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출판사 : 북뱅크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일라 사진 / 이향순 옮김



너무 귀여운 아기사자의 잠자는 모습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어떤 동물이든 새끼가 귀여운 것은 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그 말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동화적인 일러스트 대신 사진을 사용한 유아용 동화책은 처음 접해보는 터라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내용과 함께 사진을 보니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신선한 느낌이더군요.



아이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사진 한장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페이지를 넘기더라구요.
아기 사자가 귀엽다고 말하기도  또는 사진을 보고 배시시 웃기도 하면서 보더군요.
아이의 평은 재미있답니다.^^



야생동물을 담은 일라의 멋진 사진입니다.
사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짜맞춰 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미리 찍은 일라의 사진에 이야기를 맞춰서 그런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를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지만 어른을 위한 사진집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큰 책이랍니다.

동물원에 한 아기 사자가 있었습니다.
아기 사자는 늘 졸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졸음이 쏟아졌어요.
아기 사자는 아주 어렸기 때문이에요.
어느 날 아기 사자가 엄마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바깥에 나가 다른 동물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난 지금부터 모험을 떠날 거예요."
"뭐라고? 그건 안 된다!"
"아가야, 넌 너무 어려. 어디서든 금세 졸리잖아."
"싫어요! 당장 가고 싶은걸."

아기 사자는 통통하고 부드러운 작은 발로
뒤뚱거리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사자는 이윽고 넓디 넓은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

어디서나 금세 졸리기만 한 아기 사자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역시나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도 졸음을 참을 수 없는 귀여운 아기 사자의 이야기랍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가 단지 아기이기 떄문에 졸릴까요?
사자는 자신을 헤칠 상대가 없기 때문에 다 자란 후에도 잠을 굉장히 많이 잔다고 합니다.
상당히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동물이라죠~
그런 뉘앙스가 많이 담긴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책에 담긴 사진의 모습에서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과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단잠에 빠진 아기 사자를 보니 졸리지 않나요?
이제 우리도 쿨쿨 잠잘 시간.
우리 아기도 잘 자요....

아이를 재울 때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은 동화책이랍니다.
사실 아이가 자기 전에 이 책을 읽어주니 참 좋아하더라구요.

사자 이야기 책을 만들어 볼까~



아이는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의 책에서 사진을 보더니 덥석 사자 자연관찰책을 꺼내오더라구요.
엄마사자가 아기 사자를 물고 가는 모습을 유심히 보더니 이내 책 한권을 다 읽더군요.



먼저 색상지를 접어 몇페이지 분량의 속지를 만들고, 골판지를 오려
책 표지 대용으로 맨 앞장과 뒷장에 붙였어요.
그리곤 사자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다 하고 나더니..
'엄마 사자가 아니고 해님이다~'하더라구요..
그래서 특징을 주기 위해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을 그려주었어요..
'그래도 햇님같다~' ㅡㅡ;



표지야 햇님이든 사자든 내용은 사자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덕분에 아이는 사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또한 책을 만들면서 써본 사자의 정보들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 갈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아이가 만든 사자 이야기 책...
다 적고 난 후 다시 한번 읽어보는 아이는 자기가 책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성취감을 보이더군요..
'엄마 다음에는 호랑이 책도 만들자~'

졸려요졸려요아기사자, 북뱅크, 사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