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는 마냥 커서 말이 통하면 좋겠다란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의 모습에서, 예전 나의 고집스런 모습이 비춰질 때면 묘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내 아이여서 그런지 나의 이런 면까지 닮았나 싶으면서도

나의 감정을 어쩌지 못하고 나 또한 그랬으면서도 아이와 진을 빼고 나면 아이 또한 안쓰럽기 그지 없다.

아이와 나, 비슷한 면을 많이 느끼면서도 이렇게 아이에게 화를 내는 걸 보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키우면 거치는 당연한 통과의례인지,

좀 더 지혜로운 대처법은 없는지궁금했다.

 

책에서 소개한 감정코칭.

아이의 시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 주고, 행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 실행하고,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제대로 된 감정 코칭이 되겠다.

 

그간 감정코칭 없이 아이의 행동자체에만 화를 내고 꾸짖고 했던 나 자신이 얼마나 나 중심적으로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다가갔을지 되짚어보게 했다.

아이의 그런 행동이 나오기까지, 왜 그랬을지를 생각해보니, 아이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그런 느낌을 이제는 느껴보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감정코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예전보다는 위협자적인 요소가 좀 적어지지 않을까 한다.

아이와의 관계를 좀 더 멀리 장기적으로 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과열된 순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중 하나가 잠시 멈추는 것도 효과적이겠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고 할 때 문제 상황을 곱씹어보거나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겠다. 심지어 설거지를 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이며 진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아이의 기질이 다 다른데 너무 엄마 잣대로 기준을 내세워 불필요한 에너지를 기싸움으로 소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반응을 잘 살피고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를 생각하는 쪽으로 바꿔보도록 해야겠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싶어서, 고의로 화를 불러 일으키려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닌데

엄마 입장에서만 해석을 해 버린 것 같다.

 

기싸움에서 한발짝 물러설 수 있는 좀 더 너그러운 지혜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든다.

조금이나마 충돌을 줄여주는 데 기여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릴 때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던 그 때에서 아이가 자랄 수록 더 많은 것을 아이에게 바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리고 감정적이기보다 감정코칭, 노력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