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중국 전체의 인구는 대략 10억. 그 중에서 55개 소수민족의 인구는 6700만 명 정도로 전체의 67%이다. 소수민족 가운데 규모가 큰 집단은 1000만 명이 넘기도 하지만, 150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민족도 있다. 그러나 이 소수민족들, 특히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네 개의 민족을이 '자치구'를 이루며 사는 지역 - 내몽고, 영하, 서장, 신강 - 은 국토의 1/3에 이른다. 만약 여기에 다수의 티베트족과 회족이 거주하는 감숙성과 청해성을 넣는다면 거의 1/2에 육박할 것이다.
페이지 : 7 "책 머리에" 중에서

 

 

티베트에 관한 에세이라 생각했다. "역사 에세이" 라 표지에 써 있지만 그냥 그건 다르게 보이려 쓴 문구라 생각했다.

이런이런....뻔하고 그렇고 그런 에세이 쯤으로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깜짝 놀랐다.

중국이 왜 그렇게도 소수 민족 화합에 목숨을 걸고 있는가 하는 이유를 슬쩍

많은 이유중에 하나인 듯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그렇지....

 

그렇게 넓은 땅이 실은 소수민족이라 일컬어지는 그들의 땅이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그 땅에는 무수한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었다.

그럼그렇지....어쩐지 한족이...맨날 젤로 우수하다며 아주 유난을 떨면서도

선심 베풀듯 소수민족을 아우르는척 하면서 품는 척 하면서 심보 뒤틀리면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이유가 그거였다.

 

1/2를차지하는 땅과 그것에 매장되어 있는 자연자원 때문이라니.

 

티베트에 관한 책을 찾다가 이책을 읽게되었는데

뉴스에서 들어봄직한 지역과 소수민족에 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

 

물론 티베트에 관한 이야기가 실린 1장을 좋게 읽었지만

3장 "초원의 노래"에 실린 몽골족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땐 마음이 아팠다.

내분으로 지금도 우리나라처럼 "몽골 공화국"과 "내몽골 자치구"로 분단되어 있음도 이 책으로 처음 알았고

말이나 타고 다니며 약탈이나 일삼는 무식하고 무지한 민족이 아닌

땅에 매이지 않는 초원과 하늘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민족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겉으론 고비사막으로 안으론 내분으로 인한 분열으로 분단이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어떠한 "내몽골 자치구"의 독립이나 그 후의 통일에 관해선 앞이 보이지 않음에 마음이 아팠다.

 

	외몽골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중국인과의 전쟁을 택할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실패하면 우리도 내몽골과 같은 운명으로 북경에 종속되고 말겠지만, 외몽골이 남쪽의 형제들을 노예로 만듦으로써 그 대가로 자유를 사느니 차라리 몽골인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싸우다 죽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몽골인은 가난하고 또 잘 배우지도 못했지만 자유를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노예도 러시아의 노예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페이지 : 167 "3장 초원의 노래"

 

 

챕터별로 각 민족에 관한 설화 민담 역사와

 현실을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챕터별 시작엔 지도가 실려있어 지역을 확인하며 읽는 것도 좋았다.

 

단순히 중국에 예속된 소수 민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난 그저 그 중에서 티베트에 관한 이야기만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 소수 민족은 단순히 중국의 한족하고만 관계를 맺고 있는건 아녔다.

우리나라의 역사속에도 그들은 그시대의 이름으로 우리와 어떻게해서든 연결되고 이어지고 있었다.

 

그 넓은 아시아 땅에서 소수 민족이건 아니건은 그닥 중요하지 않는듯 하다.

한때는 유럽까지 맹위를 떨쳤던 몽골을 분단되고 그나마 한쪽은 중국에 예속되어 있고

한족도 '오랑캐"라 불리우던 그 소수민족에게 1000년 가깝게 본토를 유린당하고 지배를 받았으니 말이다.

 

하여간  이 책 덕분에 그동안 몰랐고 궂이 찾아 볼 일 없을 생소한

티베트외의 소수 민족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종교의충돌은중국대륙에서도심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