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신자유주의 논리를 정당화 해준 신경제! 그 신경제의 위력속에서 보여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그속에서 진정으로 우리가 찾아나가야 할 자기정체성은 무엇인지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상품을 팔고 고용을 판다는 그 개념속엔 나의 가족과 나의 영혼마져 상품이 되어 사회조직이라는 기계의 한 부속품이 되어가는 현실속에서..... 난 정말 그 조직속에서 가족과 나 그리고 나의 정체성의 담보해줄수 있는 생각마져 할 시간이 없는건 아닌지...

'바쁘다'는 말은 곧 그사람의 능력을 말해주는 경제적 척도가 된말로써 '부'를 소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것을 의미하지만 그 이면에는 과연' 누굴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바쁜지 그 바쁜 이유의 진정한 목적과 대상이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 만으로 모든것에서 행복을 찾는 워크홀릭이 아닌이상 우리모두는 경제적인 부 이외에 또다른 관심의 욕구와 사랑의 욕구.. 가족을 이루고 그 속에서 안정을 더 값어치 있게 생각할수도 있다.

급격히 변해가는 자본주의 모습들속에서 비약적인 정보화, 과학화, 세계금융화라는 신경제가 이루어낸 많은 이점속에서도 그 이점이 가진 또 다른 칼날에 우리는 자기자신을 그 틀속에 가두어 놓고 24시간 밤낮없는 긴장과 일속에서 헤엄치며 언제 익사할지도 모른채 '부'와 '가족. 나 자신이라는 난제 들속에서 숨가빠하며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당연시된 삶속에서 부를 축척하기엔 더 많은 스펙과 배경을 요구한다. 그 속에서 '나'라는 인간은 리스먼이 가장 경계한 타인지향형인간 즉 전파탐지형 인간이 되어 그 조직속에 강렬하게 붙박혀 있음을 안정적인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때론 '나'라는 사람이 시장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질수 있는지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온몸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부담감에 시달려야 한다. 그런데 정녕 자기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자기가 어떻게 쓰여지고 값어치가 매겨질지 생각해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신경제가 만들어낸 24시간의 시장거래의 가능성 때문에 이 생각할 시간마져 빼앗가 가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네 삶이 일하기 위해사는것인지... 살기위해 일하는것인지 그 주객이 뭔지 전도가 되는듯한 곳에서 부를 논하고 실직을 논하고 나와 가족과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불안한 자기자신들의 미래의 가지를 조금씩 그려나가면서 혼돈스러워하며 어지러워한다.

질살고 못사는것을 단지 개인적인 이유로 치부하기엔 사회제도가 너무 커져버렸다. 그속에서의 책임을 '나'라는 곳에 이유를 묻고 책임을 지우기에 억울한 면이 많아진 세상이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기위해서 나약한 이들이 사회적 연대를 맺고 자기의 몫을 주장해내야 한다.
획일화된 대량생산체제속에서 어느정도의고용이 안정을 이루어냈다면 다양성을 요구하는 신경제에서는 일하는데 가난한 워킹푸어와 불안정한 고용, 즉 노동의 유연화라는 것을 정당화시키며 만들어내는 비정규직속에의 삶은 사회의 아웃사이더를 만들어내고 있다.
분명 '부'라는것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고 치부할수 있었던것은 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시절이나 가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부족이라는 말 대신 사회제도라는 장치를 한번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경제속에서 차츰 벌어지는 소득격차와 그로인한 지역과 사회 ,대학의 분류방식도 등급화 되어가는 곳에서 부를 가진자는 부를 가진대로 부를 획득하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대로 일에 치여 관심마져 돈으로 사야하는 그 슬픔현실속에서 일하다 죽은 묘지비명은 뭐라고 쓰여질까?....
한 인간으로서의 사람냄새나는 삶보다는 회사에서의 직급과 그가 해낸 프로젝트명을 새기고 서슬퍼렇게 그렇게...묘지도 서열화 되어 있지 않을까....

죽음마져 서열화 될수 있는것..그게 자본주의가 가진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당신의 죽음은 몇등급입니까?......"

<목차>
1부   새로운 길

1 구매자 천국의 시대
원하는 바로 그것/ 거리에 구애받지 말고 / 가장 유리한 가격및 최고의 품질

2. 혁신의 정신
신러다이트주의자의 오류 / 더 잘 , 더 빨리, 더싸야 한다 / 혁신의 논리/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 / 주의! 신뢰는 깨질수 있다. / 한쪽은 크고 다른 한쪽은 작고 / 끈끈함을 향한 필사의노력 / 궁극적인 상태의 끈끈함 / 요약 : 혁신이 아니면 죽음

3. 키크 & 슈링크
키그 / 슈링크    / 두개의 절반이 함께 이루어내는 전체   / 정보중개에서 지식 중개로 / 서로 배워야 한다. / 예술성과 상업성

4.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신의
신의가 사라져 버린 새로운 사고방식/ 그결과 나와 당신이 해외에 미치는 영향 / 신의 지켜서 득이 되는 경우 /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이상하다. / 누구에게 신의를 지키란 말인가? / 누구에게 책임을 지란 말인가 ?

5. 과거 고용 방식의 종말
고용의 기원/ 고용의 법칙 / 고용의 개념이 없어진 시대 / 한 바퀴를 돌아 다시 과거로 / 요약 : 새로운 일

2부 새로운 삶

6. 열심히 일하라는 유혹
문제일까? / 그렇다 문제다 / 수입유지 / 건초를 만들어라 / 낙오할수없다/ 더 많은 돈 / 열심히 일하는 것과 잘사는 것

7. 자신을 팔아라
훨씬 더 중요해진 인맥 / 인맥이용/ 정치적 인맥 / 인맥이 없는 사람들/ 이름을 알리자 / 경기에 참여하라 / 승자에게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시장 지향적인 남성과 여성

8. 줄어든 가족
가정의 커다란 변화 / 가정의 커다란 변화 2/ 크게 줄어들고 있다. / 도덕적 위기일까? / 가사는 외부업체에게 / 우리에게 남은것 /

9. 돈주고 사야 하는 관심
사람의 손길이 중요한 이유/ 가격에 따라 다른 관심 서비스/ 돈을 내고 원하는 모든 것을 받는다/ 관심보호와 단순보호 / 새로운 경계선 /

10.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지역사회
새로운 집단 / 분류과정 / 주택분류/ 학교 분류/ 대학 분류/ 위험도 분류/ 리더의 새로운 역할 / 세일즈 통치 / 요약 : 분류된 지역사회

3부 선택
11. 개인의 선택
그런데 우리는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 요약 : 거대한 변화 / 자신을 알자 / 시간관리/ 단순한 삶

12. 사회의 선택
여러가지 커다란 선택 / 산업시대의 여러가지 커다란 선택 / 신경제의 여러가지 커다란 선택 / 새로운 사회적 균형 / 세가지 대화

	포드 자동차의 조립라인덕택에 생산비가 내려가 자동차가 대중화 되었지만 , 그 이면에는 소비자의 선택폭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헨리포드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원하는 세상의 차를 누구라도 가질 수 있다. 단 그 차는 검정색이어야 한다. " P26

과거 일자리와 새로운 일자리의 가장 큰 차이라면, 모든것을 더 잘, 더 빨르게 그리고 더 싸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P 45 슘페터는 세가지소원이 있었다고 인생말년에 말한 바 있다. 멋진 사랑을 하는것, 말을 멋있게 타는것, 그리고 위대한 경제학자가 되는것이었는데, 그중 두가지 소원은 이루었다고 말했다. P49 캘빈 클라인은 랄프 로렌의 ’로멘스’ 향수가 클라인의 최고 인기상품 ’이터너키’ 콜론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그런데 향기라는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향기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할까? 향기는 향기 자체외에도 어떤 분위기나 이미지 혹은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모든 주변환경으로부터 이 향기를 어떻게 추출해 재산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일까? P51 문제는 ,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너무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컴퓨터나 브라우저, 그리고 기타 소프트웨어를 팔거나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윈도를 기준으로 할수 밖에 없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신제품이 시장에 들어오는것을 효과적으로 막는 힘을 준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말로 걱정스러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의 기술혁신을 봉쇄할수 있는 힘을 갖게된다는 점이다. 이는 연방 판사가 내린 판결내용이다. P 70 특정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 두가지(기호분석가 와 지식근로자)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할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 창조적 근로자 (Creative Work) ’ 인 셈이다. P 78 혁신의 핵심에는 두가지 성격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재능도 다르고, 세상에 대한 시각도 다른 두 종류다. 첫번째 유형은 예술가나 발명가 혹은 디자이너, 엔지니어, 금융전문가, 과학자, 작가, 음악가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간단히 말해 , 특정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볼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러한 가능성을 찾고 개발하는데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 분야는 컴퓨터소트트웨어나 금융과 같이 고도의 기술과 관련 있을수도있고, 미술처럼 변화의 여지가 많은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그 분야의 영역을 최대한 확장하고 그 한계를 시험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 해결하는데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나는 이런 사람을 ’기크( greek)’라고 부르고 싶다. 두번째 유형은 여러면에서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와 비슷하다. 물론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가 가지고있는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일하는 동기도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것을 이끌어낼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점에서는 비슷하다. 더 적절한 용어가 없기때문에 , 또 이 일이 갖는 대인관계의 성격을 강조하고, 한편으로는 기존의 영업및 마케팅 역할과 구분하기 위해서, 두번째 유형을 슈링크 (shrink, 정신과 의사를 뜻하는 단어- 옮긴이) 라고 부르기로 했다. 기크는 기술, 과학, 시각예술, 문학, 기호 체계와 같은 분야 나름의 규칙ㅇ및 상황에 끊임없는 매력을 느낀다. 반면에 슈링크는 사람들이 원하고 두려워하는것, 갈망하고 필요로 하는것, 아직 검증이 안된 여러가설등에 끊임없는 매력을 느낀다. 슈링크가 다른 사람과의 교류쪽이라면, 기크는 스스로 행하는 분석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크가 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고 있다면 슈링크는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P85 기크와 슈링크- 예술가와 매니더, 발명가와 이를 사업화하는 사람, 엔지니어와 마케팅전문가, 패션디자이너와 의류상인, 감독과 제작자, 인터넷 콘텐츠제공자와 인터넷 트래픽제공자, 정치인과 정치 컨설턴트 등등..... 각 팀은 기업가 집단전체를 구성하는 절반과 나머지 절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배워야 한다. P88 현대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가장크게 위협하는 것은 탄압정치를 일삼는 정권의 과도한 통제가 아니라, 구매자가 자신을 더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쉽게 이동할수 있는 시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인 셈이다. 그러한 시장은 더욱더 사납게 어떤 책을 쓰고 무엇을 방송하고 어떤 분야를 연구하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방에 자신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넘쳐나고,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로 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일반대중들은 정말 알아야 할 것의 접근을 막는 갑옷을 입고 있는 셈이다. P100 19세기 중반에 나온 한 정치 관련 팜플렛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임금은 노예를 거느리는 데에 따른 비용이나 수고, 오명에서 벗어나서 노예제도의 모든 장점을 가져보겠다는 고묘한 악의 도구다. " 임금 노동은 도덕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발걸음 정도에서 용납되었다. 다시말해 북부사람들에게 임금노동은 노예제도와는 다른 과도기적 현상이었던 셈이다. 철도노동자로 일하다가 법을 공부하고 생계를 직접꾸려나간 링컨대통령은 자신의 사례를 제시했다. "남부사람들은 북부자유인보다는 남부의 노예가 훨씬 더 잘산다고 주장하는데, 북부의 노동자에 대해 정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노동자라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데 , 여기에 노동자 계급이란 없다. 작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했지만, 올해는 자기자신을 위해 일하고, 내년에는 자신을 위해 일해줄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 라고 노예제도를 방어하고 나섰던 남부사람들을 비웃기도 했다. P131 하루에 여덟시간 1주일에 40시간이라는 규정은 거의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근무시간은 이제 모든 방향으로 확장되고있다. 신경제는 하루 24시간 1주일 동안 돌아간다. 남녀모두 낮에 일하기 때문에 , 저녁이나 밤에 쇼핑하고 볼일도 보고 외식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그 시간에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경제가 하루 24시간 1주일에 7일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잠이라고는 모르는 세계화된 시장의 증가도 그 원인일것이다. 다국적 기업, 전세계적인 증권시장, 불면증에 시달리는 고객, 모두 24시간 깨어있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P145 최저임금제는 대량 생산기업이 일정한 임금 비율을 정하고 대부분 영구고용되던 시대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고용의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는 시장에서의 가치에 따라 임금을 받는다고 주장,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더 쉽다. 자신의 기술, 능력,업무 의욕을 기준으로 자기자신이 수입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고객을 찾지 못한다면 이는 자신의 잘못일뿐이다. 마찬가지로 실업보험역시 경기가 급락해 수많은 선량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볼수 있었을때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고용의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는 실직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더 많이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이는 자신의 서비스에대해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잇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구금액을 낮추든지, 아니면 기술을 더 습득하든지, 아니면 자기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판매하든지 해야 할것이다. 고용이 시대에는 주로 고용주를 통해 의료보험이나 연금문제를 해결했다. 고용주는 근로자가 건강해야 자신에게 유리했으며, 근로자또한 다른 사람이 아프면 골치가 아픈면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프로젝트나 새로운 일자리를 따라 이동을 거듭하는 고용의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는 스스로 건강이나 퇴직연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더 합당하다. P151 집에 있는 팩스, 음성사서함, 이메일, 호출기, 이동전화, 카 폰 등이 끈덕지게 강요하는 것이 있다.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는 당신이 어떤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만약 누군가에게 이 사실이 중요하고 그 사람도 알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런 기기들을 사용해야만 한다. 결국 이런 기기의 단 한가지 목적은 우리가 다른것을 하고 있을때 우리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를 항상 대기상태로 만들어놓고 있다. 마치 강도처럼 우리삶에 침입한다. 운전중이거나 비행기를 타고 있을때, 아니면 그냥 걸어가고 있을때 처럼 과거에는 완전히 개인의 소유였던 작은 시간과 공간까지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이들 기기들이 침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 뇌의 아주 작은 부분은 항상 그 침략을 대비한 비상상태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P165 들어가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대공황때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는 2030년에는 영국이 경제적으로 훨씬 더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영국국민들은 일을 훨씬 덜하게 될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자의 경우는 맞지만 후자의 경우는 틀릴 가능성이 쾌 높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는 것은 앞으로의 수입이 과거보다 그 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쟁이 더 치열하고 수입의 불균형이 더 심화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직업의 구조나 봉급이 현재와 다른 상태라면 아마도 일은 덜하고 ’싶어할 ’ 것이다. P183 20세기 중반만 해도 자기 PR에 나서는 사람들은 사회적 안정에 위협적인 요소라고 해서 기피했다.소위 ’조직맨’ 들은 모나지 않고 사회에 맞는 존재가 되는것을 목표로 했다. 조직맨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포부는 "특별히 나서지 않으며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것이다. 다시말해, 가운데 있는 사람" 이 되는 것었다고 월리엄 화이트는 밝히고 있다. 조직맨들은 조직의요구에 열과 성을 다해 순응했으며 , 이를 본 사회학자들은 전체주의적 망령을 본것처럼 경악을 금치 않을수 없었다. "단체에 복종하는것을 더 선호하는 이념상의 대규모 변화가 있었다. 동료집단이 모든것의 척도가 되어버렸고, 각 개인은 단체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수단을 전혀가지고 있지 않다. "고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은 1950년에 경고했다. 당시 사회학자들은 개성을 잃지 않은것이 과제라고 생각했다. "조직이 주는 마음의 평화는 개인으로서는 굴복이다. 쫗은 뜻에서 이를 준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것은 없다."고 화이트는 결론을 내리면서, 독자들에게 ’싸울 것"을 촉구했다. P186 20세기 중반 리스먼은 타인지향적인 미국은 자신의 정체성을 단체에 잃을 지도모를 위험속에 있었다. 신경제의 출발점에 있는 시장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팔아야 하는 위험속에 있다. 어떤것이 더 위험할까? 과거만 해도 어떤 사람에 대한 최악의 말은 자신을 팔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을 팔지 못한다는 것이 최악의 말이 될것이다. P221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소스타인 베블렌이 만들어잰 유명한 표현인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를 통해 보여주곤 했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삶에서는 면제되었고, 육체노동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노는 데에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오늘날 부자들은 돈은 많지만 시간적으로 가난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사치는 그 모습이 다르다. 각별한 사람의 관심이 오늘날의 사치다. 미친듯이 바쁘게 돌아가는 삶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거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관심이다. 이들보다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의 많은 부분을 제공해주는 과학기술에 의존한다. 그러나 부자를 위한 서비스보다 는 인간적인 요소가 더 적다. P225 양로원은 단순보호(custodial care )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심보호(attentive care)는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보호의 목적은 혼자 남겨질 경우 위험에 빠질수 있는 사람을 단지 안전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다.관심보호는 환자와 관계를 쌓고 고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상호교류하며, 때로는 그들과 접촉하고 붙잡아줄수 있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근로 가정은 두가지 중 하나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관심보호는 상당한 지출을 감수해야만 한다. P264 신경제에서의 일의 구성및 보상방식으로 인해 사람들은 더 오랜 시간 더 열심히 일하고, 과거 어느때 보다도 더 급박한 심정으로 자기 자신을 판매하고 있다. 그결과 가족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면서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고, 과거 가정내에서 하던 일을 외부에 맡기고 있다. 한때는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식들이 하는 일로 여겨졌던 개인적 관심서비스가 이제 빠른 속도로 시장경제안으로 들어와 이 서비스를 구매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를 전혀 받지못하거나 충분히 살수 없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팔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P272 어떤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볼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가 하는 행동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회학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모든 내용으로부터 얻어낼수 있는 최선의 결론은 미국인들은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것을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균형 유지’는 잊어야 한다.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와 개인적인 소명등이 중요하며, 이러한 삶의 나머지 부분을 위한 공간 을 만들라는 말은 카메라를 의식한 껍데기 같은 척하는 태도일 뿐이다. 그러나 한개인의 선택이 사회적 진공상태에서 발생하는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은 그 선택에 따른 결과가 있기 때문이고 , 그결과 는 사회가 내린 선택의 영향를 받기도 한다. 한 죄수가 철조망이 쳐진 높은 담을 기어오른다고 해서 그 죄수가 그런행동을 원해서 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그의 주변환경이 그를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쪽으로 유도한 것이다. 수감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거나 아니면 감옥바깥의 세상이 점점 더 살기좋아지면, 그 죄수는 지금보다 담이 훨씬 더 높아지고 위험해지더라도 넘어보자는 선택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내용을 가지고 그 죄수는 더 높은 담을 선호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 사황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가 계속 노력하는 것은 벽 안쪽의 삶과 그 밖에서 누릴수 있는 삶의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P309 앞으로 수입이 어떻게 될지 과거보다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대량생산시스켐이던 과거만큼 앞으로의 수입에 대해 확신을 가질수 없다. 열심히 일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능숙할지라도 소비자가 다른곳에서 더 좋은 조건을 찾아낸다면 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생활비의 많은 부분이 주택할부금, 집세, 자동차월부금, 보험과같이 고정비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수입이 일정치 않게 되면 현재행동이 과거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햇볕이 내리쬘때 건초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에는 수입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험이 있으므로 지금 직업이 있을때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P311 일과 삶의 나머지 부분의 ’더 바람직한 균형상태’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나 카세트테이프, 홈 스터디 코스, 뉴스레이터, 안내책자 등을 최근 2주일 동안 자세히 살펴보았다. 거기에서 권하는 방법중 하나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혹은 가장 중요한것과 가장 중요하지 않은것의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도표를 그린다음 , 실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느곳에 바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어떤것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거나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마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사항이 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같은 질문을 조금 더 소름끼치게 한다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가정하고 과연 어떤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야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때 가서 되돌아볼때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 무엇일까?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것인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기억해주길 원하는지 ? 이런 질문을 한 후에 현재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비교해 본다. 비록 이런 안내서의 내용을 뒷받침할 믿을만한 자료는 찾을 수 없지만 , 안내서를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죽을때 사무실에서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한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P318 과연 무엇 때문에 이 세상은 이렇게 힘들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일까? 탐욕과 야망의 끝은 어디일까? -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 (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