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참 정갈하네요. 책 표지 참 예뻐요.

책 표지만 봐도 설레면서 어서 냉궁마마를 읽고 싶어진다지요.

역사극을 제대로 잘 찾아보는 편인지라 이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어요.

분명 실제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러한 일이 있었으리라 짐작케 만드는 스릴있는 재미가 담겨있는 책이에요.

 

그렇고 그런 궁에서의 풍경.

후사를 위해 왕자를 생산해내야하는 중전, 그리고 후궁들의 삶이 전부라면  책에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었을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삼간택에 들어갔으나 5년동안 제대로 궁에 갖혀 지내게 되는 은빈마마,

사대부의 권력에 무너질까 좌상의 여식을 절대로 찾아보지 않는 젊은 왕 이려,

시작되는 왕실의 음모,

실성하는 은빈...

이런 이야기는 조선시대  궁에서의 펼쳐지는 작은 역사를 말해주는듯 합니다.

 

 

 

 

 

 님을 그리는 마음은 과연 어디로 향했는가?

5년만에 왕의 용안을 보게되면서 임금의 사랑을 얻게되나 끝내는 권력을 탐하지 않았던 냉궁마마 은빈!!!!

대왕대비전이나 대비전에 아침문안도 못 드리고 북쪽방에 갇히다 시피 한 세월에 13살 은빈은 어느새 열여덟이 되어있습니다.

실성한 자신을 만나보러온 임금의 눈에 띄게되는 행운?을 가지게 되지만 합방하기로 한날 다시한번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초하고 지혜로운 은빈은 과연 그대로 정신을 놓았단 말인가?

 

사가에서 자신의 호위무사였던 먼 친척뻘  오라버니가 자신을 위해 궁에 들어왔다고 여기는 은빈은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겸사복 벗에게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고백하기 이릅니다.

   

잠깐 잠깐씩 독자는 은빈이 부러 자신을 미친척 한다는 느낌을 깨닫게 될거에요.

임금과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 시선들은 모두 거짓이였고 오라버니라고 불리는 겸사복 벗의 정체를 알면서도

모른척, 자신의 몸종 바늘에게조차 자신의 정신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게끔 연기하였던 은빈은 5년이 지난 즈음

마침내 궁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휴~

 

은빈은 궁의 답답한 생활이나 권력은 탐을 하지 않았네요. 그저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품고 궁을 쫒겨나와

자유를 찾아 나선답니다. 있을수도 있는 일이겠거니 하면서 읽게 되는데 조선시대 궁에 있는 여인들의 슬픈

삶이 조명되는 그런 글이였어요. 냉궁마마는 이제 훨훨~날아오를 겁니다.

책을 덥고나니 어찌 후련스럽던지...은빈과 헤어지는 이 순간 외로움이 모두 걷힌것 같아 속까지 시원합니다.

 

사....랑.....

 

찰나의 순간에 마주쳤던 눈빛을 잊지 못한 은빈의 사랑!!!!!되찾아서 너무 좋네요. 수려한 임금님의 사랑보다 더 중요했던

자유로움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이책 읽어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