2 / 봄 /봄에게 / 초밤별에게

 

2. 월트 휘트먼

 수전(水戰)이야기  / 눈물 / 신엄(神嚴)한 주검의 속살거림

 청춘과 노년 / 관심과 차이 / 대로(大路)의 노래 / 자유와 축복

제자에게 / 나는 앉아서 바라본다 / 평등무종(平等無終)의 행진

목적과 투쟁 / 군대의 환영(幻影)

 

** 시작연보

** 작품해설  

 

 

	<甲板우 >   나지익 한 하늘은 백금빛으로 빛나고 물결은 유리판 처럼 부서지며 끓어오른다. 동글동글 굴러오는 짠바람에 뺨마다 고흔피가 고이고 배는 華嚴한 김승처럼 짓으며 달려나간다. 문득 앞을 가리는 검은 海賊같은 외딴섬이 흩어져 날으는 갈매기떼 날개 뒤로 문짓 문짓 물러나가고, 어디로 돌아다보든지 하이한 큰 팔구비에 안기여 地球덩이가 동그랐타가것이 길겁구나. 넥타이는 시언스럽게 날리고 서로 기대슨 어깨에 六月볕이 시며들고 한없이 나가는 눈 ㅅ 길은 水平線 저쪽까지 旗폭처럼 퍼덕인다.   바다 바람이 그대 머리에 아른대는구료, 그대 치마는 부끄러운듯 나붓기고.   그대는 바람 보고 꾸짖는구료. 별안간 뛰여들삼어도 설마 죽을라구요 빠나나 껍질로 바다를 놀려대노니.   젊은 마음 꼬이는 구비도는 물구비 두리 함끠 굽어보며 가비얍게 웃노니.                                      < 문예시대> 2호, 1927.1     < 바다 4> 후주근한 물결소리 등에 지고 홀로 돌아가노니 어데선지 그누구 씨러져 울음 우는듯한 기척,   돌아 서서 보니 먼 燈臺가 반짝 반짝 깜박이고 갈매기떼 끼루룩 끼루룩 비를 부르며 날아간다.   울음 우는 이는 燈臺도 아니고 갈매기도 아니고 어덴지 홀로 떠러진 이름 모를 스러움이 하나.                                             < 조선지광 > 64호, 1927.2     <무어래요 >   한길로만 오시다 한고개 넘어 우리집. 앞문으로 오시지는 말고 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 늦인 봄날 복사꽃 연분홍 이슬비가 나리시거든 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 바람 피해 오시는이 처럼 들레시면 누가 무어래요?                           < 조선지광> 64호, 1927.2   < 이른봄 아침 > 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 참한 은시게로 자근자근 얻어맞은듯, 마음이 이일 저일 보살필 일로 갈라져, 수은방울처럼 동글 동글 나동그라져, 춥기는 하고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   쥐나 한마리 훔켜 잡을 듯이 미다지를 살포 - 시 열고 보노니 사루마다 바람 으론 오호! 치워라   마른 새삼넝쿨 새이 새이로 빠알간 산새새끼가 물레ㅅ북 드나들듯.   새새끼 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가 싶어라. 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마음씨가 파다거리여. 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회파람이라. 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 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   <바다 5> 바독 돌 은 내 손아귀에 만져지는 것이 퍽은 좋은가 보아.   그러나 나는 푸른바다 한복판에 던졌지.   바독돌은 바다로 각구로 떠러지는것이 퍽은 신기 한가 보아.   당신 도 인제는 나를 그만만 만지시고, 귀를 들어 팽개를 치십시요.   나 라는 나도 바다로 각구로 떠러지는 것이, 퍽은 시원 해요.   바독 돌의 마음과 이 내 심사는 아아무도 모르지라요.                          < 조선지광 > 65호, 1927.3   < 비 >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 섰거니 하야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깟칠한 山새 걸음거리.   여울 지여 수척한 흰 물살,   갈갈히 손가락 펴고.   멎은듯 새삼 돋는 비ㅅ낯     <별 2> 窓을 열고 눕다 窓을 열어야 하눌이 들어오기에.   벗었던 眼鏡을 다시 쓰다. 日蝕이 개이고난 날 밤 별이 더욱 푸르다.   별을 잔치하는 밤 흰옷과 흰자리로 단속하다.   세상에 안해와 사랑이란 별에서 치면 지저분한 보금자리.   돌아 누어 별에서 별까지 海圖없이 航海하다.   별도 포기 포기 솟았기에 그중 하나는 더 휙지고   하나는 갖 낳은 양 여릿 여릿 빛나고   하나는 發熱하야 붉고 떨고   바람엔 별도 쓸리다 회회 돌아 실어나는 燈불!   찬물에 씻기여 사금을 흘리는 銀河!   마스트 알로 섬들이 항시 달려 왔었고 별들은 우리 눈섭기슭에 아스름 港口가 그립다.   大態星座가 기웃이 도는데!   淸麗한 하늘의 悲劇에 우리는 숨소리까지 삼가다   理由는 저세상에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재마다 눈감기 싫은 밤이 있다.   잠재기 노래 없이도 잠이 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