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꼭 알아야할 대화법』을 받아보고 난 후에야
얼마전 읽었던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와 저자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그 책을 읽었을때 나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는 거의 모든 것에 해당되서 책을 3~4번은 충분히 다시 읽어보고 실천하라는 결과가 나온적이 있었다.

그만큼 난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대화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면서도 처세술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들보다는
나의 가치관을 바꿔놓을 만한 철학척인 책들을 더 좋아해서
독서방향도 그쪽으로 많이 흘러간 경향이 있었는데,
다방면의 책들을 읽어봐야 나의 사고도 한곳에 머무르지않고 발전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예전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에서는 회사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 『여자가 꼭 알아야할 대화법의 모든 것』은 말 그대로 모든 상황에서 어떤 식의 대화를 유도해야하는지 어떻게 이끌어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직장, 친구관계, 남녀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말해야하는지를 말이다.

친한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은 한 적이 있다.

"넌 사람말을 잘 들어준다.
그리고 너는 니 생각을 충분히 머릿속에 생각한 후에 최종 결론이 내려졌을 때 입밖으로 꺼낸다" 라고 말이다.

그 친구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그런 얘기를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난 경솔하고 즉흥적인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달전 나의 실수로 정말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이후부터는 나도모르게 열번은 생각하고 입밖에 꺼내는 버릇이 생겼다.

하지만 예전의 나는 그렇지 못했고, 지금도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닌  다른 인간 관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회사에서도 나는 내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리고 여러명이 나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의식하는 순간 내 머릿속은 하얘지고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버린다.
1:1이나 편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활발하고 말잘하고 잘 들어주는 성격인 반면에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자리에선 그냥 묵묵히 듣기만 하는.. 혹은 그 사람의 말에 관심조차 없어보일 정도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정말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는 내 의견을 말하는데  급급해서 정작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할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다방면의 많은 사례들..
정말 어찌 이런 상황들을 콕콕콕 찝어서 예로 들수 있는지
읽으면서 한두가지 이상은 자기 얘기라고 생각한 여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또한 이 책을 읽어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고쳐야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됐건 나의 모습에 큰 불만없이 살고 있고, 이런 모습 또한 나이기에
이 책에서 그려진 여자의 모습 그대로 나를 바꿔야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나 자신에게 더 큰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인간관계를  더 돈독하고 깊게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