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과 다르지 않은,

냉철하고 냉정하고 능력있고 잘 생기고, 또 인간미 없는 남자 주도현.

비가 내리는 날 답답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걸으며

시원한 장대비가 도시의 먼지를 싹쓸이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자

하늘이 들었는지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 뿐인가.

이대로 며칠 사라져 봐? 라는 마음의 충동질에

그저 감상일 뿐이라 치부하며 무시하려던 순간, 하늘이 그를 너무 예뻐했는지

말 한 번 잘못했다가

27에서 17, 골 아픈 모습으로 나이도 저렴하게 뚝~ 떨어져 버린다.

17세 주도훈으로 지내야 하는 날들.

그리고 그때 만나진 인연.

조선녀.

이름만큼이나(조선-녀로 읽음^^;) 무뚝뚝하고 퉁명스레 굴지만 속이 훤하게 다 들여다 보이는 예쁜 녀석(요럴 땐 조-선녀로 읽음^^;).

그녀를 돕고픈 마음에 요모조모 마음을 써주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도움을 받아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도훈.

마음의 짐을 벗어 던진 것까진 좋았는데,

이런이런.......  저렴하던 나이까지 벗어던졌네.

이노므 타이밍~;;

선녀의 고백을 들었고..

선녀에게 말이라도 해주고 바뀌었어야지 뭐가 그리 급했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도현.

도훈이 사라졌다 길길이 날뛰며 도훈의 형이라 여겨지는 도현에게 주먹도 마구 날려주는 선녀.

씩씩해도 너무나 씩씩한 우리의 선녀양.

그러나 그녀도 충격이란 것을 받을 줄 아는 여인이었으니..;; 

도훈이 도현이고 도현이 도훈이고.. 그넘이 그넘이란 걸 알았는데..

이를 으쩐단 말이냐.

나는 아저씨를 사랑한게 아니라고..!!!  절규하는 선녀.

정말?!!!(이건 내가 묻는 소리^^;;;)

하여튼.. 뭐.............  엽기적인 그녀 조선녀가

냉미남 주도현을 마구 쥐고 흔들고 밀어붙여서 품에 넣는 이야기.

그게 쎄븐틴이 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책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으나...
상상 인터뷰 부분은 그리 자세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짧지만.. 좀더 쳐냈으면 하는 ;;)
조회장과의 대거리는..  귀엽긴 하지만..;; 역시나 소설이니까 가능하지 싶은..;;; 생각..
마지막으로.. 교정을 좀 더 봤으면(은근 오타 많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몇몇 아쉬움을 남겼다.

엽기적인 그녀가.. 아들 딸 쌍둥이를 낳아서
시아버지와 낭군의 소원을 한방에 해결하고 양궁에 전념하지 않았을까.. 하는 심심한 상상을 해보면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