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많이 쌔지 않았나 싶었지만 막상 도착해서 펼쳐보니 기대 이상의 구매였던 것 같습니다. 거금투자의 후회는 없네요. 원래 한국에는 향수에 대한 신빙성 있는 서적들이 해외시장에 비해 몇 가지 없다고 보시면 맞을 듯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갖고 싶었던 해외서적을 찜해두었다가 혹시 인터파크를 통해 살 수 있나 봤더니 있어서 얼른 구매했습니다.

 

책 앞부분에 향수의 역사적 흐름들을 지루하지 않게 잘 서술해놓고 그 후 각 유명 향수브랜드들의 이야기들을 서술해놨는데요, 그냥 향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향수를 만드는 제조사에 얽힌 이야기와 브랜드의 역사를 함께 간추려 놓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심오한 서술이 장황하게 늘어져 있는 것도 아닌 깔끔하게 누군가와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정도의 흐름으로 서술되어 읽기에도 편했습니다. 또한 각 향수브랜드별 제조사의 본점이라고 할까요? 그런 곳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되어서 나중에 여행갈 때 그곳들도 들려볼 생각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관련 향수브랜드의 지점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더불어 향수브랜드마다 그들이 내세웠던 홍보물이나 그들만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향수용기들의 사진들도 첨부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록 한국어버전은 없어서 정보들이 영어로 적혀있지만 최근 한국분들은 영어공부도 할겸 영어원어책도 종종 구매한다고 들었습니다. 서술언어도 식사하면서 지인과 편한 대화를 나누는 듯 쉬이 흘러가는 어투라서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좋은 정보를 담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향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