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님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의 책을 읽으며 연계독서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기대가 너무 높았는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스토리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알래스카인이자 정치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문체나 이야기를 풀어나는것이 딱딱함에 조금은 실망스런 부분이있긴하다. 
하지만 그간 티비나 단순히 역사적으로 승자에의해 쓰여진 책을 통해서만 알수있었던 것들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보게 된점은 있다. 

< 목차 >

머리말  :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1. 코우그리룽가  - 최초의 기억들
2.이카투크- 야영지에서 
3.아치캉! - 아, 무서워!
4.퀴티크토우크투구트 - 우리의 놀이 
5. 우메이크파크- 북극성 호
6. 오우사크퉁가 - 외지로 나가다 
7. 누나부트 티구미응!  - 우리땅을 지키자 !
8. 티굴루구! - 권리를 요구하자 !
9. 사쿠우크퉁가  - 열심히 일하다
10. 나니카크투구트!  - 우리에게 빛이있다!
11. 이리츠이소우트- 산의 끝자락 
12. 투푸크스리룽가  - 놈에서 찾아온 계시
13. 퀴에이나크 !  시부트문! - 울지말고 나아가라!

맺는말   - 이누피아트 일리트쿠세이트 - 이누피아트 정신
감사의 말   - 아토우치쿠오우크  - 하나가 되어 
옮긴이의 말   - 툰드라에서의 서정적 삶과 전투적 서사 

	우리 이누피아트(백인들은 흔히 에스키모라고도 부르는 이누아트가 극북지역에 사는 모은 이를 총칭하는 말인 반면, ’참된 사람들’ 을 뜻하는 이누피아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이누이트 사람들을 뜻한다. 이누피이크는 주로 이누피아트어나 이누피아트와 관련된 것들을 형용할때 쓰는 말)의 예의상 자기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들 중의 하나이다. 나는 우리 고향사람들이 내가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책을 쓰려한다고 생각하기를 원치 않았다. 인생에서 뭔가를 성공시키려면 많은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P15 내 고향의 겨울은 아홉달이나 계속된다. 그래서 한겨울이면 하루 스물네시간 내내 밤만 계속되다시피 한다. 기운 없는 싸늘한 태양은 지평선 위로 고개를 제대로 내밀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만다. 또 겨울철에는 거센바람이 자주 불어 밖에 나갈 엄두도 낼수 없는 날이많았다. 그럴때면 우리는 방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바람이 자기만 기다렸다. 날이 정말 추울떄는 영하 45도 까지 떨어졌다. 우리는 그런 날을 이트랄리크라 불렀는데, 그건 ’살점이 떨어져나갈 만큼 혹독한 추위’를 뜻했다. 날이 그렇게 추운때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다시피 했다. 그런 날씨에는 그저 날이 풀릴때까지 잠자코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게 가장 안전했다. 어느 해에는 기온이 영하 3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은 날이 상주간 계속되기도 했다. 날이너무 추워 비행기기름도 얼엇기 때문에 비행기들이 결항했고, 단체로 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이 묶었으며, 나이 든 이들은 난방유나 땔나무가 바닥나 고생했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힘을 합쳐 모두의 안전을 지키려 애썼다. 피부가 외기에 노출되면 금방 하얗게 변하는데 그것은 바로 동상의 징후였다. 사람들은 손발을 잃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렇게 추운날에 땀이 날 정도로 일하면 몸이 식기 시작하는 순간에 바로 얼기 시작한다. 그런상황에서 무슨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끝장이었다.      p28 그러나 나날의 삶은 모험이었고 우리 모두는 아니그니크, 곧 삶의 숨결을 줄겼다. 많은 이들이 간간이 죽을 고비를 겪기는 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큰 기대감ㅇ르 갖고서 하루를 맞았다. 오늘 날씨는 어떨까? 몇마리의 뇌조를 집 안에 들여놓을 수 있을까? 운 좋게 몇마리를 쉽고도 빠르게 잡을수 있을까? 여우가 덫에 걸렸을까? 농어 그물을 다시 들여다볼때가 되지 않았을까 ? 누가 개들을 데리고 가서 가문비나무 단을 실어 오는 일을 맡을까? 양식과 생필품을 들여놓기 위해 마을에 갈때가 되지 않았을까 ?             P 76 아마도 나를 그렇게 하도록 부추긴 건 약간의 모반적 기질이 가미된 성향이었을 것이다. 내 유전자 암호속에는 나로 하여금 마음의 곶. 미지의 강어귀, 석호의 맞은편 기슭을 살펴보러 나서게끔 부추기는 한 두개의 염색체가 깃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조상들이 베링육교를 건너고 북미 대륙의 맨 위 지역을 가로질러 그린란드까지 건너가도록  부추긴것과 똑 같은 염색체들이. 아마 나는 불안정한 신경다발과 유약하고 다감한 감성을 지닌 이작은 존재도 미지의 세계와 직면해서 새로운 기술들을 체득할수있고, 훌륭하게 살아남을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것이다.   P135 미국시스템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점의 하나는 발언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할 애기가 많은 사람이었다. 알레스카사람들 가운데서 시골마을 사람들이 영위하는 삶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사람은 드물었다. 겨울철은 고사하고 여름철에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대부분이 알레스카에서 오래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문화를 거의 알지 못했다.  즉, 우리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도시 사람들을 계몽시키는 일, 후자의 과제에는 우리가우리 조상들이 아득한 옛 시절부터 점유해온 땅의 공정한 몫을 가질 권리가 있고 다른 알래스카 사람들이 향유하는 공공서비스를 동등하게 누릴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P208 외계에서 지구의 밤풍경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강과 해변과 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선, 환한빛으로 가득한 전 세계의 도시들이 마치 아름답게 엮어진 진주들처럼 빛난다 알래스카를 보면 그곳에 있는 마을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곳에도 아주 작은 빛의 발자국들이 찍혀있다.    P224 우리에게 시력은 아주 중요했다. 우리 선조들에게는 늘 빛이 부족했으며, 겨울철이면 하루종일 태양이 뜨지 않는 날이 지속되는 극북지방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P227 사람들이 차례로 발언하면서 이젤 위에 얹힌 종이에 우리민족의 특성을 하나하나 적을때마다 나는 그 내용을 메모장에 간략하게 요약했다. 그 방에 모인 노인들에게는 그런 말들과 글귀들이 쉽게 잘 들어왔을것이다. 하지만 그날 그 방에 모인 젋은 세대사람들은 모처럼 그것들을 진지한 자세로 깊이 생각해볼기회를 가졌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 목록은 이누파이크판 십계명같은 것이라 할만했다.  나는 사람들의 발언이 끝날때까지 계속 적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우리 고유의 언어를  잘 구사함. 나눔 타인들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 협동심 노인들에 대한 존경심 아이들을 사랑하는 태도 고된 노동 족보와 가족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음 싸우기 싫어함  자연에 대한 외경심 영성  유머 가족내에서의 적절한 역할들  뛰어난 사냥솜씨 집안일을 하는 뛰어난 능력 겸허함 부족데 대한 책임감                                    P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