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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읽고 우리나라 사회조직과 기업조직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그리고 그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로 구성되어 이루어져 있는가가 몹시 궁금했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집어든 이책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과 사회의 독특한 조직의 발생과 그 구성형태를 보면서 그 사회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종교가 총체론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전문적인 경제,경영용어에 대한 설명과 신문사설을 통한 예시가 맘에 들었다. 모든 사회과학이 그러하듯이 실상에서 주어지는 사례만큼 더 가슴으로 와닿는 예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사실 조직을 만들수 있다는건 그 사회에서 주류에 있거나 힘이 있는 계층일것이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가진자 중심의 상위 계층이 만들어내고 있는 조직을 어떻게 바라보고 포스트포디즘시대에 감성경영과 감정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공생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조직은 쓴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란 효율성이라는 단어속에서 모순적이긴 하지만 인간성이라는 휴머니즘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으로 끊임없는 자아비판과 창조적 파괴를 통한 경영혁신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수 있다.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의 시대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목차>
제1장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 1992년 이전에 경제학자들이 생각한 기업
* 월리엄슨의 이분법 체계와 신제도학파의 위계론
*일본형 기업과 일본자본주의
*최근 조직론 연구들의 특징
*좌파경제학과 조직론
*개인과 조직의 비대칭성
*더 복잡해지는 조직: 주식회사에서 주주자본주의로
* 조직내부의 경쟁 1: 공식조직간의 경쟁
* 조직내부의 경쟁2: 비공식조직간의 경쟁
* 극복될수 없는 종류의 위기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2장 돈장사와 사람장사
* 창업을 위한 사회적 자산
* 생산의 화석화와 한국기업의 위기
* 조직내부의 의사결정과 외부사회와의 관계
* 조직의 세가지 유형 : 군대형, 교회형, 가족형
*군대형조직과 가족형 조직의 결합
* 한국조직에 닥친 첫번째 위기: 왜 열심히 일하는가?
*한국조직에 닥친 두번째 위기: 기억상실증에 빠진 실무조직
* 한국조직에 닥친 세번째 위기: 빨간펜형 야전 사령관들
* 돈장사와 사람장사 : 좋은 조직이 간직한 비밀
* 보론1: 도표로 보는 한국의 대표적 조직유형
*보론2 : 조직론으로 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당

3장 위기의 한국조직들
* 경마장가는길의 위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상층부와 하층부의 단절 :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따로 놀기
*대량생산 체제와 다양성의 위기: 대형교회
*과잉경쟁과 인력 재생산의 실패: 건설업체
* 순환형 시스템과 숙련도의 위기: 중앙공무원의 아마추어리즘
*즐거운 노동과 괴로운 노동 : 포스트포디즘 시대의 감성경영과 감정노동
* 사회적 신뢰의 위기: 외국계 기업들과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경제적 약자와 일하는 법 : 조폭과 불법 다단계와 사채업
* 보론3 : 삼성그룹의 위기와 ’영상기업’

4장 한국기업에 던지는 조직론의 질문 TOP5
*슈퍼보드 초대장
*노동숙련도를 높이는 법 : ’캐비아 자본주의’
*이십대와 일하는법 : ’귀공자 자본주의’
*여성과 일하는 법 : 마초들의 ’주지육림 자본주의’
* 지역과 친하게 지내는 법: 토호들의 ’짝패 자본주의 ’
*중소기업과 일하는법 : ’조폭자본주의’
*한국형 국민기업 모델은 가능한가

닫는글 숨은 조직찾기

	셋째권 <촌놈들의 제국주의> ’머리말’에서도 잠깐 설명한 적이 있듯이 , 이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는 4개의 주제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기승전결의 구조, 내부적으로는 영화 < 레모니 스니켓>의 ’불행시리즈’즉 ’하나의 불행이 끝나면 더 큰 불행이 온다’는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 첫째권 ,<88만원 세대 >에서는 국민경제라는 구조안에서 90~95%의 한국이십대가 어떻게 불행해지는가에 대해 다루었다면 거기서 살아남은 5~10% 정도에 속하는 이들의 삶이 어떠할것인가에 대해 답한것이 바로 이둘째권 <조직의 재발견>인 셈이다. 물론 이들 역시 결코 행복해지기 어렵고, 한국경제의 상층부를 장악한 사오십대의 마초 경영자들앞에서 한명씩 좌절하고 쓰러지게 되어 있다는게 이책이 가지고 있는 메타구조인 셈이다.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에 입사하게 될 ’선택받은 ’상위 5%정도의 이십대가 만나게 될 곤혹스러움에 대해 주로 다루게 될 이책은 그러나 첫째권과는 달리 , 이들을 맞이하게 될 경영자층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왜 두 자본주의는 다른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독일 사회학자인 베버가 청교도와 미국자본주의의 특수성을 설명했던 방식의 연장선에서, 일본의 또다른 경제학자인 모리시마 미치오는 ’유교와 일본 자본주의’라는 오래된 설명방식을 다시 꺼내 들기도 했다...... 현재 두기업 형태의 차이점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 일본식 종신고용제가 가지고 온 조직이 구성원을 대하는 방식과 주주자본주의로 진화한 미국의 조직이 구성원을 대하는 방식이다르다는것이다. 이런 설명틀은 ’일자리 나누기’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면서 볼보주의라고 불린 스웨덴 기업조직의 특징, 혹은 피터드러커가 설명한 독일식 기업의 특징이 발생한 이유를 부분적으로 해명해준다. P51 최근 조직론 연구들의 특징 1) 월리엄슨 이후, 거래비용에의해 조직을 위계로 설명하려는 신제도학파의 흐름 2) 정보의 흐름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정보경제학의 흐름 3)조정(coordination)과정의 연속이며 일종의 역사적 결과물로 보려는 진화 경제학의 흐름 4)연관된 산업사이에 발생하는 자산 특수성등 국민경제의 틀 내에서 접근하려는 산업조직론의 흐름 믈론 위와 다른게 각 학파를 구분하는 방식도 , 예컨데 국가별 연구로 특화된 신오스트리아학파와 프랑스의 협약주의자(conveentionist), 시카고 학파등으로 구분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경제학의 조직론에 관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신고전학파와 비신고전학파사이의 잘 구획된 ’칼 같은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55 아직 완벽한 이론 형태가 된것은 아니지만 , 경제학자들이 깨달은 것이 한가지 더있다. 조직이라는 눈으로 바라본 많은 기업의 목표가 1세기전에 엘프레드 마셜이 말했던 것 처럼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영원히 살아남는것’ , 즉 ’문닫지 않고 버티는것’ 이라는 사실은 조직론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점이기도 하다. ’영속성’ 이라고 표현되는 이러한 개념은 계속기업 (going concem), 항구성 (permanence), 지속성 (sustainnability)이라는 다양한 단어로 불리지만, 이런 개념들이 의미하는 내용은 사실, 같다. "오래가는 것이 강한 것이다." P59 "세상은 로고스가 움직이는가"하고 질문할때 파토스의 영역이 없다고 완전히 부정하기 어려운 사례들은 많다. 정신분석학 용어를 빌리자면 일종의 ’중층결정 이론’이라고 할수도 있다. 중층결정이론 : 프로이트 이전의 많은 학자들은 ’응축(condensation) 개념을 통해 ’꿈속에서 흩어진 생각을 모으고 집중하는 이미지’ 가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해왔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꿈을 해석하면서 이응축과정이 여러의미로 해석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꿈의 특정한 이미지는 꿈속에서 여러번 나타나는 동안 다중적 의미를 품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꿈속에서 서로 다른 요소가 연결되어 하나의 상으로 제시된 경험을 통해 ’중층 결정(overdetermination)을 이론화했다. P65 조직론이 갖는 몇가지 특징이 있기는 한데 그 대표적인 속성 가운데 하나가 개인가 조직에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흔히 하는 말로 바꾸면 "조직의 쓴맛 "이라거나 "들어올때는 쉽지만 나갈때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조직의 규모와 어느정도 상관성이 있다. 큰 조직일수록 개인이 행사할수 있는 의사결정의 자유는 그 범위가 좁아지게 마련이다. 조직 구성원의 숫자로 나누었을때 기계적으로 모수가 커질수록 개인의 의사결정 지분은 작아지게 마련인 때문이다. 열명이 있는 조직과 만명이 있는 조직에서 개인에게 주어진 의사결정권이다른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P 69 조직은 언제나 너무 많은 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 반대고 구성원들은 자신이 기여하는 것에 비해 너무 조금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비대칭성이 그런의식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가끔은 ’이 조직은 내가 하는 것보다 나에게 너무 많은것은 준다’라며 행복해 하는 구성원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을 현대 계열사에서는 "조직을 잊지 못하는 불쌍한 그대 "라고 불렀다. 마르크스의 착취개념이 과학적인 정합성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오랫동안 살아남은것은 바로 조직의 비대칭성과 관련 되어 있기 때문이다. P73 * 조직내부 의 경쟁1 : 공식조직간의 경쟁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탤컷 파슨스는 시스템이라는 말을 사회에 적용시켜 유행시킨사람으로 우리나라에서 파슨스류의 이론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람은 바로 전두환이다. 그는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각자 본분에 충실해야 나라가 잘된다고 말했다 이말의 원형은 파슨스의 ’구조기능주의’라고 할수 있다. 사회를 일종의 유기체로 본 파슨스의 말은 한국에들어와서."딴 데 신경..... P85 역설적이지만 IMF 경제위기 이후 재벌 시스템 해체를 촉진하기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구조조정본부(구조본)에서는 누가 근무했을까? 혹시 이 임시적이고 특수한 내부조직이 ’늘 이기는 방법’을 일부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황금보직을 형성한게 아닐까? 사람들의 이 구조본을 종종 ’왕당파’ 라고 부르는것은 조직론에서 이론적 근거가 있는 말이다. 물론 아주 넓은 시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구조본에 근무하는 것은 감옥에 가게 될 위험이라는 매우 큰 개인적 짐을 지는 일이다. 그러니 어쩌면 자발적 균형이 이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 할수도 있겠다. P 94 * 조직내부의 경쟁2 : 비공식조직간의 경쟁 사람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는 여러가지 자발적 조직이 생겨나게 마려니이다. ’자기진화적 복잡계 ’ (self - evolving complex system)’라는 용어는 21세기 경제이론 중에서 맨앞에 있는 매력적인 개념인데, 단적으로 말애 조직내부에도 수많은 자발적 복잡계들이 생겨난다는 이론이다. 아무리 균일한 집단을 구성해도 소그룹이 여러개 생겨나서 자연스럽게 조직 내부에 비균일성을 만들게 된다는 뜻이다. 즉 , 사람들이 모이면 누군가 일부러 디자인하거나 구성하지 않아도 조그만 소집단들이 생겨난다. 하다못해 커피 자판기앞에서 이루어지는 잠깐의 잡담에서도 소그룹이 생겨나고,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람들끼리도 매우 빨리 동질성에으한 그룹이 생겨난다. P96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영속성을 가진 기관이 자기네 구성원에게 하는 말이다. 조직론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이말은 진화론적 해석의여지가 있다. 이 런말이 빈번하게 등장한다는건 잠김현상이 나타나 변화된 조직에 적응하는 문제가 드러날때라는 걸 말해준다. 즉, ’지켜야 할것’과 ’바꿔야 할것’ 이 구조적인 갈등을 보이는 순간에 이런 표현이 그럴듯해 보이는 상황이 연출된다. 때때로 개인들과 조직사이에 존재하는 제도나 문화와 같은 것들이 ’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언어와 같이 개인이 선택할수 없는 구조가 ’절’이 되기도 한다. * 잠김현상(lock-in ) : 진화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 더 좋은 기술적 표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채택할수 없는 경우를 주로 지칭한다.예를들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의 ’QWERTY자판’ 보다 효율적인 자판이있음에도 불구하고 , 이런 새로운 표준을 채택할수 없는 경우에 잠김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P105 * 창업을 위한 자산........ 전통적으로 중동지역에서는 돈이생기면 우리가 기업이라고 이해하는 형태의 생산활동을 하는 조직보다는 돈을 굴리는 조직, 즉 은행을 주로 만들었다. 이런 차이는 상업문화의 영향 때문에 생긴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먼저 폭넓은 상업문화를 발달시킨곳이고, 로마시대 이전부터 노예장사를 하던 지역들 이었다. 이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같은 유교문화권에서는 이른바 ’가업’을 일구는 일에 대해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 말고도 약간은 독특한 .. ’이미지 광고’를 하는것이 조직이 가지고 있는 본 모습일까" 사회과학에서는 이런 상황을 ’스키초이드 모델’ 즉 ’정신 분열증모델’ 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조직들이 실제로 이 정신분열증 모델에의해 움직이기도 하고, 이런 일을 좀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아예 홍보를 담당하는 조직과 실제로 내부를 움직이는 조직을 완전분리시키기도 한다. ........ 마르크스의 <자본론> 에의하면 , 기업이라는 조직의 내부는 완전히 음험한 자본가들의 음모와 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화이트칼라공모자로만 구성되어 있을것 같지만 , 사실 사람들이 만든 어떤 조직도 그렇게 완벽하게 외부와단절 되어 내부 논리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세계에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알튀세르가 생각했던 ’국가 이데올로기 기구’와 같은 음모론적 상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 누군가가 이러한 일련의 음모를 상상하고 조직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복잡하고 다원적인 자본주의에서 도대체 누가 이 엄청난 일을 기획하고 수행하겠는가? 그처럼 완벽한 감시자는 존재하기 어렵다. 물론 가끔 그런 총수가 있기는 하지만 , 링컨이 말한 것처럼 "모른 사람을 늘 속일수 있는 " 정도의 오나벽한 정신불열증 환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P 136 개인전략이라는 개인들의 진화함수를 생각해보면 얘기가 훨씬 복잡해진다. 에이전시이론의 경우처럼 조직을 ’프린시펄(principal) 이라고 정의하고 개인은 이들의 행위를 대행하는 에이전트(agent)라고 본다면,이런 에이전트들의 지식이 높아지는 게 좋을까? 일종의 딜레마 관계이기는 한데, 조직은 되도록이면 개인의 체화 지식과 개인네트워크를 표준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이전도리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전략을 채택하고, 개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지식을 표준화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발전 시키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게임이 협동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전체 지식의 총량을 높이고, 이러한 지식들 사이의 호환성과 보완성을 높이는 방식의 내부지식네트워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 하는것이 이 게임의 해법이 될것이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진화방식을 조절할 정도로 세련된 내부체계를 가진 조직은 아직 우리나라에 없다. * 에이전시 이론 : 주식회사의 주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경영 대리인에게 일정한 보수를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경영권을위임한다. 이때 주주들에게 회사경영을 위탁받은 에이전트(전문경영자) 에게 최적의 동기를 부여하는 계약관계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이론으로 1960년대 이후에 나왔다 P165 우리사회에서 이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가 있는데 하나가 접대부들이 서빙을 하는 술집을 이용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가 골프다. 이런 현상에 ’공모이론’을 적용하면, 그야말로 이 두가지 정치를 통해 일종의 ’마피아 모델’에서 애기하는 공모가 발생하낟고 볼수 있다. 사회주의 국영기업 모델을 붕괴시킨 진짜 이유인, 내부 마피아들의 결탁이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발생한 셈이다. 사오십대의 엘리트 남성들에게 딱 맞추어진 조직유형과 조직문화가 그보다어린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고 여성들에게는 만히 불편하지만, 진짜로 빨간펜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상당히 균일한 문화와 사유를 공유하는 이 집단이기 때문에 어쩔수 가 없다. * 공모이론 : 과학적인 서술에서는 잘 사용됮 않지만, 여전히 세상의 많은 현상들은 결탁된 공모자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결정에의해서 움직인다고 설명하는 이론이다. P173 다양성을 전제로 한 창의성은 한 사람이 독자적으로 만들수 있는 해법이 아니라 집단전체의 협동진화를 통해서 만들어질수 있는것인데, 한국기업들은 마치 한사람만 존재하는 것처럼 동일한 질문에 대해 거의 동일한 패턴의 해법을 제시하는 경향이있다. 이런것을 ’ 획일성의 오류’ 라고 부른다면, 한국기업들은 지금 심각하게 그런오류에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토론도 하고 회의도 하면 되지 않는냐고? 조직 구성원의 균질성이 높아지면 토론에서 ’작은 차이’가 부각되어 외견상 매우 다양성이 있는 듯 보이지만 , 전체적인 결론의 범위는 매우 제한되게 마련이다. p175 ’ 무노조 삼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높은 임금과 사회적 지지,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언제까지 조직내부구성원들의 협조를 얻어낼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겨레신문 2008년 4월 15일자- 교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해하기위해 잠깐 유럽의 모델을 사펴보자, 종교를 일종의 시장으로 본다면 , 서비스업체로서 교회와 경쟁하는 관계에있는 경쟁조직은 다름 아닌 공고이운영하는 심리상담소다. 푸코가 이데올로기 장치를 분석한 <감시와 처벌> 에서 심리 상담소의 부정적 기능에 대해 지적했듯이, 유럽경제에서 ’영광의 30년’인 1945~ 75년에 교회와 실제로 경쟁관계 있던 기관은 심리상담소였다. ’대량생산 대량 소비’체제는 국가 전체를 거대한 공장처럼 ’풀가동’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이전에 비해 사람들의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비정상 상태’가 더욱 심해진다. 사회전체적으로도 개인들이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긴장도’는 경제적 풍요에도 물구하고 높아졌다. 유럽자본주의의 등장과 그 부정적 폐해에 대한 분석으로 유명해진 에밀 뒤르켕의 <자살론> 시대보다 더 자살률이 높아지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발생한것인데 이러한 사회적 긴장도의 폭발적 상승에 대응하기위해 구청을 비롯한 각 공공기관에서는 무료혹은 실비정도의 비용으로 정신상담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앝다투어 설립해야 했다. 공공의료 체계를 정비하지 않은 채 자본주의를 밀고 나간 미국의 경우, 심리상담사들이 변호사만큼 많은 돈을 버는 양상도 벌어졌다. .................한국에서는 유럽보다 20년 정도 늦게 포디즘이 작동했는데 , 이 한국형 포디즘시긴에 유럽의 심리상담소 같은 사회적 장치의 빈자리를 채운것은 교회와 점집이었다. 한국근현대를 관통하는 주요종교인 개신교와 가톨릭과 불교의 전통적 경쟁이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데 1990년대에 급격히 강화되기 시작한 ’대형 교회현상’은 1960~1970년 대의 자본주의형 계몽시대에 곧 사라질것 처럼 보였던 점집이 왜 1990년대 이후 오히려 대성공을 거두었는가하는 질문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포디즘의 강화로 생겨난 개인들의 ’비정상 상태’ 에 대해 대형교회와 심리상담소, 점집은 상호대체도리수 있는 재화로서의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심리적 안정과 대화’라는 특수한 서비스와 연관지어 볼때 심리상담소가 신케인즈주의 전통이 강한 유럽사회가 제시할수 있는 공공적 해법이었다면, 한국의 대형교회는 공적장치없이 포디즘을 강화 한 시대의 산물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구도에 서 대형교회가 포디즘시대의 집단적 심리상담소라면, 점집은 포스트포디즘에 적합한 명품브랜드 방식으로 운용되는 ,그야말로 ’하이엔드 시장’ 에 속한다. 차별화된 고품격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집은 대형교회에 비하면 맟춤형 고급서비스인셈이다. 대통령 선거출마호갖 하는 대선 후보들부터 세로운 투자를 앞두고 초조해하는 대기업총수들,...미래에 대한 고민을 상당하기 우해서 찾는 곳이 대부분 이점집이다. P 214 분산형 시스템에서 경쟁이 높아지면 오히려 변화 대응력이 빨라질것 같지만,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미메티즘 현상(Mimetism)’이 강회됨녀서 주요기관사이의 상호모방성이 높아지고, 문제가 생겨도 단순히 규모만 키우는 식의 과거생존전략에 갇혀 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 미메티즘현상: 등에가 꿀벌 모습의 의태를 하면서 진화해서 스스로 를 보호하게 되는 것처럼 다른 종을 모방하는 진화 전략을 의미한다. 시스템이론에서는 1990년대 초반 플아스의 장 피에르 뒤피가’미메티즘’이라는 제목의 분석 서를 발간하면서, 한시대를 풍미할 정도로 유명했던 단어다. P220 일중독증후군 (workaholism) 포스트포디즘 이대에 노동안정성이 줄어들면서 일중독증후군 증상이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증 그러나 --> ’창조적 파괴를 만들기 위한 감성경영 ex) 구글. 다음 ......좋은 성과평가를 받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1차적으로 조직내부에서의 경쟁을 관료화의덫에 빠지지않도록 성공적으로 제한한 기업이면서, 2차 경쟁의 요소로서 감성혹은 놀이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도입시킨 기업이다. 어쩌면 프로이트가 ’사랑의 노동’이라는 표현을 1세기 전에 사용했던 것과 같이 일과 윤리와 유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일수 있다면 , 그것은 아마도 현단계에서 인간이 생각할수 있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기업의진화일지도 모른다. 감성경영이 조직구성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식의 진화에 대해 고민한다면, 감정노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는 셈이다. 물론 두가지 다 최근에 생겨난 세계적 갱쟁강화라는 흐름이 만들어낸 진화의 방향이다. 이런 감정노동자들에게서 생겨나는 심리적 아노미나 병리적 증상은 아직 인류가 겪어보지못한 새로운 종류의 도전인 셈인데 , 한국에서는 특히 특히 대단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중이다. P247 한가지 확실한 것은 포스트포디즘 시대에는 상층부의 화이트칼라 노동자와 맨 하층부의 감정노동자들 모두 정신적 장애에 심하게 노출된 상태라는 사실이다. 이는 즐거움의 요소인 컴퓨터 게임이 노동이되면 과연 예전처럼 즐거울 것인가와 같은 종류의 질문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하는 문제는 단순히 여가시간을 주는것으로 긴장도를 낮출수 있었던 포디즘 노동과는 분명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