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져서 상영되기도 했었던 작품.

 

 

딸과 둘이 사는 나가미네 그런데 친구와 불꽃놀이를 보러간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딸은 성폭행 당한 후 끔찍하게 살해되어 시체로 돌아오고 만다. 성폭행 당해 살해당한 것도 끔찍한데 성폭행 상황을 녹화한 비디오가 있다. 결국 비디오를 본 아버지가 직접 범인을 살해하여 복수하려고 하고 경찰은 용의자가 된 아버지를 쫓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단순한 아버지의 복수극정도로만 봐서는 안된다. 사실 이 소설은 잔혹한 범죄를 저질로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나는 현실때문에 소년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런 상황때문에 나가미네는 사법부를 믿지 못하고 직접 범인을 단죄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린나이에 실수로, 혹은 잘 몰라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줘야하는 것은 맞지만 두려울게 없는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때로는 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그 피해자의 심정 역시 헤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점점 잔혹해 지는 청소년범죄에 대한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복수가 끝나도 허무할 것을 알지만 멈출 수 없는 나가미네, 나가미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또 그를 막아야하는 형사의 심리또한 잘 드러나 있다.

범인은 초반에 이미 드러나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