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아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좋은 선생님과 그 제자들이 겪는 한바탕 소동이다.

그림도 재미있고 아이들 하나하나가 개성있는 캐릭터를 갖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엄마의 강요로 꿈이 "대학교수"인 성우는 시골에서 전학을 왔지만 엄마의 엄명으로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 무척이나 노력하는 아이다. 성우가 새학기로 전학오면서 만난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꿈"이 무어냐 물어보는데 당황합니다. 그건 꿈이 아니라 직업이니까 말이다.

이름도 박구미인 선생님은 그렇게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선생님의 말씀에 까칠하게 대답하는 미래도 있고 성우처럼 엄마때문에 꿈이 대학교수라고 말하는 오하나도 있고 꿈이 예언가라며 점쟁이와는 다르다고 힘주어 말하는 명철이도 한 반이다.

그렇게 좋게만 흘러갈 줄 알았던 이 반에 사건이 생긴다.

까칠하게 굴다가 혼나는 과정에서 미래는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게되고

그 사실이 학교 게시판에까지 알려지면서 "꾸미"선생님이 힘들하시는거다.

당연히 미래가 그 소문을 퍼뜨렸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녔고 하나가 대학교수인 엄마에게 말했다가

일이 요상하게 커진 것이다. 그리고 까칠하기만 했던 미래의 생각외로 진중한 행동으로 그 사건은 정리가 되어간다.

 

"좋은 아빠"라는 꿈을 자신도 모르게 말해버린 성우는 아빠 없이 살게 되는 것을 친구에게 털어 놓기도 하고

얼떨결에 자신 때문에 일이 커지자 힘들어 하는 하나를 위해 겉으론 자신 때문에 벌어진 듯 책임지려는 미래의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실은 자신이 벌인 일 정도는 어느정도 해결 할 능력이 있는데 실은

어른들 때문에 커지고 복잡해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마지막에 혹여 "꾸미"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실까 아이들은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하면서

그 방법으로 꾸미 선생님이 성우에게 슬쩍 흘렸던 선생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려 하면서 이 책은 끝이 나는데,

그 부분까지 이야기를 이어주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꿈과 직업은 다르고 그것이 왜 그리도 중요한지 아이들과 한번 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