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에구...어쩌나....

 

누나에게 "노랭이"소리를 들어면서 모아둔 돈이 들어있는 돈통이 없어졌다~~~!!!

동수는 돈통이 없어지자 분리수거를 하러 가서 만났던 옆집으로 이사온 608호 아저씨를 의심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용돈을 벌기 위해 분리수거를 하러 갔을 때 그 종이상자 안에 자신의 돈통이 들어 있었고

이사온 아저씨가 자신의 종이 상자에서 그 돈통을 발견하고도 말하지 않고 자신의 돈을 가져 갔다는

나름의 논리로 아저씨를 범인으로 단정하고선 누나와 함께 돈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물론 아저씨는 범인이 아니다. 하지만 혼자 살고 입은 옷차림이 남들과 다른 유별난 점이 있었고

정확한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것 같지도 않기에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갖고선 이런저런 일을 벌인다.

 

느닷없이 아저씨 집으로 쳐들어가 집을 수색하기도 하고

"우리동네 나쁜 놈"이라는 글자까지 넣은 몽타주를 만들어 동네 여기저기에 붙이기까지 한다.

결국은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고 터무니 없는 의심이었다는 것을

경찰인 아버지에게 슬쩍 빗대어 물어보면서 나름의 방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자신이 붙인 몽타주를 스스로 벗겨보려 노력 하지만 강력 접착제로 붙인 그것은 쉽게 떨어지않았다.

 

직업이 화가이기에 출퇴근을 하지 않은 것이었고

전시회를 위해 그림을 집에서 반출하는 것을 이사가는 것이라고 착각한 동수는 마음을 편히 먹고 있다가

느닷없이 608호 아저씨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게 되었다.

 

"아저씨가 한 가지 정보를 줄게. 나는 나쁜 놈이 아니야. 범인은 다른 사람이라는 거지. 네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동안 진짜 범인은 멀리 도망갔을지도 몰라. 네 돈을 다 써 버리고. 정신 바짝 차리고 진짜 범인을 찾아라, 알았지? 파이팅! 너는 훌륭하고 멋진 경찰이 될 거야."

 

아저씨의 말씀에 괜히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오던 동수의 마음은 이제 편안해 졌을 것이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하기만 하면 될 터이다.

 

나름 진지하게 추리를 하고 사건 해결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다음의 행동이

정확히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좀 아쉽다. 꼭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 뒤의 이야기를 책을 읽은 후에 아이들과 꼭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어른이 용서를 해 주지 않을 것 같더라도

혼이 나더라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잘못을 밝히는 것이

결국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것이기에 중요하는 것을 알게 해주면 더 좋겠다.

용서를 받을 것 같을 때만 용서를 비는 것은 비겁한 것이란 걸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책이다.

 

 

그림도 재미있고

아직은 부족하기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추리와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오해하는 것이 일상일 저학년 아이에게는

이러한 상황 일 때 어떻게 푸는 것이 좋을지를 함께 물어본다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