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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문이 그러하지만 이책은 더욱더 통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책을 먼저 읽기전 EBS의 다큐프라임이나 지식 e채널을 통해 얄팍하게 알던 것들을 실험의 구체적인 배경과 그 결과 그로인한 사회적 파장을 함께 볼수 있어서 유익했던 책같다. 그냥 스쳐지나갈수 있는 것들,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점을 가지고 뒤집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실험하는 대상이나 연구방법의 규모도 내부적,외부적 통제를 통해서 객관성을 어느정도 반영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문화적 특징과 실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우리나라의 세계적 인지도나 경제력이 책에 언급된 일본이나 중국보다 낮게 취급되거나 같은 유교권 국가로 묶어버림으로서 우리나라 문화를 들여다볼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모든 사회과학 실험이 그러하듯이 자연과학처럼 명확하고 고정 불변의 법칙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는 정확한 모범답안의 일관된 법칙을 만들어 낼수는 없지만 우리 삶속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행동과 모습들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낼수는 있다.
아래 목차마다 펼쳐지는 우리인간사 행동들의 숨은 의미를 알고 싶지 않은가.........

<목차>
1 정말 사주팔자가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시간과 날짜의 심리학

네살배기주식투자가/ 별자리에 사로잡힌 인생/ 연쇄살인범의 사주팔자/ 점쟁이의 말이 그럴듯한 까닭/   "정말 딱 들어맞네요" : 바넘효과 / 시간심리학이라는 마술 /   행운아는 여름에 태어난다 /   생일을 바꾼 사람들 /   화성효과의 진실/ 죽음의 시간을 늦추다/

2.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
: 거짓말과 속임수의 심리학

도둑질하는 코끼리 , 거짓말하는 고릴라/ 거짓말쟁이를 알아내는 Q테스트 / 거짓말을 알아내는 비법 : BBC의 거짓말 실험 /   ’총알탄 사나이’의 거짓말을 맞혀라 / 가짜웃음의 비밀 /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기 /   정말 열쇠를 구부린 것은 무엇일까 / 탁자를 움직인 유령

3. 초능력 , 유령, 저주파연주회
:미신과 초자연의 심리학

사람을 죽이는 미신 / 병오년에 태어난 아이 / 미신에 맞서다.: 13클럽/   불안과 미신의 관계 / 살인자의 스웨터 / ’작은 세상’과 운 좋은 사람들의 특징 / 그게 정말 유령이었을까? /   유령을 만나는 실험

4. 누가 나를 조정하는 건 아닐까?
:암시와 선택의 심리학

잠재의식 광고의 진실/ 빵 굽는 번씨 : 이름에 사로잡힌 인생 / 사람을 지배하는 암시의 위력 / 키다리 아저씨의 키가 큰 까닭은/   미남무죄 추남유죄 / 저얼굴이 대량학살자의 얼굴입니까? / 할리우드의 숨은 영향력 / 데이트 성공비법 / 애인구함 : 자신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

5.세상에서 제일 웃긴 농담을 찾아라
: 유머와 웃음의 심리학

세계최고의 농담들을 수집하다. / 프로이트의 소파 실험 / 과학자의 농담, 컴퓨터의 농담/   전연되는 웃음/   소파위의 코미디언들 / 웃음의 만병통치 효과 / 종교는 웃음을 죽인다./ 웃음 실험실에서 나오다.

6.지킬박사와 하이드
: 이타성과 인간관계의 심리학

가장 뻔뻔한 사람을 찾다./ 거스름돈 실험 / 이타성과 유대감 / 폭력은 정말 학습되는가/ 새로운 실험방법: 편지봉투 떨어뜨리기/ 종교인이 더 이타적일까? / 사람이 너무 많아: 인구밀도와 친절도의 관계 / 전세계 도시들의 생활 속도를 측정하다. / 결론

	시간 심리학이라는 마술 ... 지하 114미터의 작은 나일론 텐트안에서 60일이상 햇빛도 보지 못하고 지낸 시프레의 시간 감각은 급격하게 왜곡되었다. 실험이 끝나갈 무렵 그는 몇시간 만에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한시간만에 전화 통화를 하는것이라고 확신했다. 두 달뒤 동굴에서 나왔을때, 시프레는 실험을 시작한지 34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실험결과 생체시계의 정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P37 행운아는 여름에 태어난다.... 행운이나 악운을 만들어내는 것은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었다. 운 좋은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정력적이다. 그들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다. 반면 운 나쁜 사람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재치가없으며, 걱정이 많고, 새로운 기회에 폐쇄적이다. P40 * 반사영광 효과 (Basking in Refleced Glory) 유명인사들이 자신을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과 연관시키기 위해 전기 작가에게 생일을 속였음을 시사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유명인과 같은 학교 를 다녔다거나 방금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를 자신이 누구보다 먼저 보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 P47 * 가짜 웃음의 비밀..........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미소가 그 눈을 바라볼때는 훨씬 선명해지는 반면 입을 바라볼때는 희미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는 모나리자의 수수께끼 중 하나지만 어떻게 그런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 였다. 리빙스턴 교수는 그림에서 그런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눈이 세상을 두가지의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똑바로 쳐다볼때 빛은 중심화라 불리는 망막의 한가운데로 비쳐든다. 중심부위는 햇빛등이 비치는 밝은 곳에 있는 물체를 보는데 탁월하다. 반면 사람들이 곁눈질로 무언가를 볼때는 빛이 망막의 주변부에 비쳐든다. 이 부위는 어두운곳에 있는 물체는 잘 볼수 있게 해준다. 다빈치 의 그림은 망막의 이런특성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눈을 현혹한다. 위대한 화가께서는 광대뼈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모나리자의 입을 다른 부위보다 어둡게 그렸다. 그 결과 모나리자의 눈을 바라볼때에는 곁눈질로 그림을 보게 되므로 그 미소가 훨씬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모나리자의 입을 똑바로 쳐다볼때는 그림의 어두운 부분이 훨씬 더 또렷하게 보이므로 미소는 희미해지게 된다. P82 * 초능력, 유령, 저주파 연주회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커다란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교회와 성당을 방문했다. 그 결과 몇몇 파이프오르간은 실제로 상당량의 초저주파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는 교회에서 성스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파이프오르간의 아주낮은 베이스음에 반응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준다. 이런 생각은 어느 파이프오르간 제작자의 말로 뒷받침된다. 그는 우리에게 비밀이라면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파이프 오르간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치고는 너무 값비싼 방법이지만, 신자들이 하느님을 찾게 도와주는 걸로는 정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 P 139 *키다리 아저씨의 키가 큰 까닭은... <키와 결점>이라는 책에 따르면 남녀 모두 키가 160센터미터 이하인 사람은 적극성, 안정성, 남성성,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일상언어에도 키에 대한 이런 생각들이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존경받는 사람을 ’위대한 사람 ( big man) ’으로 ’우러러 본다 (look up)’ ’돈이 떨어지면 당신은 현금이 ’부족한 (short)’ 상태다. 연애와 결혼에도 키가 문제가 된다. P164
* 세상에서 가장 웃긴 농담을 찾아라......... 1970년대 컬트 코미디쇼< 몬티 파이선의 플라잉 서커스>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농담을 다루고 있다. 배경은 1940년대 , 어니스트스크리블러라는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농담을 생각해낸다. 그는 그 농담을 적어놓고는 웃다가 죽고 만다. 그 농담은 너무나 웃겨서 읽는 사람은 누구나 포복절도한다. 결국, 영국군부는 그 농담이 치명적 무기로 사용될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독일어 번역팀을 구성한다. 번역자들은 그 농담으로 죽지 않도록 한번에 한 단어씩만 번역한다. 얼마후 그 농담이 독일군 사이에 퍼지면서 독일군은 웃느라 전쟁을 할수 없게된다. 결국 제네바 조약에 따른 정전회담이 열리고 각국의 대표들은 전쟁에서 농담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합의안을 만든다.... P189 기분이 좋지 않은 여교사가 아이들에게 분풀이를 하기로 했다. 그녀는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일어나 볼까!" 라고 말했다. 몇 초후 한아이가 천천히 일어났다. 여교사가 그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바보라고 생각하니 ?" 아이가 대답했다. "아니오 .... 하지만 선생님 혼자 서 계시면 창피하실 것 같아서요 " P 193
한남자가 그림 퍼즐을 30분 만에 맞추고 뿌듯해했다. 퍼즐상자에 5~6년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5~6세용 퍼즐이라는 뜻- 옮긴이) 다른 사람에 대해 우월감을 느낄때 웃음이 터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기원전 400년경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국가>에 이런 사실을 설명했었다. 우월성의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대 정글에서 결투가 끝난후 승리의 함성’을 지를때 드러나는 이빨에서 웃음의 기원을 찾는다. 이런 동물적이고 원시적인 연상때문에 플라톤은 웃음 애호가는 아니었다. 그는, 타인의 불행을 비웃는 일은 잘못이며, 웃음은 통제력을 잃게 해 인간성을 불건전한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했다. 철학의 아버지인 그는 웃음이 야기할지 모를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여 시민들에게 희극을 보지 말라고 했다. 또다른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론>에도 플라톤의 생각이 그대로 소개된다. 불행히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신의 생각은 간접적으로 밖에 살펴 볼수 없다. P195 사람들의 우월감을 고취할수록 사람들은 더 크게 웃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구자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지는 광경을 재미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불구자 대신 교통순경이 미끄러지면 모든 사람이 무릎을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는 수많은 농담이 정치가 같은 권력자를 공격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종종 권력자들은 이런 측면을 보지 못하고 농담을 권위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으로 여기기도 한다. 히틀러는 유머가 그런식으로 활용되는 것을 우려하여 강아지에게 ’아돌프’ 라는 이름을 붙이는 등의 행위를 처벌했다. " P197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농담을 한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았기 때문에 농담을 하기보다는 들어주는 쪽이 되어야 했을것이다. 이런 관계가 역전되는 유일한 사례는 자기를 깎아내리는 농담이다. 신분이 낮은 사람이 신분이 높은 사람보다 자기를 깎아내리는 농담을 더 많이 한다. P200 셜록홈스와 왓슨이 야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텐트안에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홈스가 왓슨을 깨웠다. "왓슨 , 뭐가 보이지?" 왓슨이 대답했다. "수백만개의 별이 보이는군" 홉스가 말했다. "그래서 뭘 추리할수 있지?’ 왓슨이 말했다. "글쎄 수백만개의 은하계가 있고, 수십억개의 행성이 있다면 그중 몇개는 우리 지구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럼 그 행성들에도 생명체가 있을지 모르지" 홈스가 잠시 조용히 있다가 말했다. "왓슨, 이멍청아 누군가가 우리 텐트를 훔쳐갔잖아." 이 농담에는 이중의 우월감이 담겨있다. 왓슨이 텐트가 없어진 사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 웃음을 유발하고, 홈스가 그 사실을 와슨이 일깨워주는 거만한 모습이 또 한번 웃음을 준다.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우월감이 웃음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의 생각이 옳을 뿐 아니라 타인의 불행에 동물적승리감을 느끼는 일이 21세기에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201 프로이트에 따르면 농담은 심리적 배출구로 , 그런 억압이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 다시말해 농담은 사람의 불안감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농담은 무의식을 드러낸다. "때로 여송연은 단지 여송연일뿐이지만, 농담은 ’단지’ 농담 일수가 없다. " 프로이트에 게 여송연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유명한 명언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정말 흥미롭기 짝이 없다. 유머의 심리학에 프로이트가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 보통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프로이트보다 유머를 잘안다." 고 지적하기도 한다. P202 * 소파위의 코미디언 정신과치료에 대해 묻자 그들 중 몇몇은 정신과 의사가 "소파에 누워서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말해주세요"라고 했을때 이렇게 말했다고 들려주었다. "필라델피아에서 내가 맡았던 역을 이제 당신이 하고 있네요 ." P220 피셔부부는 코미디언들이 심리학적 자질도 검사했다. 그결과 코미디언들은 호기심이 아주많아서 새로운 코미디의 소재를 찾아낼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집요하게 관찰하곤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셔부부는 코미디언들과 사회학자들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둘다 인간의 행동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지만, 한쪽은 그런 통찰로 사람을 웃기고 다른 한쪽은 학문적 토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P222 * 지킬박사와 하이드...... 대형서점에서는 거스름돈을 조금더 가져가도 괜찮지만 작은 동네서점에서는 그럴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나중에 거스름돈을 돌려준 사람들과 인터뷰한결과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에게서 돈을 훔치는 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 들의 말은 우리가 무엇을 주고 받을때 영향을 미치는 주요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바로 유사성의 심리학 말이다. P 251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가 불친절한 이유를 밀그램의 이론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과중한 ’감각 과부하’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 휴대전화, 온갖 교통수단, 광고등으로 부터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많은 정보에 노출되면 시스템은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정보를 처리한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이론은 하나의 역설을 만들어 낸다. 즉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P270 그들은 그렇게 커다랗고 끔찍한 광고물조차 자신의 정원에 설치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지를 깨닫게 된다. 우선 작은 도움부터 정한다면 큰 도움을 이끌어 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P276 * 애인을 구하는 광고를 낼 경우 여자는 남자에게 광고문을 부탁하는 게 낫다. 그래야 더 많은 남자가 연락한다 * 입보다는 눈을 바라볼때 모나라지의 미소가 훨씬 더 두드려져 보인다.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며 WWW. quirkolog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