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7.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 3억이면 하바드. 가능하다!

 

서평을 쓰려고 하다가... 출판사를 보고 순간 놀랐습니다. 동아일보사...

동아일보사는 제 모교인 고려대학교와 ‘상당한’ 관계가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보수언론으로 비판받고 있는 동아일보사에서 이 책을 출판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습니다.

 

이 책은 입학사정관제와 동문특혜에 대한 비판으로 책의 모든 부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좋은 점도 있겠지만, 이 책에선 그런 부분은 정중히 사양하는 느낌입니다.

미국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얼마나 폐해가 크길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입학사정관제. 미국에서 도입되었을 때 처음부터 이런 의도였던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입학사정관제 자체가 기여입학제나 다름없다는 의견에도 동감할 수 밖에 없는 ...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잔디깔고 학교왔냐? 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학교 황무지에 잔디를 깔거나,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고선, 그 댓가로 학교에 입학한 건 아니냐는 말이죠..

농담으로 들었는데, 미국에선 실제 가능하더군요.

2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정도를 브로커를 통하여 상담하여 학교에 기부하면 하바드. 문제없는 것입니다.

 

로또 당첨되면 하바드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ㅋ

입학금으로 3억 넣고, 4년 학비로 4억 정도면 졸업할 수 있을 듯 싶네요 –ㅁ–

잔디깔고 입학하면 우수하게 졸업할 순 없겠지만 하바드의 경우 입학한 후 졸업이 97%라는 필자의 글을 보니 참.. 가관입니다.

 

누가그랬죠? 미국대학은 졸업이 어렵다고...

 

부유한 자의 자녀들은 이렇게 기여를 통하여 명문대학에 입학해서, 부모의 부를 이어가게 됩니다.

기회의 평등자체가 허구가 되는 이런 상황.

.....

 

한국에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었습니다.

미국과 같이 부자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에 봤던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은 허구인건가 싶기도 하고...

성적이 나쁜 학생이라도, 잠재적인 가능성과 훌륭한 자질, 인성을 반영하여 입학사정관이 판단했을 때 대학의 인재에 부합되면 합격시킨다는 제도...

 

미국에선 부자들을 위해 적극 활용되고 있답니다.

덕분에 점수가 우월한 학생이 불합격 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학생의 능력보단 그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학생 – 기부가능성이나 명사의 자식 –을 우선적으로 뽑는다는 거. 대학이 아닌 기업이나 자본주의 논리로 본다면 올바르겠지만, 대학에서 이러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