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맨 헌터1 
출판사 : 푸른날개
얀 키예르 지음 / 신인수 옮김



인간 사냥꾼이 된 소년 루카의 진정한 자기 성장 소설...
표지에 이렇게 적혀는 있지만 마음 속에 가진 고정관념으로 표지의 그림을 대했을 땐
왠지 좀 잔인하고, 파괴적이고, 만화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런 류의 만화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 아이보다는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책이에요.

맨 헌터 - 심장을 보는 눈 - 자기 성장 소설...
어쩐지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어요.



맨헌터의 작가 얀 키예르는 만화와 그림을 그리고 광고와 애니메이션을 연출하는 작가답게
페이지마다 만화적인 그림들이 자주 등장해요.
만화가 연상되는 그림들 속에 내용과 연결해 주는 풍선말도 나와 읽는 재미가 더욱 솔솔하답니다.
빠른 전개와 재미있는 이야기 구도, 흥미로운 대상, 다양한 상상속의 직업 등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루카가 만들어 가는 세계 속으로 더욱 쉽게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단숨에 읽어 버리고 왠지 2권이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 곳 숲 속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14살이 되면 가슴 속에 어떤 사냥꾼을 품고 있는지 알게 되는
성인식을 치르게 됩니다.
동물 사냥꾼, 물고기 사냥꾼, 새 사냥꾼, 인간 사냥꾼..
루카의 할아버지 샤먼은 아이들의 심장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그들에게 알맞는 사냥꾼의 직업을
알려주게 되지요.
루카는 이날 인간사냥꾼이 되어 모두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가 되고 말아요.
루카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줄 또 다른 인간 사냥꾼 스승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우연히 영웅으로만 알고 있던 바위턱 아저씨를 쫓게 되면서 
인간사냥꾼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우게 되지요.
루카는 첫 스승을 베이코 빈센트에게 잃게 되는 슬픔과 함께 그의 심장의 본질을 꿰뚫어 보게 됩니다.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인간 사냥꾼만이 지닐 수 있는 투시력을 얻게된 루카는
할아버지인 샤먼을 찾아 가 그에게 이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간사냥꾼의 상징을 받게 되며
진정한 인간사냥꾼으로써 인정을 받게 됩니다.

현실세계와는 거리가 먼 가상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일을 찾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 루카의 이야기는
현재 아이들이 살아 가는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요소 또한 분명히 존재하고 있답니다.
또한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내용이 그다지 어둡지도, 거칠지도, 잔인하지도 않아요.
오로지 자신의 꿈을 찾아 전진하는 루카의 모험정신과 진정한 자신을 찾아 가는 내용은
제법 교훈적이기도 하답니다.



책 뒤에 부록으로 사냥감을 쫓는 방법, 사냥감을 잡는 방법에 대해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영화에서 자주 봐왔던 추적막대기, 사냥꾼의 손짓 신호, 바람총과 화살은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군요..ㅎㅎ
미국 경찰과 군대, 에콰도르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방법이라니 새로운 지식으로의 접근도 반갑네요.

의외로 재미있게 읽어 버린 맨 헌터1..
맨 헌터2에서 루카는 또 어떤 화려한 이야기 속에 등장할까요?

"언젠가 복수해 주지, 꼬맹아. 나를 살려 둔 것을 후회할 거다."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에요. 저는 베이코를 잡으려고 그의 약점을 이용했을 뿐이에요."

왠지 여운을 남기는 듯한 대사가 앞으로 2권에서의 일들을 예견하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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