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리뷰와 전문가의 평이 너무 좋아 샀던 책들 중에 실망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저 유명한 '움베르트 에코'의 '푸코의 추'라던가, '장미의 이름' 등이 있습니다 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고전 명작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외는 몇 개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중도에 관뒀습니다.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홉가지 이야기'는 난해했습니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흥미로웠습니다. 반면, 그의 다른 소설은 흥미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소설에 대해서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문제는 저의 명확한 평가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ㅋㅋ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소설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재미는 fun 이라기보다는 interesting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밝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끌어가지만 결국에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없이, 순간적인 유희를 위한 책이었다면 실망스럽겠죠. 반대로 한 번도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없지만, 책에 빨려들듯이 다른 세계로의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면ㅋㅋ 그 책은 재미있는 책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에 별점 두 개를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의문점은 왜 하나가 아니라 두 개였냐는 것이겠죠. 결론부터 말해, 소재가 흥미로웠습니다.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인간화시켜서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신화에 나오는 성격과 별로 상관이 없다못해 때로는 정 반대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그 상이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그리스/로마 신화를 알아야겠죠.(잘 모르면 흥미 반감입니다. 저처럼요 ㅋㅋ)

 

하지만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저는 '경제/경영'분야 파워북피니언 인걸요 ㅋㅋㅋ 그런데 만약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 찬란한 리뷰들을 보고 책 구매를 결심한다면, 제 리뷰를 보고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최후의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