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봤었는데 기억에 남아서 소장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앤나 앤드 킹은 실제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야기적으로 영화적으로는 고전적 클래식 로맨스장르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옛날 오래 전 서양인이, 그것도 과부가 아이까지 데리고 그 먼 바닷길 여행을 하고 전혀 모르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지금 장거리 여행과 유학이 빈번한 현시대에 빚대어 봤을 때에도 과히 용감한 여장부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스토리가 많겠지만, 이 이야기는 로맨스를 가미하여 여러 관객들 연령층들을 두루두루 끌어당기는 고전적인 헐리우드형 로맨스 영화인 것 같습니다. 디즈니사에 맞대응한 20세기 폭스의 작품인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버전보다는 율 블린너가 왕으로 출연하는 이 전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워낙 그 영화가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연출했기에 그 이후의 작품들은 그 고전버전에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율 블린너가 출현했던 영화버전이 좀더 더 드라마틱하고 음악도 당시 시대적 음향기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음악자체가 더 생동감이 있었지 싶습니다. 그래도 현 시대적 해석으로 재구성한 애나 앤드 킹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전 율 블리너 버전과 비교하여 함께 소장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영화적으로 매우 빨리 진행되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그리 어렵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