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별점을 주는건 별 의미가 없다. 그냥 독후감 쓸때 즉흥적으로 매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좋거나 혹은 너무 나쁘지 않다면 보통 4개정도를 주는데 이잭은 좀 고민다. 3개를 주워야 하나 4개를 주어야 하나.

 

마케팅에 아무런 개념이 없었을 10여년전쯤으로 돌아가서, 아니다,

마케팅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던 20년 쯤으로 돌아간다면 아마 별 5개도 부족하다며 난리법석을 떨었을 테지만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또 여기서 예시를 들은 사례 모두가 너무나도 마국적 이라서 게다가

이제는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많기에 좀 고민이긴 하다. 그래서 3개는 넘 박하다 싶어서 4개를 주기로 했다.

 

책의 겉면엔 "20th Anniversary Edition"이라고 찍혀있고 이 책은 2002년에 초판을 찍었다.

그렇다. 이 책이, 그러니까 "포지셔닝 이론"이라는 책이 나온지 30년이 다 되어간다는 뜻이다.

지금도 유용하게 꼭 필요한 한 부분 혹은 전체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때는 정말 유행이었다.

"그래..포지션을 어디다 잡았어?"

한참을 설명을 하면 윗것들이 내뱉는 말은 항상 한결같았다. 어디다 포지션을 잡았는가.

 

	마인드의 변화는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 대개 기대한 대로 보기 때문이다.
페이지 : 53 "마인드의 작은 사다리"

 

커뮤니케이션의 과잉시대인 지금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무언가를 심어줄 수 있겠는가?

모...마케팅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몇가지는 줄줄 읊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미지의 단순화. 날선 단 하나에 집중하라. 뒤따르지 말고 선도하라......

그건 무언가에 눈과 귀가 본능적으로 끌릴때를 생각하면 아주 쉽다. 허나 여기선 보통의 내 생각과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의 인식을 바꾸려 하지 마라. 그들의 마인드 변화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가르쳐서 다른 무언가를 심어주려 하지 마라. 그들의 마인드에 인식된 것이 무언지를 먼저 파악하라.

 

물론 결국엔 결과론이라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예를 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예로 든 사례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너무너무 미국적인 예를 들었기에 그들의 문화, 특히 시대적 흐름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저 "그랬겠군...그렇군..."정도로 흘려보내기 쉽상이다.

하지만 성공한 광고중에 몇가지에선 광고로 고객의 생각을 바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그건

 

그들이 마쳐 생각치 못한 부분을 파고 들어가 새롭게 포지셔닝이 된 것이지 절대 기존에 있던 것을 바꾼게 아니란다.

 

새로운 무언가가 머릿속에 자리 잡는 건 기존의 것을 갈아엎는 것이 아닌

기존의 생각들에 있는 작은 틈을 비집고 새롭게 생성된것 이란다. 아..그렇구나....

 

난 기존것을 없애고 그 자리에 새로 생긴것이라 생각했었는데....그런데 이게 무슨 차이냐고?

 

사람의 인식, 그러니까 선입견은 웬만해서 바뀌지 않고 게다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게 맞으며

게다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커녕 생각한대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니

기존에 그들이 갖고 있는 그것이 틀리건 맞건을 떠나 다르게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바꾸려 노력하지 말고 아예 새롭게 나를 바꾸고 재포지셔닝을 하란 말이다.

그래야 기존의 잘못 알고 있던것이 희석되고 잊혀지면서 새롭게 재 포지셔닝 된 이미지로 나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난 계속 말을 하고 반복을 하면 바뀔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이런...마케팅책을 보면서 심리학을 끄집어내려한다. 난 언제가 되어야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길까....-_-;;;

 

하여간 1/3부분 까지는 신나게 읽다가 2/3 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 너무나 미국적인 사례들에 슬슬 질렸는데

막판 3/3에서는 무슨 처세술 혹은 성공에 이르는 길 같은 글들이 실려서 재미는 있었다.

 

하여간 요점은 이거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에 태클을 걸지 마라. 옳건 그르건 바꾸려 하지 말라.

그대로 인정하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먼제 제대로 파악을 하라.

그리고 단순 간단 명확하게 단 하나의 촛점으로 제대로 도전하라.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라.

절대 그들을 바꿀수 없다. 바꿀 생각을 하면 백전 백패이다.

그러니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단 하나의 촛점으로 파고 들어라.

그리고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라.

 

	"만약 리더가 아니라면, 리더가 될 수 있는 영역을 새로 창출하라."
페이지 : 267 "올바른 포지셔닝 게임"중에서

 

뭐....꼭 리더가 될 필요는 없고 또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지만 말은 참 멋지다.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라...

기존에 누군가 갖고 있는 것을 슬~~쩍~~~무임승차 하지 말라는 말이다. 스스로 창출하라....

 

시시각각으로 최신을 부르짖으며 돌아가는 마케팅의 세계에서 30년전에 쓰여진 책이 - 물론 재판을 찍었지만 - 신선하고 새롭고 최신의 경향을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에게 읽혔다면 다 이유가 있을 터. 난 겨우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 새롭게 포지셔닝 하라는 말만 건졌더라도

 

 다른 이는 다른 것을 많이 건질 수 있을 책이다.

 

 

 

 

 

 

 

우리집에마케팅책이이렇게많았을줄이야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