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럽고 애교 많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 귀여운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몸둘바를 몰랐다. 읽으면서 저절로 지어지는 엄마 미소라니!!!
친구한테 선물 받은 예쁜 인디고의 책^^인데 어쩌다 보니 읽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고 말았다.지금이라도 이 멋진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유명한 빨간 머리 앤. 대충 어느정도의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것과, 이 귀여운 소녀의 재잘거림을 직접 읽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럴수가. 실제로 이런 소녀를 만난다면 어떻게 이 소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 너머로 전해지는 매력에 아찔해지던.ㅋㅋㅋ이런 소녀는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의 소유자라서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생각해보면 앤은 엄친딸인것 같다ㅋ 실제적 위치는 아니지만,  공부잘하지 (나중의 이야기지만)미인이지, 성격좋지, 사랑스지, 똑똑하지. 너무 완벽하다. 아아... 내가 좀더 어려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앤에 대한 존경심이 무럭무럭 자라났을 것 같다.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 앤이 뒷부분에서는 성숙한 아가씨가 되어서 어렸을 때보다 덜 날뛴다. 본인도 그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그 부분은 슬펐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발랄하던 사람도 나이를 먹었다는 단 하나의 사실 만으로도 그런 사랑스러운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건가.ㅠㅠ.. 물론 나이에 걸맞는 태도는 중요하긴 하지만 동심은 절대로 잃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것만 같아서 슬펐다.

10대와 20대에 대한 이야기 등등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들도 나와서 함께 나도 생각에 빠지면서 명심해야겠다싶었고 이 책에는 정말 느낌 좋은 대사들이 참 많아서 좋았다.

다 읽고 나서는 스토리외의 비하인드 이야기(부모님들의 이야기라든가, 앞으로 길버트와의 러브러브라든가)를 상상하기도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책이 느낌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이 사랑스러운 소녀한테 반했기 때문에 몇번이고 더 읽고 싶은 책이다.
일러스트는 이 사랑스러움을 증폭시켜줘서 더욱 좋았다.
감성 만점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이런 좋은 책이 있어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