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광장"은 고교 현대문학에서 남북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분단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이라고 배운다.

광장의 주인공인 명준은 포로 수용소에서 제 3국을 선택하고 배로 남지나해를 지날 무렵 바다로 뛰어 들어 자살을 한다.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명준은 이상사회를 꿈꾸었으나 반공이데올로기의 남한도 공산당 일인 독제체제인 북한도 그러한 세상이 아니었다. 그 가 바라던 이상세계는 아직도 오지 않은 것인가?

최인훈님은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해방후 원산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전쟁시 월남하여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을 가르쳤다. 현재 서울예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문학을 총정리하는 '바다의 편지'를 짧은 글을 썼다.

바다의 편지는 전투중 바다에 전사한 병사가 백골이 되어 있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성찰을 쓰고 있다.

그 성찰은 우리 민족의 아픈 현실에 대한 고백이다.  바다에 누워있는 시채는 살은 없고 뼈만 남아있다. 뼈들 즉, 머리와 가슴뼈, 팔, 다리는 물살에 밀려 원래의 모습에서 간격이 벌어져 있다. 마치 실지의 나 보다는 세 배쯤한 크기의 거인 백골이 누워있는 듯한 형국이다.

 물고기들이 나를 건드리면서 지나기서 처음의 나의 모습에서 세배나 많이 커졌다.

나는 아버지와 나라와의 사이에 나는 이 특별한 임무, 잠수정을 타고 최전방의 바다에서 정찰을 수행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배가 적의 공격으로 폭발이 있은 후 의식을 읽고 이렇에 백골이 되어 바다에서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바로 바다의 편지는 백골이된 나가 쓰는 붙이지 못한 편지이다.

 시간이 흐른 후에 나의 모습이 점점 더 형체를 잃어가고 나라는 형상이 없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해온다.

나는 이제 추억속의 하나로 남을 것이다.  말하고 싶고 당부하고 싶은 많은 내용을 편지로 썼지만 어머니는 받을 수 없다.

다만 바다에 있는 물고기들은 그 아쉬움을 알고 있다.

나의 조국 어머니!! 바다의 넋두리가 참으로 안타깝다. 절망의 몸부림이다.

실존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치유와 위안을 바다의 편지를 통하여 치유를 받고 위안을 준다.

 이 책을 처음 대했을때 책표지가 마치 대학교 전공서적 처럼 두꺼웠다.

 그래서 완전히 압도당했다.

그러면서도 작가 최인훈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열정을 불살라 조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객체인 '나'가 아닌 '우리'가 나아가야 할 조국의 모습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고자 한 작가의 열정!!  그 열정을 가진 작가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작가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로 하거나 행동으로 하지 않는다.

오로지 글을 통해 전달한다.

우리시대의 거장인 최인훈님의 글을 직접 접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기쁘다. 여기에 더해서 이책에 부록으로 최인훈작님이 '바다의 노래'를 직접 육성으로 낭독하여 준다.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서 글이 살아서 듣고 있는 내 마음속 싶은 영혼에게 떨림을 주었다. 너무나 벅찬 감동이었다. 너무나 행복했다.

일생을 살면서 누군가에 감동을 주는 일이 과연 몇 번이라 있을까?

 단 한번이라도 있으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마지막 장을 덮으며  신께 기도한다.

 " 최인훈작가님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다른 좋은 작품을 허락하시어 젋은이들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