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가하게 만든 책이 아닌가싶다.

내가 알고 있는 면이 또다른 사연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들었음직한 내용이긴한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하는 내용들도 더욱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제대로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말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역사속의 겉부분만을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세계사의 진실은 묻혀있던 또다른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것도 느끼게 해 주었다.

 

예전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궁전으로 들어가기 전 화장실에 들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참 복잡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 예전 베르사유 궁전안에 화장실이 없어 악취가 심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의아했었다.

예전에도 정말 없었는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 얼핏 들었는것도 같은데, 희미한 기억들로 남아있던 찰나 아니나 다를까 이책에서 다루고 있어 반갑기도 했다.

루이 14세의 경우 변기를 26개나 갖고 있었고, 화장실이 없어 프랑스에서는 요강문화가 발달했는데 이것은 숙녀의 필수품이 되었다고 한다. 무도회에 참석할 때 여성들은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 커다란 모피 주머니에 휴대용 그릇을 넣고 다녔단다.

프랑스에서 향수가 발달된 것도, 귀부인들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한 것도, 에티켓의 말이 나온 것도 다 이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센강을 유람선으로 지나면서 뉴욕의 여신상과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뉴욕의 여신상을 1/4축소해서 만든 여신상이며 그 부분이 책에  설명이 나와 있어 그 때의 생각이 떠오르기도했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은 꺼려지는 것이긴하다.

예전 어느 나라 거리가 참으로 깨끗하다고 느꼈더니 그곳의 세금문화가 발달해서 그렇다는 얘길 들은 게 생각난다.

17세기 영국 초대 총리 월폴은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귀족들의 호화주택에 무거운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집 안에 별치된 벽난로라 잘 살필 수 없어 큰 집일수록 창문이 많을거란 생각에 창문세를 부과하였단다.

국민들은 이에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창문없는 집으로 개조를 해 버려, 국가는 세금을 징수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햇볕이 들지 않는 집에서 사는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심지어 루이 15세때는 사람들이 호흡하는 공기까지 세금을 부과했다가 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단다.

이 공기세를 착안한 사람은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실루엣이었다.

오늘날 실루엣이라는 말의 어원이 쓸쓸하게 퇴임하는 실루엣 장관의 모습을 그려보니 그 어원이 쉽게 기억에 남는다.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만드는 풍습, 단두대와  마리 앙투아네트, 올림픽 재건 운동을 주도한 쿠베르탱의 숨은 의도 중 하나 등등 알고 있던 면들과 다른 사실들을 알려주는 내용들이라 참으로 새롭기도 하고 신선했다.

 

역사,문화라면 참 딱딱하단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 많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짧은 토막으로 이루어진 내용들이라 하나하나 얻어갈 수록 신기하기만 했고 관련 사진들이 담겨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긴 세계사도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로 이루어져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과 그 당시 문화배경들을 담고 있다는 것,그리고 지금도 그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 이 모두로 하여금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 책인 것 같다.

기존의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하게 되고, 몰랐던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는 책,<세계사 지식in 사전>이다.