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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에는 책 제목이 수두룩 올라 있는데 그 제목이 거의 다 낯익다. 내가 한 권도 읽어 본 바 없는데 낯익다는 것은 그것들이 모두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라는 뜻이다. 그 숱한 '자기계발서', '부자 되는 법(경제 자기계발서)' '마인든컨트롤" '인간관계론'...., 내가 어렴풋이 실용서로 알아왔고 서점에서도 실용서 코너에 있을 책들이 실은 '판타지'라는 것. 그런데 그 문학적(?)수사나 비유를 독자들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필자가 그것을 조장하니 실용서인게 분명하다는 것. 정신을, 영혼을, 인생을 병들게 하고 헛되이 소진시키는 그 야바위놀음을 생각하니 머리가 어지럽다. P 17
아직 대들 기운이 있을 때 바버라 언니 말을 새겨듣고 정신 차리지 않는다면, 하위 80퍼센트에 속하는 대다수 우리는 짐승의 지옥에 처해질지도 모른다. 런던정경대학 교수 데니스 로저스가 예상하듯, '경제적 착취의 대상으로서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지면' 엘리트들은 우리를 분리 소거해 버릴 테니까. P19
" 미소를 지어라. 그러면 세상이 당신과 함께 미소 지을 것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아기를 어르며 그 조그마한 얼굴에서 피어나는 환한 웃음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춘다면'정서 전염'이라는 유명한 사회심리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이 세상은 분명 더 살기 졸고 행복한 곳이 될 것이다.최근의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므로 한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오면 그 사람과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까지도 기분이 맑아진다. P 21
이라크전의 병력 증강을 두고 '배타적 증폭(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의 말만 들음으로써 판단착오나 실수를 강화시키는 것- 옮긴이)'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 말을 그대로 적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얼마나 신나는 생각입니까? 행동과학자들이 그렇게 해서 열차에 올라탈 표를 거머쥔 거죠. 암 관련 연구에는 엄청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행동과학자들은 거기 매달릴 수 밖에 없지요. 그들이 암 퇴치를 위한 연구에 달리 어떻게 기여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선크림을 바르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요? 그런 건 매력적인 주제가 될 수 없겠지요. P 65
실제로 암을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자기들 용어로 '이점발견(benefit fining)'이라고 하는, 암에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는 방식으로 기울었다. 이점 발견의 등급이 고안되었고, 이를 위한 치료요법적 개입에 관한 논문도 여러편 나와 있다. P 68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다룬 최초의 역작은 1936년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 팔리고 있는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기업가 앤드류카네기와 발음이 같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름의 철자를 바꾼 카네기는 독자들이 정말로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았다.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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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 :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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