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꽃섬이라 불리우던 난지도에 살았던 남생이 가족의 이야기이다.

꽃섬이 난지도로 바뀌면서 쓰레기로 공기는 악취로, 물은 오수로 오염되면서 그곳을 떠났던 남생이 가족은

꽃섬이 난지도에서 이젠 하늘공원으로 바뀌었으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책을 가려하지만

그때 며느리를 잃은 기억 때문에 할아버지는 집 밖을 절대 나가려 하지 않으면서

사람은 절대 믿으면 안돼고 쥐보다도 더 조심해야 할 존재라고만 말씀하신다.

꽃섬을 난지도로 바꾸고 가족은 물론 수많은 이웃들을 죄다 쫓아 버렸던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가득 하시기 때문이다.

 

집 밖으론 절대 안나가려 하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손자인 남생이 노랑띠는 할아버지의 70세 생신을

하늘공원 가운데에 있는 땅콩바위에서 돌아온 많은 친구들과 함께 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꼼짝도 안하려 하신다.

그리고 수 많은 친구들이 돌아왔다고 해도 믿으려 하지 않고 사람이 하는 일이니 믿을 수 없다고만 하신다.

 

그렇게 이 책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용 책이다.

그림도 실감나고 왜 남생이 가족이 사람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불신을 없애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경을 파괴 하는 건 순식간이지만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빗대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즐거운 책이다.

 

어찌어찌해서 성공적으로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를 하게 되었고

할아버지도 아직은 "자나깨나 사람조심"이라는 지팡이를 들고 다니시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자!"라고 말씀하신다. 많이 변하셨는데 할아버지의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실은 사람은 그닥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니까 말이다.

 

하늘공원을 그냥 지나가 본 적은 있지만 그닥 달갑지 않았는데

기회가 온다면 한번 슬슬 산책을 해 보고 싶었다.

혹여 아는가. 남생이 할아버지랑 손자인 노란띠 남생이를 만나게 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