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 독후감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이것도 나의 "자유의지" 인가?

	우리 존재의 생물학적인, 나아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결정 요인들을 무시하고 인간, 즉 모든 개인이(!) 오성과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도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엄격하게 고집한다면, 자유의지라는 이념은 항상 위험한 것이 된다. 물론 우리는 끊임없이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그때그때 상황들은 우리에게 결정을 내릴 것을 단호히 강요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실제로 결정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의미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결정은 여러가지 외적 요소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중략)......따라서 외적인 상황과 요소들에 의해 야기된 곤경은 "결정"을 내리라고 내게 강요한다. 이때 다른 실현 가능한 대안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페이지 : 202 "6장 / 의지의 비자유, 환상과 더불어 사는 삶" 중에서

"자유의지"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책을 집어들었다.친구의 책장엔 나를 유혹하는 책들이 무수하건만 굳이 이 책을 집어든것은
나의 "자유의지"였을까 혹은 어떠한 "우연" 또는 "필연"이었을까?
다 읽은 지금은 난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난 "자유의지"에 대한 생각은 
예전처럼 견고했을까 혹은 바뀌었을까?

결론은 아주 뒤죽박죽이 되어버렸고 "자유의지"라는 단어엔 이렇게 아주 다르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만을 알았을 뿐이다.

달콤하면서도 대단한 책임감을 안겨주는 단어라 생각되는 "자유의지"엔 
종교적인 신이 미리 준비한 삶을 인간 스스로 결정을 통해 언제든지 바꿀수 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도 그렇게 종교적인 것과 인간 자율성의 대치되는 것에 관한 글인줄 알았다.
허나 작가가 위험하다 말하는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단순한 내용이 아니다.

종교와 법과 정치적, 사회적으로 대중을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발전된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어랏~~~@@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의지"와 "자율"을 말하기 전에 "의식"을 주관하는 "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진화론과 물리학 생물학 과학철학을 휘젖고 다니면서 많은 학자들의 이야기를 수도없이 예를 들었다.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읽었다.그리고 읽다보니 이 책에선 내가 궁금해 했던 질문의 답을 구할 수 없음을 알았다.

	우리는 "감독관청들"에게 우리의 삶을 내맡길 것인가? 아니면 비록 그자체만으로도 자유롭지 않은 우리의 의지를 그것들과 대립시킬 것인가? 우리의 안녕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이 문제에 달려 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비록 자유의지가 환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주관적으로 어떤 감독관청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 있게 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페이지 : 211 "결론 / 자유와 존엄성의 저편" 중에서

작가가 말하는 저 "감독관청들"은 말 그대로 정부와 정치와 종교일 수 있다. - 난 그렇게 생각 할랜다!!!
그렇기에 무조건적인 순응과 적응을 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유의지"로
나 자신을 그 "감독관청들"에 내맡기고 버려두지 말라고 한다. - 난 그렇게 생각 할랜다~~!!

추상개념이고 일반개념인 이 단어에 명확한 정답이 있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책 한권에서 나를 잡아줄 무언가를 찾으려 했던것이 잘못이었다.
하지만 다른 것을 잡았다.

나 자신은 내가 잡아야 한다는 것. 나 자신을 그 무엇에게도 내맡기지 말자는것.
학습에 의해 주입된 것에 무조건적으로 반응하고 반성하는 것에 더이상 집착하지 말자는것.

"뇌"에 흐르는 "의식"으로 내 몸은 움직이고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는것,
내 몸을 움직이고 내 생각을 제어 할 수 있는건 오로지 "나 뿐"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독후감은머리가아닌손의의지로정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