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헌책방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에 
차비정도로 책한권 보자는 생각으로 구입한 책이다. 

책을 읽고 처음 받은 느낌은 
작가의 어투가 90년대 책에서 읽어오던 책과 비슷하다는 인상이었다. 
일본 작가의 어투 인것 같기도 했다. 

부제가 가깝고도 먼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인데 
1부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 
2부는 여자의 심리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1부에서는 남자들 특유의 
허풍떨기, 사나이 답고 싶어하는 심리 
아는 척하고 한턱내는 것을 자주 하는 심리 
등을 나열하고 그에 대한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작가의 서술 내용이 
평소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든지 
획기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든지 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내용이 
현상설명, 
그에대한 자신이 겪은 주변의 예, 
그것은 이러하다. 
그러니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이므로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대한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 것은
 남자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것을 더럽게 보는것은 
그렇게 보는 여자들이 더러운거 아닌가? 
그냥 웃으면서 넘겨라. 

남자들의 잔꾀는 아담과 이브 시절부터 내려온 것이다. 
그것은 사회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것이다. 
절대 남자들의 천성이 악해서 그런것이 아니다. 

여자들은 감각이 무기이다. 
괴테의 말처럼 여성의 판단과 의견에는 
논리성이 결여된 것이 많다. 
그 이유는 
여성은 감각이나 직관에 의해 설명하려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누가 싫을때 무조건 싫다고 한다. 
여성들이 감성에 풍부한것은 훌륭하나 
지나치게 비논리적이면 감각의 예리함도 헛것이 된다. 

이런 형태이다. 

전체적으로 
평소에 겪어봤지만 특별히 생각지 않고 지나갔던 심리들에 대해서 
글로 조목조목 짚어 나가는 것은 흥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설명이 살짝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다.
 
2부에서는 
여자들은 왜 육감이 발달했는가? 
그것은 고대대부떠 
집안일을 담당하며 그에따라 활동반경이 적다보니 
그러한 반경안에서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므로
육감이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