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마다 딱지치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집입니다.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 오성과 한음을 읽고나면 어김없이 딱지한판 해야하는 울집.

책에서 나온 인물이 딱지의 주인공이 되어 나오기에 승부욕을 가진 울딸 팬 가르기도 열성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연 이름과 간단한 공부도 겸하게 된다지요.

 학습만화라 쉽게 읽힙니다. 역사이야기인지라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수 있지만 오~너무 멋진 만화그림에 저도 푹 빠져들고 말았네요.

역사속 위인들이 어린이들이 지금 겪는 어려움과 같은 환경에서 그 어려움에 맞섬으로써 성숙한 인간으로 성숙했듯, 어린이들 자신도 그그럴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는 출판사의 의도대로 골목대장 오성이 훌륭한 인품을 지닌 멋진 사람이란걸 아이는 이내 깨달은듯 합니다.

오성과 한음은 한동네서 자라 우정을 키워가는 사이랍니다. 오성 이항복은 거침없는 성격으로 다른사람을 돕기를 잘하고, 한음 이덕형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 믿음직스런 아이지요.

 담장너머 감을 못따게 하는 이웃 하인들때문에 훗날 오성의 장인어른이 된 권율의 집에 들어가 마루에서 두 손을 푹 찌르며 누구 손이냐 묻고, 하인의 잘못은 곧 상전의 잘못이라 일깨우는 당찬 아이. 그 유명한 일화는 책을 읽는 우리아이에게 불의를 보면 기지를 발휘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네요.

 어린시절의 오성과 한음의 모습은 자못 재미가 많이 가미되었지만 중간중간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장이있어 조선중기의 큰별이였던 두 인물에 대한 공부는 충분히 할수 있답니다.

 영의정을 세차례나 지낸 이덕형은 임진왜란 당시 이항복과 함께 큰 공을 세웁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 임금밑에서 병조판서를 다섯번이나 지낸 이항복은 매사 공평했던 성격이 인정을 받아 그 이름을 크게 떨치구요.

현실세계의 짠돌이 주용이와 활달함이 넘치는 재복이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오성이 되어보는 에피소드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네요.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노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이해해 주는거다'라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재복이의 역사여행은 아주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조선 선조때의 시대적 배경을 공부해 볼수 있는 재미난 역사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