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목사의 주례사’(문대식)을 읽고

 

제목이 호기심을 부추겼다.

주례는 내가 이제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청년목사가 주례를 하다니 내용이 궁금했다.

책을 펼쳐서 몇 장을 읽는 동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런 내용이라면 구태여 주례의 자리가 아니더라도 청년들에게 꼭 해주어야할

것들이라고 여겨졌다.

어서어서 교회의 청년들에게 읽도록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를 촬영하여 face book에 올렸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50쪽 정도 읽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을 치는 일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꼭, 꼭,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호응해 주었고 ‘좋아요’를 눌러 주었다.

사모님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집사님, 내일 목사님 주례시라고.

그 책 하루만 빌릴 수 있냐고 하시네요.“

기꺼이 빌려드렸다.

내가 읽는 것이 조금 늦더라도 목사님과 사모님이 먼저 읽도록 빌려드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이틀 뒤 책을 돌려주면서 사모님이 한마디 하셨다.

“이 책, 청년들에게 읽혀야겠어요.

청년들 모두 필독서로 읽고 토론을 하고 나누도록 해야겠어요.“

“그렇지요?

그렇게 해야겠지요?

어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책을 쓴 목사님은 두 아이의 아빠였다.

그러나 부흥회, 세미나, 주례를 통해 청년들을 많이 만나고 교회에서도 청년들을

집중적으로 양육하고 있으니 청년목사라는 호칭이 무색하지는 않았다.

수많은 청년들을 상담하고 인도하는 경험을 통해 나온 실질적인 가르침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충격이었다.

사랑, 성, 교제, 결혼, 낙태, 여자, 남자.

교훈적이되 교훈적이지 않았다.

뻔한 말인데 뻔하지 않았다.

고리타분한데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들에 힘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도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할 주의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시원하게 가르쳐주는 명쾌함이 가득해서 좋았다.

청년부 부장인 한 집사님을 만난 김에 책을 소개해 주었다.

“이 책,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청년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주세요.

청년들이 주례자 앞에 서기 전에 꼭 읽어둬야 할 책이라고 소개해 주세요.

그야말로 주례 전 주례사라고 권해주세요.“

 

*결혼은 여정이 아니라 선택이며 책임이다.

*믿지 않는 자와의 불타는 사랑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다.

*남자는 동굴, 여자는 바람.

남자는 동굴처럼 깊고 꺼내기를 싫어하고 잘 간직하고 있다.

비밀도 말도.

여자는 바람과 같아서 늘 참새에게라도 얘기하고, 고요를 싫어한다.

*여자는 멍청한 비둘기, 남자는 더러운 뱀이 되는 실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