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자기설명서

가볍고 디자인도 깔끔한 0형 자기설명서~
0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앞쪽의 시작하는 말에 보면,
밖에서는 두 명 이상이 함께 읽을 것. 옆에 누가 없으면 챙피를 당하게 됨.이유는 해보면 안다
라는 경고(?)문구가 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말이 틀린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어제 씻고 어머니 옆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 정말 박장대소를 하게 만든 부분이 있어서
어머니께 읽어드렸더니 "딱 너다.." 라면서 웃으셨는데,
맞는부분은 정말 너무 우스울 정도로 잘 맞았다.
물론 아닌 부분도 많았지만.. ㅎㅎ

나는 0형임에도 0형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낯을 잘 가리고 내성적인 편이라
앞에 나서는 것도 사람들 많은 곳에서 말하는것도 잘 하지 못한다.

나는 친해지기 전까지 나 자신을 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나의 성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친해져도 나의 성격은 종잡을수가 없는건 사실.
나 조차도 나의 성격에 대해 알수가 없다.

이 책에 나온 0형 성격들의 특징 중 몇퍼센트나 나와 맞을까?
나는 대략 60~65%정도가 아닐까 싶다.
난 소극적(!) 0형이라 그 부분에 관한건 하나도 맞질 않았다.
일단 농담따먹기는 잘하지만 여러명의 시선이 집중되고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내 얼굴은 바로 홍당무~~~@.@ 바로 패닉상태가 되고 만다~
(활발한 성격은 아니지만 이  대중앞에서 홍당무 되는 부분은 나와 딱 들어맞았다..ㅡ,,ㅡ)

세상사람들이 혈액형별로 성격이 정해져 있다면
그건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과 다름없지 않겠는가? ㅎㅎ

저자도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은 각양각색이므로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각자가 만들어온 '자신'이 있습니다.
단 하나밖에 없는 지금까지의 시간속에서 여러 조각을 모아 짜맞춰온 유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작은 틀에 가두는 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라고 말이다.

재미로 보고 맞으면 웃고, 아니면 아닌
생활에 활력을 주는 흥미로운 책이었고,
0형에 대해 100% 알고 싶은 사람이 아닌,
0형이 대략 어떤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한번쯤 권해볼만한 괜찮은 책인것같다.

부록: 나와 정말 잘 맞는 부분
-나의 비밀얘기를 잘 털어놓으나
이사람 저사람에게 다 얘기해서 누구한테 얘기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
(물론 친한 사람3~4명에게만 한다.ㅋㅋ)
-지저분한 방.  옷을 잘 펴서 쌓아두는 습성.
오늘 입은 옷 밑에는 어제 입은 옷. 어제 입은 옷 밑에는 그저께 입은 옷이..ㅋㅋ
-한번 청소하기로 맘먹으면 앨범이나 만화책 들춰보다가 1시간 이상 시간초과하는 습성.
-작심하루. 뭔가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질리는 스타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