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도둑맞은 달 
출판사 : 아름다운 사람들
글,그림 와다 마코토 / 옮긴이 김정화



도둑맞은 달.. 언듯 표지 그림을 보고는 '아빠 달 따주세요'라는 동화책이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그러나 내용에는 많은 차이가 나는 듯 싶지요~
기다란 사다리를 이용해서 달을 따고 있는 아저씨~~
달을 어디에 사용하려구요???



달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어.
어느 날 남자는 달을 따와야 겠다고 마음먹었지.
남자는 사다리를 만들었어.
아주 기이다란 사다리였어.
마침내 사다리는 달에 닿았고 남자는 달을 따가지고 왔어.
남자는 상자 속에 달을 숨겨놓고
가끔씩 꺼내보곤 했지.
달은 매일매일 모양이 바뀌었어.
남자는 그걸 지켜보며 흐믓해 했어.
어느날 밤, 도둑이 남자 방을 들여다봤어.
"틀림없이 아주 귀한 물건일 거야."
"얼른 훔쳐가자."

이렇게 해서 달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옮겨가게 되지요.
옮겨가게 되는 상황들이 참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그 속에서 달은 온갖 고초를 겪게 되구요~
달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짧고 간결한 문체와 카툰 같은 그림이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네요.
이미지 또한 단순화시켜 중요 포인트를 잘 잡아 내고 있는 듯도 보이구요.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 속에 달에 대한 정보도 수록해 놓아
아이와 함께 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어서 유익했답니다.
달과 관련된 동화책은 많지만 이야기와 달에 대한 정보를 함께 담고 있는 책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도둑맞은 달은
그 이야기 속에서 양 국가의 또 다른 문제로 불거지게 되지요.
전쟁...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자연스레 녹아들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해 보여요~
책의 마지막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참 기분좋게 느껴져요.
평화 = 아이들..
참 흐뭇한 메시지지요~



아이는 도둑맞은 달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달, moon.. 달이라곤 달랑 두개의 단어만을 알고 있던 아이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게 불려 진다는 사실을 알고는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츠키, 루나, 페가리, 몬트... 하며 여러 번 읽어보기도 했어요.



아이는 초승달, 그믐달, 상현달, 하현달, 보름달을 이용해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란 원을 몇개 만들어 그걸 이용해 잘라서 만들었지요.



아이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표현해 보고 싶다면서 웃는 눈, 발그스레한 볼, 동그란 입을
달로 표현했어요.
지구는 코랍니다.
진짜 이렇게 보니 밝게 웃는 사람의 얼굴과 흡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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