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9. 축의 시대 - 교양인

 

축의 시대. 축이란 말이 뭘 의미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축복의 시대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근간이 되는 축의 시대를 말하는 건지? 궁금하더군요.

책의 내용을 보니, 두 번째 의미였습니다. 즉, 시대의 근간이 되는 축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아시아지역, 동북아시아지역, 서남아시아지역, 남유럽지역의 5개 지역(서남아시아는 2곳으로 구분)의 역사흐름에 따른 축의 시대 이전과 이후의 종교와 철학의 진행에 대하여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명을 소개하고 있진 않지만, 현대문명의 근간이 되는 철학과 종교의 탄생과 변화에 대하여 살펴보는 이 책은 종교와 철학의 근원에 대해 이해하고, 왜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느냐를 알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됩니다.

 

간략하게 보자면...

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지역의 문화는 하나의 원류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리아인들의 이동에 따라서 나뉘었다고 하는데... 처음 아리아인들은 농경민족으로 평화를 사랑하였답니다. 하지만, 동북쪽의 유목민족 – 흉노족이나 히타이트족의 원류라고 봐야될까요? - 의 영향을 받아서 전사들을 숭배하는 문화로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사를 숭배하는 아리아인들은 과거의 하라파 문화가 있던 곳으로 점진적으로 이주하였고 – 아리아인들의 침략으로 하라파문화가 망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책에선 이전에 이미 멸망하였고, 아리아인들은 그 잔해를 발견하였을 뿐이라는 의견인 듯 합니다. - 처음엔 전사와 호전적인 문화를 숭배하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폭력문화가 호응을 얻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축의 시대에는 무폭력이 모든 종교제의의 근간이 되는 자이나교가 중심이 됩니다.

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로 나뉘기 전의 근간이 되는 믿음에 대해선 앞부분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지만... 책 분량이 많다보니 대충 까먹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세요. 역사와 종교, 철학에 관심있는 분에겐 흥미있는 부분이 될 겁니다.

 

서남아시아의 경우는... 다신교가 지배하는 곳이었지만... 결국은 조로아스터의 이원론으로의 진행과 함께 축의 시대가 진행되었고, 원래 있던 원주민들로서 가나안의 한 민족이었던 유대인들은 이주해온 아리아인들의 다양한 신화들을 접하고 이리저리 참고하거나, 배척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가 구전된 종교적 구전들을 텍스트로 기록하면서 최초의 글의 종교를 만들어 내면서 축의 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 이때 원래 구전된 내용들이 많이 왜곡되었다는 느낌이던데... 별 좋은 느낌은 아니더군요.. 말보다 글이 더 정확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유대인들의 경전은 글로 바뀌면서 오히려 모호해 진 경향이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경우는? 중국의 얘기입니다. 처음 선 제시대 부터의 신화적인 이야기부터 진행됩니다.

늪 지대였던 황하유역을 고대부터 개척하면서 생긴 질서와 계급, 종교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자와 묵자, 법가와 장자등의 얘기와 춘추전국시대의 얘기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은나라와 주나라에서 진행되었던 종교와 철학의 흐름도 살펴보면서,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이 흐름들이 발전했는지를 살펴보고 있죠.

 

남유럽지역은? 그리스의 종교와 철학의 발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중간쯤부터는 다소 어려운 단어로 헷갈리게 만드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 - 로고스니 뭐라니 –ㅁ- - 그래도 역사와 신화, 종교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제게는 딱 맞춤이 되는 책이라는 건 틀림없는 듯 싶었습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