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택할때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내용인지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라면
당연히 제목과 표지를 보고 선택하지 않을까?
처음엔 독특하고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표지 그림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외국작가가 쓴 바다 건너 온 소설인가?"

표지와 제목만 보고 선택한 나의 책에 대한 첫 느낌은 그랬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100% 순수 국산작품이었다.^^

내용은? 표지를 능가할 만큼 흥미롭고 판타스틱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엄마, 아빠까지..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 재미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상동화. 잠꾸니 루미 시리즈.

인간세상과 연결되어 인간의 꿈을 먹고 사는 종족이 있다는 기발한 설정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육지의 소녀 시원과 바다속 깊은 곳에서 인간의 꿈을 먹고사는 잠꾸니 루미가 주인공으로,
이 루미는 시원의 꿈을 먹고 자라는 잠꾸니라고 한다.
잠꾸니 세상에  문제가 생겨 루미는 새로운 터전을 찾으려고 여행을 하다 인간세상에 노출되게 되고 시원과 만나게 된다.
잠꾸니들에게 생긴 문제들 때문에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인간들에게도 문제가 생기고,
이 둘은 문제해결을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야기는 2권 바다속 도시로 이어진다.ㅠ_ㅠ

시리즈 물이라 한창 푹 빠져들때 즈음 1권이 끝나버려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뭐든 이렇게 여운을 남겨야 다음 권이 더욱 간절해지는 법..^^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현재 내가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고찰을 다시금 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정말 현실에서 나의 꿈을 먹고 자라는 바닷속 생명이 있다면?
그 생명체(!)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더 열심히 꿈을 꾸고 가꿔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소재의 기발함, 독특한 상상력,
이 잠꾸니 루미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꽤나 괜찮은 소재가 될 것 같다.
메인 주제가가 나올때 가장 앞 장면엔 이 책의 표지를 오버랩되면서 노래가 시작되는것.. ㅋㅋ

그럼 이 책의 삽화를 담당하신 작가분도 무지 머리가 아파지실 것 같긴 한데..ㅎ

1권보다 2권이,, 2권보다 3권이 더욱 더 기대되는 작품.
그리고 이정도의 위에 언급했듯이 소설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혹은 캐릭터 상품들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