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너무 좋아서 악보까지 구입했습니다. 물론 내가 이걸 쳐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도 불구하고 악보가 읽기 편해서 어느 정도 흉내는 내볼 수 있었습니다.

 

악보는 두 개의 피아노 형식으로 하나는 솔로 피아노를, 다른 하나는 오케스트라 파트를 구현한 악보입니다. 물론 일반 소나타나 작은 곡들을 모아놓은 악보가 아니기에 일반 악보책보다는 악보가 좀더 콤팩트하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좀더 작은 콩나물대가리로 그려졌을 것을 예측은 했었지만 막상 악보를 받아보니 확실히 더 작고 가늘어서 실제로 연습하려 하니 저같은 새내기가 치려다보니 악보를 한참 뚫어져라 노려봐야 하건만 악보까지 가늘어서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이 작품은 한 마디당 들어가 있는 콩나물대가리 수가 꽤나 많아서 한줄에 2마디 대신 1마디를 넣어 콩나물 대가리의 크기를 키운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었을 듯합니다. 결국 가장 최선의 선택으로 나온 악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시중에는 콘체르토 악보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지 않습니다. 한국 원 출판사가 저작권을 쉬이 아무 악보사에게나 양도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들었는데 여하튼 그런 이유하에서인지 어쨌든 악보시장에 나온 악보들 중 콘체르토 악보들은 극히 드물고 그 와중에서 콘체르토나 오케스트라 악보들은 출판사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들어서 그래도 가장 유명한 schirmer's 회사의 악보를 선택했습니다. 비록 악보는 꽤나 작게 촘촘히 인쇄되어 있으나 인쇄된 악보의 선명도, 종이제질 등등이 꽤 좋아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비록 제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제 음을 발휘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콘체르토를 흉내만이라도 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악보를 보며 음악을 다시 들어보는 것도 또다른 묘미였던 것 같습니다. 구매에 매우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