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요즘 '뜨고 있는' 이찬수 목사님의, 보호하심입니다. 저자는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하여 단기간에 부흥하게 만들어 일약 스타로 떠오른 목사님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분의 책을 직접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가지 평을 들어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하나는 이 시대의 청년의 마음을 헤아리고 롤 모델이 되어주는 진정한 멘토이다, 라는 평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대중적인 인기가 우려가 되고 책의 내용도 깊이가 깊지 않다,라는 평입니다. 이 책을 읽은 저의 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목사님의 가르침은 훌륭한 것 같습니다. 가르침에는 깊이가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부족한, 또는 이 시대에 필요한 신앙적 가르침을 통찰력있게 짚어낸 듯 합니다. 문체나 말투는 이해하기 쉽고 편하며, 비유나 은유는 적절하며 참신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 것과 같이, 깊이는 '신앙 서적 수준'에 미치기 어려운 듯 합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는 더 할 나위없이 적절하나, 설교를 듣는 것을 넘는 수준의 말씀을 '배울 것'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조금 못 미치는 듯 합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특히 신앙은 성장함에 따라서 만물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뀝니다. 무른 것을 먹다가 딱딱한 것을 씹어야 할 때가 있는 것과 같이, 제 때 맞는 책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이 훌륭하고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호하심, 이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