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5. 이슬람 문화

 

이슬람 문화.

비교적 친근한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 문화에 대해선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호전적이고, 맹신적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위험할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이죠.

사실 이런 부분은 기독교 국가에서 만들어 낸 부분이 상당합니다.

 

오늘 읽은 이 책 이슬람 문화의 경우는... 옹호하려고 하다보니, 반대로 이슬람 권의 문제점에 대해선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많은 부분에 있어 현재 잘나가고 있는 기독교 국가들이 이슬람 문화자체를 매도한 부분은 분명 존재합니다.

 

1부는 이슬람교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싸우는 원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는 형제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라는 뿌리에서 기독교가 나왔고, 유대교와 기독교를 참고해서 만든 종교가 – 이슬람 교도들은 신의 명령을 받고 꾸란을 썼다고 하겠지만, 비 신도 입장에선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이슬람 교입니다.

 

왜 기독교와 싸우느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뻔합니다.

형제끼리는 사이가 좋아야 하지만, 형제종교는 문제가 다릅니다.

다신교나, 신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종교의 경우는 형제종교라고 해도 굳이 싸울 이유가 없지만, 일신교인 위 3종교는 항상 싸우고 있죠.

 

같은 신을 섬기고 있지만, 교리가 다르고, 이런 부분은 갈등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힘을 얻은 후 원래 뿌리였던 유대교와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을 오랜 기간 꾸준히 탄압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메시아의 재림에 대해 부정했다는 게 원인이었죠.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오히려 분쟁을 만듭니다.

 

다음으로 기독교는 동생뻘 되는 이슬람에 대해 이단이라고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는 등 깽판을 쳤었죠.

명분은 거창했습니다만... 중세 기독교의 2번째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첫 번째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유린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혈주의의 문제입니다. 따지고 보면 유대교 입장에선 자신들에게서 빠져나온 이단일 뿐입니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는 것 자체가 분쟁의 씨앗인 듯 싶기도 하네요...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이슬람교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꾸란은 상당히 남성적인 부분이 강하고, 무하마드는 참 피곤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시시콜콜 계율을 만들고, 꼭 따라야 된다고 써 둔 걸 보면 참견쟁이 아저씨라는 느낌도 들고... 이런 점은 자유와 불간섭을 지향하는 저에게 이슬람교에 근원적인 거부감을 주는 부분이 되는 듯 싶습니다.

책에서 일부러 빼먹은 듯한 부분이 있습니다.

강제 개종은 없었다는 부분이었습니다만... 강제 개종은 없었습니다. 맞습니다.

다만,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다른 종교로 바꾸려고 하면, 사형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꾸란에 이런 내용이 있을겁니다. -ㅁ- 앞에서도 썼지만, 저자가 이런 부분을 기술하지 않았다는 점은 신뢰도에 다소 문제를 주고 있습니다...

 

제2부는 무슬림의 삶과 낭만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생과 삶과 죽음, 낙타와 아람, 먹거리등등의 얘기가 흥미롭군요.

 

3부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지하드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슬람 원리주의는 허상이라고 주장합니다만.. 허상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긴하죠..

조직은 분명 존재하니까요. 다만,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을 키운 건 제가 아는 미국 최악의 대통령 부시가 큰 보탬을 한 건 분명합니다. 부시는 개신교 원리주의자였다고 봐야죠.. 악의축 운운한 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911테러. 따지고 보면 부시가 자초한겁니다... 음모론도 있던데.. 그건 알 수 없으니...

 

아직까지 국내에 논란이 있는 천안함 사건과 동일한 측면으로 볼 수 있겠군요.

부시와 이명박은 정말 많이 닮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3부에선 이슬람 원리주의가 생겨난 원인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이것도 서방세계의 원죄가 크죠.

분란을 만들어 놨으니 말이죠...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무시하고, 일정부분의 땅을 맘대로 나눠서 2,000년 이상이나 다른 데 있던 사실상 이방인인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건국하도록 한 것은 지울 수 없는 잘못입니다.

사실 제국주의 하면서 사고친 게 한두건이 아니긴 합니다만...

 

이슬람 문화에 대해 별 이유없이 좋지 않다. 뭔가 이상한 곳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