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초등과학 자유탐구 
출판사 : 아울북
집필 양일호(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삽화 임지용



한권으로 끝내는 초등 과학 자유탐구..
제목 그대로 276 종류의 자유탐구가 수록되어 있어 거의 대부분의 과학 영역을 다루어 주고 있어요.
사실 실험이라 하면 책상 앞에서 비이커랑 알코올램프, 스포이드 등을 놓고 실험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엔 여러 다방면에서 실험과 관찰을 해 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과학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과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초등과학 자유탐구는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에너지 등 총 네가지의 영역을 담고 있어요.
차례를 쭈욱 훓어보면 정말 다양하고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답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실험을 어떻게 해 볼까? 또한 그 내용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네요.



200 페이지가 훨씬 넘는 책 안에 실험 내용과 간단한 상식, 정보등을 담고 있어요.
한 페이지에 두가지씩..
실험, 난이도와 준비물, 이렇게 탐구해요, 이건 꼭 알아야 해요. Plus 주제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오히려 요렇게 구성하고 있으니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쏘옥 들어 오네요.



실험을 하기 위한 방법이 자세히 잘 나와 있어요.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수록되어 있어
제가 보기에도 많은 흥미가 느껴지더군요.

각각의 실험마다 별 한개에서 별 다섯개까지 난이도를 표시해 주고 있어 학년별로 선택해서 실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요.

이건 꼭 알아야 해요에서는  꼭 필요한 과학 상식 등을 알려주고 있네요.
마지막 Plus 주제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어
다른 학습으로의 연계 또한 이루어 지고 있어 참 좋더군요.

실험 하나하나가 자세히 알려주고 있지만 결과라든지 비교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실험을 하고 자유롭게 탐구 보고서를 쓰게 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많은 생각과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 것 같아요.



보고서를 쓰기위한 자세한 사항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요.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쓰면서 더욱 자세한 사항과 정보들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에서 부터 고학년까지 이 책 한권이면 과학 탐구 보고서 쓰는 것이 걱정없을 것 같더군요.



아이는 책을 찬찬히 보더니 정말 해보고 싶은게 많은가 보더라구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제목만 봐도 흥미가 생기는지 페이지 찾아 펼쳐보기 바쁘더라구요..ㅎㅎ

배추흰나비를 키워보자~

2010. 9.3



작년 과학 수업 시간에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분양받아서 키워본 후 아이의 관심이 대폭 증가했었는데
올해에는 생태공원 곤충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주신 몇 마리의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을 키워 볼 수 있었답니다.
총 네 마리의 애벌레가 보이시나요?
채집통에 티슈를 깔고 그 위에 애벌레들의 먹이인 케일을 한장 올리고는 배추 흰나비들을 옮겨줍니다.

2010.9.5



약 3cm 가량의 제법 큰 애벌레 한마리가 열심히 기어 올라 가더니 채집통 뚜껑에 자리잡고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하고 있어요.
기어 올라가기 전에 몸 속에 있는 분비물들을 쫘악 쏟아버려서 인지
몸통이 좀 작아진 듯 해요.



나머지 세 마리의 애벌레들은 열심히 케일을 갉아 먹고 있어요.

2010.9.6



첫 번째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려고 올라간 후 그 다음 날 두 번째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채집통 뚜껑을 향해 올라가고 있어요.



애벌레 다리 밑에 작은 실들 보이시나요?
입에서 뽑아낸 실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어서 왠만한 힘으로는 떼어내기 어렵답니다.
갓 번데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첫 번째 애벌레의 모습도 보이시죠~



이 녀석들 엄청나게 많이 먹고 또 쌉니다.
제법 큰 면적의 얼룩져 있는 부분은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하기 위해 애벌레가 몸 속 분비물을 쏟아 놓은거랍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한참을 생각했더랬죠~ㅎㅎ



두 번째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난 후 같은 날 늦은 저녁에 보니 이번에는 세 번째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이제 남은 나머지 한마리...
이 녀석은 아직도 많이 어린지라 번데기가 되려면 아직도 멀은 듯 보이지요~

2010.9.7



하루 지난 번데기의 모습이에요..
오른쪽의 녀석이 처음으로 번데기가 된 녀석인데 약간 투명해 진 듯도 보이네요.



세 마리의 번데기..
왼쪽부터 두 번째 번데기, 첫 번째 번데기, 세 번째 번데리랍니다.
요렇게 보니 비교하기가 좋네요.

2010.9.11



드디어 네 번째 애벌레도 번데기가 되었어요.
다른 애벌레들도 열심히 색을 바꿔가며 우화할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래에 있는 녀석이 첫 번째 번데기가 된 녀석인데 번데기 색에서 나비의 무늬가 보이지요.
아마도 하루만 더 있음 우화할 듯 보여요.

2010.9.12



드디어 첫 번째 애벌레가 번데기 과정을 마치고 아름다운 한 마리의 나비가 되었어요.
번데기가 되고 우화하기까지 총 6일이 걸렸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번데기가 되고 우화하는 것 같아요.
날이 좀 추우면 굉장히 더디거든요.

아이는 나비가 된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어요.
이리보고 저리보고..
나비에게 인사도 해가며 정말 좋아하더군요.



첫 번째 번데기가 나비가 된 후의 번데기의 모습이에요.
머리 부분을 가르고 나왔는지 그 부분만 트여있고 완전히 껍데기만 남아 있네요.
두 번째 번데기도 곧 나비가 될 듯 보이지요~

2010.9.13



아침에 일어나보니 두 번째, 세 번째 나비가 함께 우화하여 날개를 퍼덕이며 날고 있네요.
그 자태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맑고 투명한 눈 좀 보세요..
곤봉 모양 더듬이두요..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듯 하지요~



세 마리가 나비가 되자 이제 놓아주자고 했더니 아이는 더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새 정이 들었는지 옥상에 핀 봉숭아 꽃도 꽂아주고
틈만나면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그래서 하루 정도만 더 키워보라고 커다란 나비들의 집에 애완용으로 넣어 두었답니다.

2010.9.14



드디어 나비를 풀어주려고 동네에 있는 가까운 산으로 올라왔어요.
아이는 정말 많이 아쉬워 하더라구요.
이제 부터 2주동안 교미도 하고 알도 낳아야 하니 하루가 바쁜 나비들이라
더 데리고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드디어 개봉박두~~~



아이의 서운한 마음을 뒤로 한채 나비는 훨훨 잘도 날아 갑니다.
한 마리의 나비는 벌써 꽃 위에 앉아 꿀을 먹고 있네요.
아무래도 넣어준 꽃 보다는 야생에서 자란 꽃의 꿀이 훨씬 맛있겠죠~

나비야~ 열심히 날아서 가렴...
아이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산을 내려왔답니다.



나비가 우화한 후 번데기들은 껍데기만 남아있네요.
마지막 네 번째 번데기는 며칠 전에서야 날려보내 주었어요.
번데기가 되고 6일만에 우화하고 그 다음 날 날려주었지요.



아직 아이가 어려 제대로된 탐구보고서는 힘들 것 같아
배추흰나비를 키워보고나서 알게된 사실을 적어보게 했어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제가 옆에서 글로 적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네요~



배추흰나비에 대해 제법 많은 것을 알게 되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또한 하나의 생명을 키우면서 그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배울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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