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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

이솝의 사자와 생쥐 이야기를 약속에 초점을 맞추어 쓴 그림책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사자대왕님의 이야기.

별 기대 없이 책을 열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흔한 사자와 생쥐 이야기가 아니었다.

큰 소리치며 사자 대왕님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던 신하들이 막상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모두 도망가 버리고

하찮게 생각했던 생쥐가 이전의 약속을 기억해 사자를 도와 살려주는 내용이다.

흔히 아이들에게 약속은 꼭 지켜야지~! 라고 말하지만

해야 한다고만 말하고 이유도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기본적인 매너나 공공예절등을 전혀 지키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먼저 부모를 탓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그 부모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개인적인 약속에서 부터 사회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지킨다는 것은 분명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 하나, 내 아이 하나 라는 마음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너무 만연한것 같다.

남들은 잘 지키기를 바라면서 나는 지키지않는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일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말은 절대 거짓이 아니다.

받기만 하고 주는 것은 못하면서 물질의 풍요속에 자란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글 한 자, 영어 알파벳 하나 더 가르치려 아둥바둥 하기전에

약속이 무엇인지 아이와 깊이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아이와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