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밥

표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글씨가 점자처럼 손으로 만지면 느껴져서 좋았어요

평소 아이가 밥을 좋아하지 않아 8살인데 떠먹이는 수준입니다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거라 기대하면서 같이 읽었어요

아이도 좋아하네요

표지에서 부터 상상력을 자극해요

사실감 넘치는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장 넘기니

밥 먹어라

또 밥이야?

하는 부분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와 같이 서로 읽어보며 주고받기를 했어요.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주인공

우리 아이를 닮아 있어요

손에 장남감 하나 들고 그것 만지는 걸 더 좋아라 합니다.

"밥상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누군가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엄마의 모습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에요.

저의 모습이기도 하고...인형놀이를 할 때가 생각나요

그림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여기 부엌에는 무엇이 있는지..우리 집과 비교해보기...하고 야채와 파...등등 음식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누군가는 북적거리는 마트에서 장을 봐"

장을 보는 게 제일 싫은데 막상 가기만 하면 이거저거 안살거 살거 다 사게 되니....무겁기도 하고 장보기는 너무 어렵기도 하답니다.

표정들이 모두 즐겁지만 않아 보여요...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거 하나 쯤 생길거라 생각하고 마트를 좋아해요..역시나 찬 거리에는 관심이 없어요...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 거 같아 많은 동감이 갑니다.

 

"어떤 이는 시끄러운 경매장에서 물고기를 팔고."

바닷가 배경으로 경매장이 나오네요.

티비에서 보던 모습과 같아요.

사람들이 여기저기 몰려드는 모습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 하는 모습..흥정하는 모습...역시나 부산한 바닷가가 나오니 아이가 이 장면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오는 생선은 우리에게 몸에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하면 살만 발라 먹어야 하니....가시를 드러내고 살은 조금...애쓰시는 모습에 비해 고기들의 살이 별로 없는 거 같아....내심 저도 속상했었는데..아이들은 갈치를 좋아해요...고소한 맛...지금도 느껴지는데..저에게 아이가 묻네요..

이렇게 우리에게 물고기가 우리 밥상에 오는 거냐고...

어시장의 모습이 아이의 눈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

 

"어떤 이는 커다란 트럭으로 사과를 옮겨."

사과가 농부의 손에 의해 잘 익혀져서....트럭으로 운반되어 오는 과정까지...청과물시장에 들러서 아이와 이야기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더 좋은 물품을 위해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애쓰는 사람들의 노고를 아이에게 이야기 해요..

 

"엄청나게 많은 상자를 포장하는 사람도 있고"

포장대에 있는 물품들이 물건들이 상자들이 낯설지 않아요.

우리집에도 자주 포장한 박스가 도착을 하는데요

이렇게 아이는 물건이 어떻게 운반되어 오는 지를 알게 됩니다.

항상 택배는 그저 주어지는 듯 한 착각에 사로잡히지만 그 전에 모든 과정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뜨거운 공장에서 케첩을 만드는 사람도 있지"

평소 케첩을 좋앟는데요...수많은 토마토가 투입되고 으깨어 다시 여러 사람들의 공정까지...거쳐야 함을 보게 됩니다. 뜨거운 열기를 잊기라도 하듯..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우리가 편하게 먹을 거 같은 것들이 이렇게 수고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면서 저역시 어른이지만 아이와 같이 반성해 보면서 잔반없는 밥상을 꿈꿔봅니다. ^^

 

"더 맛있는 감자는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도 있어."

감자는 그냥 다 같은 감자 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연구실에서 더 좋은 더 맛있는 더 영양가 있는 감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아이는 신기해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부분을 책으로 접해보니 더욱 좋습니다.

연구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에 저역시 사실감 있게 보게 됩니다.

 

"머나먼 나라에서는 온 가족이 카카오 열매를 따고."

카카오가 많이 나는 나라..에서는 이렇게 온가족이 매달려 수확을 해야 한다는 사실..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공부하는 것을 잊지 말자고...얘기해요..

저멀리 아프리카나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공부보다 직접 일터로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려 다녀야 했음을...해야함을...지금도 그러고 있음을 새삼 느껴보면서 배움을 통해 반성도 하고 다시는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애를 쓰도록 다독여보고 가르쳐 보아요.

 

"커다란 목장에선 일꾼이 우유를 짜."

그 우유가 우리의 키를 크게 하고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학교에서 받아 먹는 급식으로 우유를 먹는데 이제는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함을 보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고 젖소를 정성을 다해 키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깊고 깊은 바다에선 어부가 물고기를 잡고."

아주 큰 어선이 물고기를 다량으로 잡았어요. 직접 바다로 나가지 않았지만 만선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같이 웃어요. 아이도 출렁이는 바다 파도에 맞서서 고기 그물을 위로 걷어 올리는 어부들의 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요.

 

"넓고 넓은 논에선 농부가 일 년 동안 쌀을 기르지."

일년 농사가 풍년이에요 아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게 되어요.

알차게 영글어 있을 벼를 생각해보면서 쌀이 쌀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이앙기도 나와요..벼를 베는 기계를 통해 일손의 부족함을 대신할 수 있음을 보게 되고.. 저멀리 새참을 들여오는 모습도 보여요..들에서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인데...일을 하고 땀을 흘려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밥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라는 사실을 아이와 같이 경험해보아요.

 

"그러려면 촉촉한 비와 따뜻한 햇살의 도움도 필요해."

글자 크기가 달리 해서 중요한 단어를 미리 알아보게 해요...촉촉한 비 따뜻한 햇살....눈에 들어와요...마을을 전체 비추어 주는 모습이 아름다워요...자연의 도움이 있어야 사람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알게 해요...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저 멀리 저 너머에 사는 이들에게 모두에게 빛과 어둠이 있고 자연이 주는 소중함이 존재함을 감사하게 여기게 되어요.

 

"네 앞에 놓인 시시해 보이는 밥상은"

밥상이 절대 시시하지 않아요 반찬도 여러개 된장찌개도 있어요...이정도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아요...우리는 눈으로 먹어 보는 시늉을 했어요. 맛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아이와 같이 웃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만든 대단한 밥상이야"

농촌 어촌 산촌에서 사는 사람들의 정성이 모두 모여 이렇게 밥상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잊지 않도록 해요...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있어요. 각자 자시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엄마는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어요...모두의 정성이 있는 밥상 이기에 절대 절대 소중함을...대단한 밥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요.

 

"대단히 많은 사람 가운데 특별히 너에게 온 거야."

이렇게 아이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평소 계속 먹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던 걸까요

아이는 밥이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모두의 정성으로 빗어진 맛이라는 사실을....알고 있는 듯 해요

밝은 표정으로 입으로 가는 숟가락을 바라봅니다.

 

"대단히 맛있게 먹겠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이런 생각으로 평소 음식을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막상 어른들도 다이어트..소식으로 인해 밥을 하찮게 여기지는 않는지....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을 고스란히 받는 사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서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한끼 같이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쁜 세상...얼굴 보기 힘드니 밥상에서라도 한끼 같이 하는 습관 들이는 게 가족에게 모두에게 소중하게 다가올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옆에 있는 것에 소중함을 알고 하나하나 버리지 않고 아껴먹으며 아이들과 같이 즐거운 저녁한끼 마련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아이도 이 책을 통해 밥상이 그냥 밥이 아님을 깨달았음을 감사하게 여깁니다. ^^

 

대단한밥고래뱃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