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런...1편 독후감을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2권을 다 읽고나니 제일 중요한 것을 쓰지 않았다.

 이 책의 제목에 관해서 말이다. 나원...

 

그 많고 많은 동물중에 왜 소이고 왜 보랏빛 purple인지를 설명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사실 모른다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것이 기본이 될 터인데....헤헤헤...

 

	몇 년 전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프랑스 여행할 때의 일이다. 우리는 동화에나 나옴직한, 소 떼 수백마리가 고속도로 바로 옆 그림 같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에 매혹되었다. 수 십 킬로미터를 지나도록, 우리 모두는 창 밖에 시선을 빼앗긴채 감탄해 마지 않았다. "아,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소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새로 나타난 소들은 아까 본 소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한때 경이롭게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평범해 보였다. 아니 평범함 그 이하였다. 한마디로 지루했다....(중략)...그렇지만 만일 '보랏빛 소'라면......자, 이제는 흥미가 당기겠지?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퍼플 카우의 핵심은 '리마커블(remarkable)'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리마커블'이 P로 시작했다면, 굳이 소 떼 타령을 하지도 않았겠지만.
페이지 : 16

         :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지음. 남수영, 이주형 옮김. 2006년 5월 초판 12쇄.

 

그래서 뜬금 없이 소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거다. 그런데 "P"는 또 뭐냐..물으신다면..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난 수년간 마케팅의 5P에 대해 얘기해 왔다. (P는 물론 다섯가지보다 많지만,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다섯가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 가운데 몇 개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Product       제품 Pricing        가격 Promotion   촉진 Positioning  포지셔닝 Publicity     선전 Packaging   포장 Pass-along  회람 Permission  허락   이것이 마케팅의 체크 리스트다.
페이지 :  15

         :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지음. 남수영, 이주형 옮김. 2006년 5월 초판 12쇄.

 

 

그렇지만 이건 예전엔 이 정도만 해도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았지만 - 이 중에 5가지 정도만 지키면 - 요즘은 새로은 P가 추가 되었다며 그건 세스 고딘이 1권 내내 부르짓던 "리마커블" , 그러니까 그러한 퍼플카우, 보랏빛 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 떼 이야기에 기존에 자주 쓰이는  마케팅 용어들과 잘 어울리도록 P자를 결합해 퍼플 카우라고 하는 거다.

이걸 1권 독후감에서 썼어야 했거늘....내가 그렇지 모....-_-;;

 

하여간 신나라 즐겁게 2권을 읽었다.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실제의 예를 들면서

남들이 하는 것에 딴지걸고 테클 걸면서 "왜???"라는 질문을 해대는 세스 고딘의 말투엔 요상하게...헤헤....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과 질문엔 항상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혹은 "보통의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지..."하는 말을

워낙 자주 듣는 통에

이건 그냥 마케팅에 관한 책일 뿐인데도 작가가 그러한 말에 무시하라고 하고 더이상 그러한 말엔 귀 기울이지 말라고 하니 괜히 나를 위로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내 편을 만난듯 반가웠다. 게다가

 

남들은 미쳐 생각하지 못하거나 생각했더라도 행동하지 못하고 안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라고 한다.

 

마케팅 책을 무슨...심리학책 쯤으로 생각하며 나 스스로에게 정신치료를 하려한다...ㅎㅎ;;

 

무엇에 관해 쓴 글인지 제대로 정신차리면서 독후감을 써야한다고 날 타이른다. 이 책은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보통의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그렇게 "리마커블"하게 행동하라는 정신, 혹은 심리책이 아니다. 이건 전문 분야, 마케팅 책이다. 정신차리면서 독후감을 쓰자고 다짐을 한다.

 

하여간 첫번째 책에서도 세스 고딘은 줄기차게 보랏빛 소를 들먹이면서 "리마커블"하라고 수도 없이, 끝도 없이 주문하고 외친다.

그래...나도 그렇고 싶다고...그런데 어떻게 하냐고..어떻게 해야하느냐고....하는 질문을 스스로는 물론

세스 고딘에게 할때 이렇게 두번째 책을 읽으니

세스 고딘은 "그것 봐~~ 이렇게 하면 된다니깐~~~"이러면서 많은 예를 들어주지만 사실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

세스 고딘도 그런다. 그건 당신이 제대로 찾고 끝까지 해보라는 말을 해 줄 뿐이다.

다만 그렇게 "P"를 찾았다 해도 성급하게 서둘러 망치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P"를 팀원과 상사와 회사에 어떻게 보여주고 설득 시킬지에 실제적인 예와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 아..내 아이디어를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회사는 아직 나의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뭐...이런 이야기는 퇴근 후 술집에 가보면 여기저기 이런저런 테이블에서 자주도 나오는 소리들이다.

설마..이런 아이디어와 말을 처음 들어보고 처음 해보는 것이 당신뿐일 줄로 착각 하는 건 아니겠지?

 

많은 사람들이 사장되어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안타까워하지만 사실

그 아이디어는 별 것 아닌 것이 태반이고 게다가 당신은 그 아이디어를 그 누구에게도 설득 시킬 만한 능력과 자질이 없음을 자각해야만 한다. 그렇다. 어느 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 시킬 능력과 자질이 없다면 그건 그냥.."돼지 목의 진주"일 뿐이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뿐더러...보통의 사람 눈에는...그 진주가...가짜로 보일 것이고 또....관심도 두지 않는다.

 

그 엄청난 아이디어를 실행시키고자 했을 때, 나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진정한 능력자인듯 하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위치는 그 전, 과거의 내 행동과 말로 정해진 것이다.

으악~~~!!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라 할 지라도 그동안 내가 제대로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면 난 아무에게도 그 아이디어를 설득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잠깐 옆으로 샛다....하하....

 

실행 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이 살아 남는 것이다.

안전빵으로 간다며 성공한 아이디어에 살짝 "차별화"를 부르짓는다면 그건 상대방을 더 빛나게만 할 수 있다.

오직 나만의 그 어떤 것을 찾고 만들고 실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에 관해선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한다.

 

대충 대강...소비자에게, 소비자의 수준에선" 이쯤이면 되겠지??" 이러면서 함부로 폄하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 소비자를 돈들고 무언가를 사고 싶어서 환장한 멍청이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넘겨짚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도는 이쯤이면 될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우리 소비자도 단순히 필요에 의해서만 소비를 하지 않는다.

이젠 진정 원하고 진정 바라는 것에만 소비를 한다라는 것을 알아채란 말이다.

 

	리마커블한 무언가를 만든다. 공짜 선물이 담긴 보랏빛 소를 창조한다. 유행을 창조한다. 스니저들에게 상품에 대한 흥미를 심어 주어 아이디어바이러스 형성에 도움을 주게 한다. 얼리 어답터와 오타쿠들의 승인을 얻어낸다. 이렇게 하면 그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당신이 다음에 유행시킬 작은 혁신을 알릴 수 있다. 우유를 짜서 이윤을 창출한다. 엣지 창출 기술을 활용하여 다음 공짜 선물을 만든다. 스니저들의 승인 기반을 유념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페이지 : 285 "후 주" 중에서

 

아주 신이나서 써내려갔건만...마무리 단계 였는데...임시저장도 되지 않은 체로 컴터가 꺼지는 바람에 다 날라갔다...음..-_-;;

신나게 머리가 아닌 손으로만 썼기에 기억이 나지 않으니 서둘러 이만 마무리를 하련다.

 

하여간 난 요상하게도 마케팅 관련 책을 읽으면 머리속이 시원해 진다.

 - 그래...그렇지...그런가??

이런 질문을 계속 해대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요즘의 상황을 비교해보면서

물건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그들못지 않게 나 역시

웬만하면 속거나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 해서 그것들을 사지 않겠다는 내가

서로 숨박꼭질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ㅎㅎ;;

 

내가 생활하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것들이

피나는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고 그것들이 단순히 돈벌이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사람을 향해 디자인된 결과물 이기에 가끔 속아서 내가 지갑을 열더라도 난 억울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그들이 더 내 감성을 충족시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요즘은원하는게넘많네그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