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닝"에서 "라싸"까지의 칭짱열차 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이 썼으니 현 티베트가 처한 이런저러한 일 - 정치적인 것엔 특히 - 들엔 눈감고 그냥

그 루트속의 정차역에 관한일화, 설화, 경치등만 소개하고 있다.

사실 정보나 그외 감성적 에세이나 그 둘 모두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티베트 여행을 준비하며 처음엔 마땅한 책이 없음에 개탄하며 마구잡이로 "티베트"란 단어로 검색한 책을 읽어대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선 "하늘로 열린 땅 티베트, 타클라마칸 기행" 못지 않게 별로다.

 

우선 정보다 그닥 새로울 것도 - 물론 내가 다른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 없고 또 자세히 소개되지도 않는다.

정차지역은 물론 목적지인 라싸의 숙박, 교통편, 그외 관광할 곳은 물론

"포탈라 궁" 까지 "부다라 궁"으로 소개하니 한자어를 우리말로 번역할때 티베트 자치구역을

티베트어나 혹은 중국어로 할지 어찌할지도 제대로 정리도 안 한 것만 같아서 답답하다.

 

너무 겉핥기 식으로 블로그에서나 접할 - 꼭 여행 전문 블로거가 아니라도 - 이야기만도 못한 사진과 정보를 보니 쩝...

 

우선 난 성도 (청두)나 북경에서 출발할 예정이니 이 책은 내가 기차로나 쒹~~~ 지나갈 역을 소개하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티베트 여행을 라싸나 티베트의 목적지 도착에만 목적을 두었을때는 물론이고

지금은 그 과정인 칭짱열차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게 되었음에도 이 책 "티베트 기차여행"은

작가가 "기차"자체는 물론 그 지역에도 그닥 깊은 지식이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듯 해서 책을 다 읽고 나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젠 티베트에 관한 좀더 깊은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데 말이다.

 

"티베트"에 관한 모든 책이 꼭 티베트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개탄하면서 쓸 필요는 없다.작가처럼 중국인이 쓴

"칭짱철도여행"처럼 정치적인 것은 배제하고도 여정을 감성적으로나 정보적인 면을 충실할 수도 있고

"1만년의 이야기 티베트" 처럼 역사면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성적으로나 정보적인 측면을 보나 나에겐 시간과 돈이 아까운 책이다.

 

허나 티베트나 칭짱열차에 관해 아주 초보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알맞는 책 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별로였지만책이그렇게형편없는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