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설로 분류가 되어 있으나, 실은 우화적 성격이 강한 메시지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펜서 존슨'의 책들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를 잘 모르시는 분도 '폰더 씨'는 잘 알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전작은 베스트셀러로서 꽤나 유명했었지요.  사실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좀 흥미로웠고 번역체의 필체가 조금 거슬렸다는 점 정도? 그런데 후속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후속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거슬리는 번역체 ㅎㅎ

 

다만 담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는 관심이 갔습니다. 전작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비밀을 깨달은 주인공은, 그 성공의 '법칙'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던 꿈을 이루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업은 파산하고 사랑하던 아내는 세상을 떠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경험 앞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왜? 뭐가 잘못된거지?' 그리고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인도자'는 이제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를 그의 앞에 던집니다.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 가치가 있는가?'

 

주인공과 그의 멘토들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약간은 우습고 또 조금은 유치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내놓는 답도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의 답을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모멸차게 그들이 내놓는 정답을 하나하나 깨뜨려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가까스로 내 놓는 정답은.. 제 기대와는 좀 달랐습니다. 당연하지만 너무나 기본적인 것들.

 

저자가 의도하려고 했던 점은 알겠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시도하라',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잘 알겠으나, 글쎄요.. 삶의 지침으로 삼기에는 너무 구체적이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간직해야 할 신념으로 삼기에는 너무 방향성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별점을 '세 개나' 준 것은 제가 이런 스토리를 좋아한다고나 할까요? ㅎㅎ 뭐 그렇습니다.

폰더씨의위대한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