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으악, 세균이다! 
출판사 : 아이즐
마틴 하워드 글 / 콜린 스팀슨 그림 / 김서정 옮김



기발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책을 한권 만났어요.
독특하게 생긴 세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아이는 관심을 갖고 보더라구요.
표지만 봐도 그 내용이 흥미진진할 것 같아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싶어지네요~



화장실 변기 한 귀퉁이에 숨어서 사는 작은 세균 샘..
세균이지만 거인(사람)을 해치는 나쁜 세균이 되길 거부하는 세균이랍니다.
어느 날 숨어 있던 샘을 발견한 보티의 병사 중 한명이 샘을 발견하고는
특훈을 시키기에 이르지요.
뭐든 실수투성이인 샘...
조금도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드디어 항체들과의 전쟁이 있던 날

"상사님! 일어나세요!" 나는 소리 질렀어.
상사는 고개를 돌려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어.
"샘 일병, 나는 가망 없다. 하지만 너한테는 아직 시간이 있어."
상사는 내 손을 꼭 잡고 말했어.
"나는 평생 군인이었고, 나에겐 군대가 전부였다.
아내를 얻고 아이 세균을 낳을 수도 있었지만.
난 거인을 공격하는 편을 편했어. 우리 한테 아무 짓도 안 한 거인을 말이야.
달아나라, 샘 일병. 있는 힘껏 달아나!"

상사의 살아온 날들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야기는 옮고 그름에 대한 성찰을 나타내 주고 있어
가슴이 찌릿하더라구요.
그 후 샘은 항체 부대의 엘라라는 귀여운 항체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세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잘 씻어야 한다는 것,
세균과 항체간의 싸움을 리얼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 전쟁으로 표현해
그 심각성이 커보여요.
이 책 한 권 읽고 나면 우리 아이들 손 잘 씻는 착한 아이가 될 것 같아요.



아이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한 번 읽더니 두 번, 세번까지 읽었나봐요~
그래도 재미있다네요.



으악!세균이다!를 읽고 아이더러 생각나는 그림을 한번 그려보게 했어요.
세균인지 항체인지 모를 균들을 열심히 그려넣더니 말풍선을 이용해 내용까지 써주네요.



항체 : 여봐라 어서 나쁜 세균들을 겁먹지 말고 어서 죽어라
세균 : 아니 제가 나 보다  힘이 더 세다.
항체 : 네 알겠습니다.

아이 그림만 봐도 재미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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