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기는 습관. 인내 리뷰

참아야 한다. 한다.. 한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벌컥~ 해서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경우.. 종종 있을 겁니다. 저도 느긋한 성격이라.. 왠만해선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받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간혹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인내.. 참고 견디는 거.. 이것을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이번에 읽은 인내는 참는 법만을 알려준 책은 아닙니다. 다양한 중국의 고전을 통하여, 그리고 그 책에 대입한 필자의 경험담을 통하여, 삶을 보다 아름답게?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학과 같이 고고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진 않습니다. 고전의 여러 얘기를 통하여, 인간관계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얘기를 해 주고 있죠.

일본에서 나온..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이 책은 일본적이다~!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처세와 전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책이 많죠. 이 책도 처세와 전략을 알려주는 쪽에선 같은 범주에 속하긴 하지만, 지나치진 않아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내. 이 책의 리뷰는.. 다양한 좋은 말들 중 제 마음에 들었던 몇 마디를 적고, 제 느낌을 적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느끼는 게 많을 듯 싶습니다.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基身(사유시호군자 실제정곡 반구제기신)
활 쏘는 것은 군자의 마음가짐과 흡사하니 화살이 정곡을 맞히지 못하면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라. (예기禮記)

필자는 이 글을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남탓 하지 말라.

남탓 한다고 이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맞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으라는 것이죠.. 이게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이라고 한다고 해도. 이미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걸 굳이 꺼내서 창피를 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뭐.. 간혹은 이런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전 그 사람의 잘못인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의 글과 같이 잘 행동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 그 사람은 그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착각하더라는 거죠..
이렇게 어이없을 때도 있긴하지만.. 일단 남탓을 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건 맞다는 생각입니다.


知不知上(지불지상)
아는걸 모르는 듯 하는 게 좋다. (노자老子)

아는 걸 지나치게 내세우는 건 조용히 있는 것 보다 나쁘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험을 통해, 말을 가려서 주의있게 하는 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전 말이 많은 편이라.. 이 글에 특히 관심이 가더군요..
뭐. 말은 많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긴 한다는 생각이지만.. 가끔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너무 많은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건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不勉己 而欲勉人 難矣哉(불면기 이욕면인 난의재)
스스로 하지 않고 남을 시키는 것이 될 리가 없다. (당송팔가문독본唐宋八家文讀本)

자신이 하지 않고 말로만 지시해선 제대로 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말이죠. 
전 나름 그렇게 하려고 하긴 하지만.. 글쎄..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위와 관계없이,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열심히 한다는 게 저의 주관입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마라. (논어論語)

이 말은 상당히 유명하죠. 하지만 잘 안 지키는 거 같습니다.
전 항상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지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하기 싫은 건 남에게도 시키지 않죠.
부하직원일땐 상사가 지시하는 싫은 일에 불평불만을 가지면서, 정작 자신이 상사가 되면 상사의 모습을 답습하는 분들이 꽤 있는 듯 싶습니다. 이건 옳지 못하고, 조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난 그러지 않아야겠다.. 생각만 하는 것이죠.


聖人不凝滯於物(성인불응체어물)
성인은 사물에 얶매이지 아니한다. (초사楚辭)

이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여러 의미가 될 듯 합니다만...
필자는 집착을 버려라는 뜻으로 해석 하였습니다.
지나친 고집에 의한 특정 사물이나 행동에 대한 고집은 그 자신을 속박해서 보다 발전적인 모습으로 비상하는 걸 막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고집이나 신념은 필요에 따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이 책의 다양한 좋은 글들 중 몇 가지를 꼽아 보았습니다.
한자다음에 한글로 나와 있어서... 서평쓰기에 좋군요 ^^;;;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인내하는 법, 세상사는 법에 대해 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은 썩 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내용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진정한 처세술을 알고 싶은 분이시라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만족하실 거라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