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올것 같지 않아 보이던 가을도 어느새 문턱에 자리잡았다. 내 마음을 달래주고 싶은 우울감을 느낄 때 평소보다 더 수다가 많아지는 특징을 보이는 나..   폭풍수다도 시들해질 즈음 이젠 음악에 기대보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라앉은 음악을 듣게되면 좀더 차분해지고 감정이 순화 된다는 이론이 있다.   클.래.식.   나조차도 생소한 교양쌓기지만   오늘 책 한권을 펼쳐들고 과감히 빠져본다.     평소에는 지루했을 이 사람들 비발디,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슈만, 드뷔시, 거슈윈... 가을엔 용서가 되는 이사람들       유독 가을밤엔 클래식 향연도 많이 있어서 자연스런 분위기에 흘려 들어볼수 있는 매력적인 클래식!! 이젠 알고 들어볼까 싶다.....     인류 공통의 언어라면 바로 '음악'이다. 아이의 얇팍한 음악지식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골랐다지만 이젠 작곡가들의 마음과 사연을 담은 이책을 읽으면서 음악과 친숙해지고 싶은 그런 날이다.           제목만큼 거창하지 않은 책이다. 간단한 제목이지만 참 거창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던 게 이책을 만난 내 첫 느낌이다. 음악에 전혀 문외한인 나는 절대 접하면 안될것 같은 무게를 가진 책으로 여긴것이나 사실은 음악을 모르는 이가 첨으로 접해보면 좋을 그런 책이다.   이야기로 쌓는 교양-클래식       비발디는 어찌 학창시절에 들어봤으나 거슈윈은 누규?? 제목을 보니 고상한 클래식에 흥겨운 재즈를 접목한 사람이란다. 모던 음악에 대한 실험적 정신으로 26세의 멋진 작곡가가 탄생한 것인데 이책읽고 찜했다. 나도 좋아하게 될 음악가가 생긴것이라고..ㅎㅎ 형식을 지키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 그의 정신이 책만 읽고 있는 나한테도 음악이 들리는듯 착각을 준다. 호~~   그러고 보니 나도 퓨전음악? 참 좋아한다. 재즈에 흥겨운 우리 국악을 접목시킨 음악이 상당히 귀에 감기면서 저절로 어깨춤이 쳐진적이 많으니 말이다. 요즘 내가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팝핀현준과 그의 아내 박애리인데 두 사람의 앙상블이 참 멋지더라..   음악가들이 흘려내버린 이야기는 사실 첨이다. 유명 작곡가들이 궁중음악에 묻혀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교회음악이라는  틀에 빠져 과감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등 그런 당시의 상황이야기는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해주는듯 하다.            음악가들의 실제 사진들과 다양한 악기들의 사진, 그리고 악기에 대한 상세설명. 음악이 탄생된 배경지식은 독자가 쉽사리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재미난 이야기도 함께하기 때문에 가곡의 왕-슈베르트 낭만주의의 거장-브람스 이렇게 딱딱하게 외웠던 음악이론이 이젠 아주 쉽게 다가오는 특징이 있다.     클래식이라면 피하고 봤던 나도 이젠 조금씩 귀를 열어두려고 한다.       단순히 듣는 두 귀를 가지고 음악을 접하는 것보다 이렇게 얕은 지식이나마 가지고 음악을 들으니 오늘따라 FM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이 너무 감미롭게 들리는 듯하다.            귀족에게 묶여 맘대로 휴가도 내지못하고 연일 연주회를 가져야 했던 하이든은 단원들을 위해 휴가를 내달라는 애교적인 제스처로 <고별>교향곡을 만들어 표현했다.  귀도 들리지 않는 베토벤은 불후의 명곡 <합창>을 완성해내고도 객석에서 들리는 박수갈채를 못들었으나 몸을 뒤돌려주자 마침내 감동을 받는다.  큰 혹평을 받고 사람이 두렵다는 말까지 했던 차이콥스키는 마침내 현존하는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곡인 <백조의 호수><1812년 서곡><비창>을 발표했다.   음악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클래식의 잔잔함이 귀에 감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