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연구하여 강단에 선 저자가 자신의 자식교육의 경험과 지혜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 책.

공자의 가르침이 현대의 자식 교육과 어떻게 연관되어질까?

 

마음 한 편으론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방법을 기대해보며

대체 어떤 공부법을 소개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자체가 

아이에게 공부란 숨막히게 하는 존재라는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어졌다.

또한 엄마의 확고한 생각이 아닌 이래 저래 흔들리는 교육관이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했다.

 

교육에 있어서도 유기농법으로 자식농사를 지으라고 하는 표현이 참 재미있다.

사교육이라는 화학비료에다, 조기교육이라는 성장촉진제라고 한 정확한 표현에 씁쓸해 진다.

 

우리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있을 때 마음의 여유도 가지고 편안함을 느끼는데

이 책은 바로 부모인 나에게 그런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서도 그런 마음의 안정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말이다.

 

공부에 있어 세세한 지적보다 흥미를 중시하며 그 기본기를 책읽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소리내어 읽기에 많은 효과가 있다는 것과 책읽는 습관을 들여주어야겠다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공부 뿐 아니라 관계 또한 지적을 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부모님과의 관계를 잘 하는 것이 기본이라 하였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부모사랑, 형제 사랑의 실천이 바른 순서이듯 아이에게 효를 말하기 전에

이 책을 읽는 부모인 내가 실천해야 함을, 그것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함을 말하기 앞서 부모님의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가 돌아오기를 바람이 맞는 이치라고 들리는 듯 하다.

 

세월을 거슬러 논어가 현재의 상황에도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 영향력이 더욱 대단함이 느껴진다.

남과 비교해서 자녀를 키우기가 아닌, 

부모님의 지혜를 더욱 필요로 하는 이 시대의 자식 농사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