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이른둥이>

제 친구에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 둘과 오빠 하나가 있답니다.

늦둥이로 태어나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겠다며 전 부러워하기도 했지요.

어느날 제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엄마가 할머니같아서 부끄럽단 말을 하더군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의 빈자리가 컸던 저로써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내 친구처럼 이런 고민은 정말 전형적인 늦둥이들의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수의 엄마가 젊어보이고 싶었듯이 내 친구의 엄마도 그 점을 많이 신경썼을테지요.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겠지요^^

경수도 부러워하고 저도 부러워 하는.....

경수는 철없는 아빠때문에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에요.

만약 경수에게 엄마가 있었다면 이른둥이라 하여도 그리 철들진 못했겠지요.

제 친구중 한명은 19살에 아이를 낳아

서른이 된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의 아들이 있는 학부형이지요.

경수와 같은 이른둥이이지만 경수처럼 어른스럽진 못해요.

아마도 철부지긴 했지만 엄마와 아빠 모두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응석받이 늦둥이 현수와 어른스러운 이른둥이 경수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만약 늦둥이 현수에게 엄마가 없었다면..

응석받이가 아니라 경수처럼 어른스럽게 성장했겠지요.

또 경수에게 엄마가 있었다면 이만큼 어른스럽진 못했겠지요.

늦둥이 현수와 이른둥이 경수 얘기를 들으면 둘의 우정과 함께

부모님의 중요성, 사랑또한 깔려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늦둥이 이른둥이>를 읽으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걸 느꼈어요.

우리 아이들도 또 엄마들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