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꿈을 꾸면 , 그건 한갓 꿈일뿐이다. 하지만 우리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 -훈데르트바서-

"새책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는다" -벤야민-

<목차>
글머리에 : 굿모닝 헤겔

1 현대예술 : 가상의 파괴 
 세잔의 두제자/  가상의 파괴 /  전람회에서 

2.위로부터의 미학 :  인간의조건 
 예술과 커뮤니케이션 
*마그리트의 세계1 / 세잔의 회의 
*마그리트의 세계2 
   예술가의 직관/  신의 그림자/   폭포옆에서 /  아담의 언어
* 마그리트의 세계 3
 렘브란트의 자화상 /  4성 대위법 
*마그리트의 세계4 
 화랑에서/ 놀이와 미메시스
*마그리트의 세계5 
  내포된 독자 
* 마그리트의 세계6 
  정신병원에서/  뒤샹의 샘 
* 마그리트의 세계 7
 수도원에서 

3. 아래로부터의 미학  : 허공의 성
 달리의 꿈
* 마그리트의 세계 8 
  예술과 실어증 
*마그리트의 세계 9
 예술과정보 
*마그리트의 세계 10 
그래프위에서 /  푸가를 만드는 기계/  열린예술작품/  연못가에서 

4. 인간의 조건 : 헤겔의 방학 
 괴델, 에셔, 바흐/  엑스리브리스
*에셔와 마그리트
 그림속으로 

에필로그 : 다시 별밭을 우러르며 

	사실 세잔이 화면을 모자이크처럼 구성한것은 지각 자체가 원래부터 혼란스럽다고 믿었기 때문이지 2차원과 3차원 공간의 모순을 해결하려고 한건 아니었다. .....세잔은 혼란스런 단편들을 건축적으로 구성해서 '대상'을 제시하려 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대상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듯이 보인다.    P28 모더니즘 예술의 세가지 현상을 흔히 추상, 표현, 레디메이드라고 한다. '추상'예술은 대상의 구체적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단순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여기엔 입체주의 , 러시아 구성주의, 네덜라드의 데 스틸(De Still) 등의 흐름이 들어간다. "표현"계열의 예술은 대상보다는 주관의 내면적 감성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형태가 왜곡되고 원색위주의 강렬한 색채가 사용된다. 이 두방향으로 첫걸음을 내디던 사람은 물론 피카소와 마티스다. 한편 '레디 메이드'란 글자 그대로 '기성품'으로 , 가령 시장에서 산 물건에 사인을 해서 예술작품이라 우기는 거다. 이 방법은 다다이스트들이 즐겨 사용했다. 이것이 20세기 예술의 세가지 커다란 줄기다. 아, 또 하나의 흐름이 있다. 전통적인 화법으로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를 그리려 했던 초현실주의 , 살바도르 달리 , 호앙미로, 막스 에른스트 그리고 이책의 주인공 르네 마그리트 ...... P31 의미정보를 중시한 고전 회화에선 형태나 색채가 주제에 종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재현을 포기한 현대예술엔 내용이나 주제가 있을수 없다. 다만 색과 형태라는 형식요소자체가 가진 아름다움, 즉 미적정보만 있을 뿐이다. 이제 현대예술을 보고 ' 저게 뭘 그린거냐'고 물으면 실례가 되는건 이때문이다. 알겠는가?   P43 사물은 어디까지나 사물이다 그러므로 사물에 마땅히 원래의 실체감을 돌려주어야 한다. 여기서 세잔은 인상주의의 빛나는 표면을 포기하지않으면서, 동시에 사물에 실체감과 입체감을 준다.는 목표를 세운다. 말하자면 사물의 '겉'과 '속'을 동시에 그리려 했던거다 하지만 과연 이게 어디 쉬운일이겠는가? 그래서 그는 같은 그림을 수십, 수백번 고쳐그려야 했다. 어떤 사람은 이걸 세잔의 '자살행위'라고 불렀다. 사실 세잔자신도 자기가 세운 목표를 끊임없이 의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남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설명하는걸 포기하고 묵묵히 그리고 또 그렸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증과 발작에 시달리면서...... P64 최근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들이 실제로 지각하는 원근법은 기하하적 원근법도 아니고, 사진기의 원근법도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지각 속에서 '체험하는 원근법(Persperctive vecue)'은 투시원근법과 상당히 다르다. 가령 <노란등의자에 앉은 세잔 부인> 을 보라. 부인의 배경에 양쪽으로 검게 그려진 벽지의 줄무늬가 보일거다. 자를 대보면 양쪽 끝이 직선을 이루지 않고 상당히 어긋나 있는 걸 알수 있다. 이건 실수가 아니다. 왜냐고" 심리학에 따르면, 일상적 지각에선 직선의 가운데를 물체로 가리면 선의 양쪽 끝이 서로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말하자면 오히려 세잔이야말로 정확히 보았던 거다. 얼마나 놀라운 관찰력인가.    P68 신체가 이면에 정신을 감추고 있듯이, 사물 역시 겉의 '표면'과 실재성의 '깊이'를 갖고 있다. 사물도 이렇게 안과 밖이 겹쳐진 존재다. 세잔이 인상주의와 고전주의의 대립을 넘어서려 했을때, 결국 그는 '살'을 그리려고 한게 아닐까"? 왜냐하면 사물의 '표면'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사물'자체를 그리려 했으니까.      P70 세잔의 <사과바구니가 있는 정물>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그려졌다. 이 그림은 단하나의 시점으로 그려진 게 아니다. 각 부분마다 시점이 달라진다. 그러면서도 각 부분들은 교묘하게 서로 결합되어 있다. 하나의 그림안에 여러개의 시점이 도잇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림은 전체적으로 애매모호한 모습을 띠게 된다. 마치 메를로-퐁티의 철학이여러관점을 하나로 융합시킴으로써 아주 애매모호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가령 테이블의 양쪽 끝을 보라. 테이블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어긋나있다. 부분마다 시점이 달라지다보니,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는데도 마치 테이블 주위를 돌면서 보는 효과가 생긴다.      P75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미메시스(모방)로 보았다. 하지만 비극이 왜 모방일까? 가령 아이스킬로스, (기원전 525~456)의 <결박된 프로메테우스>를 보자. 도대체 이게 뭘 '모방'한 거지? 프로메테우스의 행위? 우리가 아는 한  프로메테우스 얘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다. 있지도 않은 사건을 어떻게 '모방'한단 말인가그런데도 그들은 비극을 모방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들에겐 신화가 과거에 엄연히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들은 이 작품을 역사적 사건의 '모방'으로 불 수 있었던 거다. 플라톤은 당시의 시인들이 신들을 너무 인간적으로 묘사한다고 투덜댔다. 그의 말투는 마치 지금의 평론가들이 역사소설에서 '고증'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거랑 비슷하다.   P161 예술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감각적 쾌감이 아니라 재인식의 즐거움이다. 또 예술작품의 해석은 작가인 천재의 의도를그대로 재구성하는게 아니다. 예술 작품은 독자가 참가해야 비로소 성립하는 '놀이'로 , 이 안에서 독자는 텍스트의 규칙을 지키는 가운데 나름대로 의미를 끄집어 낸다. 미메시스 놀이,칸트이후의 서구형식미학에 대항하려고 했던 새로운 진리 미학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할수 있다.   P 171  * 세계속의 존재   세계속에 살고 있으므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그 세계속의 지적 체계나 가치관(선입관)에 물들어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이 선입관(선이해)를 벗고 세계를 '맨눈으로' 보는건 불가능하다. 오히려 선이해야 말로 이해의 전제조건이다. 이해의 전제조건이 되는 이선이해의 체계를 이해의 '지평'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지평'은 어디서 나오는가? 물론 그건 수많은 개별적 사실의 이해로 구성된다. 하지만 그 이해들은 어떻게 얻어졌는가? 그 전의 지평을 통해 서, 다시 그지평은 ...? <알렉산더의 노동>,,,, '해석학적 순환'        P173 미에선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령 우리는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디언 부족은 이걸 다르게 말할줄 안다. - "내마음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도다." 어느쪽이 더 미적인가? 텍스트는 '불확정성'을 갖고 있다. 이것이 오히려 독자에게 텍스트의 내용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구체화할 자유를 준다. 말하자면 텍스트의 내용('무엇')을 '어떻게'구체화 하는냐가 독자에게 맡겨지는 셈이다.    P179 에르빈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이다. 이렇게 숫자와 기호로 표시된 언어를 '인공언어'라 한다. 우리의 일상언어는 한번에 여러가지 뜻을 갖고 있어 혼란을 낳는다. 때문에 자연과학에선 이런식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형식언어를 사용한다. 여기서 모든숫자와 기호는 분명하게 정해진 의미를 갖고 있어, 애초의 혼란을 낳을 소지가없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이런 언어로 이루어진 철학을 꿈꾸었다.    P185 인공언어도 의미를 가지려면 결국 자연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안그러면 이해할수가 없다. 사진을 보라. 172쪽에서 본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마그리트는 종종 이렇게 똑같은 형상을 다시한번 조각으로 만들곤 했다. 도끼는 나무를 베려고 했다. 하지만 도끼가 나무를 벤다면, 도끼는 나무의 뿌리밑에 눌려 있을수 없다. 벤 나무는 자랄수 없고, 자랄수 없는 나무가 도끼를 휘감을수 없으니까. 이건 모순이다. 인공언어를 가지고 자연언어를 베어내려는 꿈도 결국 이렇게 자기 모순에 빠져 있는게 아닐까?  P187 *자기를 베는 도끼 '유의미한 명제는 동어반복이거나 검증가능한 명제다'  하지만 '유의미한 명제가 검증가능해야 한다'는 그 명제말일세, 이명제는 동어 반복인가/ 아니죠. 그럼 검증가능한가? 그것도 아니죠...결국 자네들의 규칙도 '헛소리'아닌가.......     P 189 <샘> 뒤샹, 1917년   다다는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없애버렸다. 독일의 화가 슈비트는 "예술가가 뱉어놓은 모든것은 예술이다"고 말했다. 그럼예술가는? 물론 예술을 벹어내는 사람, 다시 예술은? 예술은 예술가를 낳고 예술가는 예술을 뱉어내고.........  P 200 어떤 사람에게 유사상의 장애가 있다하자. '칼'을 가리티려는데, 낱말이 떠오르지 않느다. 이때 그는 대신 날카로운것, 찌르는것, 사과껍질 벗기는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칼이 지닌 성질이 칼자체를 대신하는 셈이다. 이건 일종의 '환유'다 가령 누군가 다가올때 환유는 '발자국이 다가온다'고 표현한다. 다가오는 사람이 그의 발에 묻어오는 발자국소리로 대체되는 거다. 반대로 그에게 인접성의 장애가 있다하자. '칼'이 어더냐 물으면, 그는 '날카롭다'라는 말대신에 '송곳이다', '가위날이다.'라고 대답할것이다. 칼의 성질인 '날카롭다'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다른 사물로 대체된 셈이다. 이건 일종의 '은유'다. 은유는 하나의 사물을 비슷한 성질을 가진 다른것으로 표현한다. 예컨대, 아름다운 그녀는 '한떨기 곷이다. 이처럼 유사성의 장애가있는 사람의 반응은 환유적이고 , 인접성 장애가 있는 사람의 반응은 은유적이다.  P235 *은유의 축, 초현실주의  입체파 화가들이 환유의 축에 서 있다면, 초현실주의자들은 언어의 또 다른 축(은유)에 서있다. 가령 앞에서 본 <승화의 순간>을 생각해보라. 이 작품속엔 남녀의 성이 유사연합에 따라그와 유사한 사물들로 대체되어 있다.  <기억의 집요함> 은 달리의 작품중에서 아마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일거다. 딱딱해야 할 금속성의 시계가 축 늘어져 올리브나무에 걸려 있다. 이 작품의 효과는 딱딱함이라는 속성이 '등가'의 원리에 따라 그 반대인 유연함으로 대치되는데서 비롯된다. 시계는 딱딱할지 모르나, 상대성의 원리에 따르면 시간은 유연하다고 한다. 시간은 속도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 작품은 상대성 원리가 발견한 시간의 유연성의 은유라 한다. 신축성이 있는 시간, 그리고 흐물 흐물한 시계 ......P 237 *낯설게 하기   마그리트는 달리처럼 일부러 기괴한 형상을 창조하지 않는다. 그가 소재로 사용하는 것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상적 사물들이다. 난로, 과일쟁반, 나무, 사과 , 유리잔, 구두....... 우리가 흔히 보는 이 일상적 사물들을 '낯설게 함'ㅓ으로써, 그는 특유의 초현실주의적 효과를 얻어낸다. .여기엔 몇가지 방법이 있다. 1)고립, 2) 변경,3) 잡종화4)크기의 변화 5) 이상한 만남 6) 이미지의 중첩 7) 패러독스 등 먼저 첫번째 방법인 '고립'이란 어떤 사물을 원래 있던 환경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갖다놓는걸 말한다. 옆의 그림( 진실의 추구)을 보라..물고기 한마리도 저렇게 오묘하고 신기할수가 없다.   P250 참이면 거짓이 되는 이 현상은 후에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라 불린다. 오랫동안 역설은 한갓 재미있는 말장난 정도로 취급되어 왔다. 하지만 버트런트 러셀(1872~1970)이 집합론을 구성하는 가운데 이문제에 부딪힌 이후로, 이게 심각한 문제란 걸 깨달은 논리학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덕분에 러셀('계형론')이나 알프레드 타르스키 (1901~1983 : '대상언어/메타언어')같은 사람이 역설을 피하는 방법을 개발하긴 했지만 , 사실이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라 한다. 어쨌든 이 역설 때문에 골탕먹은건 아둔한 고대인들만이 아니었다.    .......자기를 벤 면도날...미국의 철학자 월러드 반 코인(1908~2000)에 따르면, 이논리실증주의의 근본명제자체가 스스로 모순된다고 한다. 즉 이 명제는 '삼각형은 세모'라는 명제처럼 분석적으로 참 (동어반복)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험적으로 검증될수 있는 얘기도 아니다. 결국 이명제자체가 자기자신에 따르면 헛소리가된다. 철학에서 헛소리를 도려내려던 이 면도날이 제일먼저 베어야 했던 것, 바로 자기자신이었다. !  P306 괴델, 그는 젊은 나이에 '불완전성의 정리'란 걸 발표하여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 이는 20세기의 가장 '아름다운 '이론중 하나로 손꼽힌다. '불완전성의 정리'의 내용은 이렇다.- "모든 종합적인 형식체계속에는 그 내부에서는 진위가 결정될수 없는 명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죽을거 없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모든 형식체계는 공리와 정리로 이루어진다. 공리란 너무나 자명해서 구태여 증명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갈여 A=A처럼 말이다. 반면 공리가 아닌 모든 명제는 증명을 필요로 한다. 증명된 명제중에서도 매우 중요해서 다른 명제의 증명에 자주 사용되는 기본적 명제를 '정리'라 부른다. 가령 '피타고라스의 정리'같은거 말이다. 모든 형식체계는 이렇게 '공리--> 정리--> 명제'의 서열로 이루어진다.     .....호프스태너의 삽화  "두뇌는 합리적일지 모르나, 정신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 호프스태터-   P308 * <상대성 > 에셔, 1953년 저 계단을 계속올라가면 ? 제자라로 !  정합적이면서 동시에 완결된 형식체계란 있을수 없다. 그런완전한 체계라고 주장하는 이론이 있다면, 거기엔 아마 뜻하지 않은 오류또는고의적인 속임수가 감춰져 있을 거다. 저 계단 처럼........  * 로저 펜로즈의 삼각형     이 이상한 삼각형이 <상대성>그림의 원형이다... P311 헤겔은 '절대정신'속에서 주관과 객관을 통일시키려 했다. 절대적 관점에서 보면, 주관과 객관의 대립이란 한갖 그림, 즉 가상에 불과하다. 양자는 모순되는 것 처럼 '보일'뿐 더 높은 관점에서 보면 양자는 통일 되어 있다. 가령 뫼비우스의 띠를 돌고 있는 2차원의 불개미들은 '안'이 곧 '밖'이되는 고리속에서 딜레마에 빠질것이다. 그러나 3차원에 사는 우리에게 뫼비우스의 띠는 딜레마가 아니다. 띠를 한번 꼬아서 양끝을 이어 붙이면 되니까. 마찬가지로 절대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빠진 딜레마는 한갓 가상에 불과하다. 헤겔은 자기가 그런 절대적 관점에 도달했다고 믿었다. 과연 그럴까?  그가 절대적 관점을 얘기할때 그는 저 두손을 '위'에서 바ㅏㄹ보고 있다. 말하자면 고공비행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불행히도 그 그림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림밖으로 나올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우린 그림속의 존재다. '밖'에서 보는건 오직' 신의 눈'으로만 가능할 뿐이다. 헤겔이 절대정신속에서 주관과 객관을 통일하려 할때, 그는 사실 '신의 눈'을 참칭하고 있는 거다. 하지만 신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우리가 죽였잖은가..... P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